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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년 6월 첫 번째 일기 (06.01~06.02)

by 킹쓔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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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토_누룽미룽과 함께 남쪽나라 누비기

 

 나팔꽃이 만개하고 구름이 멋지게 피어나는 토요일입니다. 걱정했던 비는 다행히 새벽에 조금 오다 그쳤다. 치과도 생각보다 있던 유지장치로 잘 활용하라고 알려주셔서 따로 돈이 드는 일은 없었다. 

 미룽씨 기다리면서 팝업 구경하다가 참여한 키링 만들기. 아니 근데 아자씨가 굽는 걸 잘못구워서 이마부분이 찌그러졌다. 아직 내 그림솜씨 녹슬지 않았구만. 직원분도 칭찬해주셔서 뿌듯! 사실 생각했던 거보단 감이 많이 죽긴 했는데 결과물이 그럭저럭 잘 나와서 뭐. 패스! 

무에타이 구경 해보고 싶었는데 끝까지 안함 ㅠ

 오래 걸릴 줄 알았던 미룽씨의 일정이 굉장히 엄청 일찍 끝나버렸다. 강남역의 ㄱ정도 보다가 허겁지겁 올라가던 길을 다시 내려갔다. 그래도 밥 빨리 먹으니 좋네 후후.

 사람들이 하도 입을모아 칭찬하길래 가본 백암농민순대. 거의 한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그냥 그랬다. 수육을 먹었으면 좀 평가가 달라졌으려나. 하튼 개인적으로 막 기다려서 먹을 정돈 아닌 집 같다.

 

 내 친구는 차 있는 여자야~ 기분전환 드라이브 시켜주겠다고 차 끌고 강남으로 온 그녀. 멀리 보이는 잠실 타워가 아주 멋지구만요. 세계에서 6번째 큰 건물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나는야 행운의 서울시민. 아이러브 서울, 알럽 코리아다.

 

 지난 주부터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OCIC. 이름 너무 어려운데 계속 찾다보니 외웠다. 차 가격도 마르코폴로치고 나쁘지 않았고, 케이크도 맛있었지만...조금만 더 친절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길가마다 맛집 보이는데 많던데, 송리단길 인심이 원래 그런가 싶기도 하고.

 

 잠실 롯데타워가서 스탠리 팝업도 가고, 크록스 팝업도 갔다. 지비츠 공짜로 주는 줄 알았는데 신발 사야 준다네. 스탠리팝업도 할인도 없고... 할인 가득 사은품 잔뜩 주는 성수팝업에 익숙해진 사람에겐 조금은 아쉬운 팝업들. 사이다 팝업도 생각보다 옷이 많이 없어서 정말 그음방 보고 왔다.

 잠실롯데왔으니까 예의상 와줬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저번에 오픈런에선 한 시간 기다렸는데, 이번에 매장이용 눌렀더니 두 시간 걸렸다.점심 저녘 후식까지 다 내가 가자는 코스로만 갔는데, 생각해보면 꼭 오늘만 내 위주로 다닌 게 아니었던 것 같기도하고. 기다리는 거나 밀가루나 딱히 미룽씨 취향은 아닌데, 다음부터는 꼭 성이미룽이 좋아하는 집으로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정산할 때 보니 잠실롯데월드몰은 쇼핑몰을 이용해도 주차지원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10분당 1,000원 정도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괜찮았다. 송리단길은 송파여성문화회관에 주차하는게 가장 저렴했다.

 

 9시가 다되어가서야 끝난 쇼핑. 어딜가나 한 시간이라고, 집에 데려다 준다는 그녀. 또 좋다구나하고 타고 온 나. 야경 보면서 살아가는 얘기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니 어느 새 집 도착.

 짐 내리는데 내 거라고 텀블러를 건내준 그녀. 아까 비싸서 쿠팡에서 살거라니까 또 바로 쓰라고 내꺼 사줬네 참나.. 보고싶었던 전시회 멀어서 못 갈 것 같다니까 도감도 사줘놓구선. 

 

 요즘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 걸 느낀다. 기운 빠진 나를 걱정해주고, 먼저 따뜻하게 안부를 물어봐주고, 갑자기 집 앞에 맛있는 걸 놓고가고. 등 뒤에서 나의 존재를 응원해주고 든든하게 해주는 소중한 인연들.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훨씬 많다, 건강, 우정, 사랑 등. 살면서 돈은 정말 필요하지만, 또 돈으로  모든 문제가 만사 오케이는 아니거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제일 쉬운 문제라는 건, 살아가는 데는 돈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더 복잡한 문제와 높은 가치가 요구되는 일이 많다는 말 인것 같다. 

 

 그러니까 힘내자. 돈은 없지만 내겐 돈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살아가는데 필요한 높은 가치들을 함양하고 있으니까. 그깟 돈 좀 없다고 기죽지말자. 


06.02.일_난 EEEEE야

 

 아침에 엄마가 야채 뜯어와서 채소 다 씻고, 양파랑 파프리카 썰어서 놓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렇게 오전을 보냈다. 그런데 너무너무 심심했다. 성임이가 준 전시회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읽었다. 

 나는 I인줄 알았는데 밖으로 나가 놀고 싶어 죽는 걸 보면 EEEEE인가보다. 사람들도 보고싶고 주말을 이렇게 날리긴 아까운데 지갑이 없다. 산에 갈까 하다가 무릎 아플까봐 참고, 배달했다간 또 손이 나갈 것 같아서 관두었다. 무료함에 침대에 누워서 잠이나 잤다. 이런 지루한 주말이라니,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심심해서 어떻게 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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