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1. 금 첫 두 판 까지는 괜찮았는데, 세 판째부터 갑자기 가슴이 웅웅 거리기 시작했다. 평소 그냥 하던 스파링인데, 갑자기 시합도 이렇게 진행될 생각을 하니 마구마구 떨리기 시작했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띵하고 토할 것 같았다. 이런, 아직도 나는 유리멘탈이구나. 관장님이 한 체급 올려서 나가는 게 좋다고 하셨다. C와 G를 밑 체급으로 넣어서 그 위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참가자 중엔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을 것 같다고 한다. 체급도 비슷한데 어린애들이니 더 혈기 왕성하겠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젊음은 없지만 원숙함을 갖고 싸워보겠어. 난 현명하게 게임을 풀어갈 거야. 방금까지 무섭고 토할 것 같다던 사람이 해보는 다짐. 스파링을 일부러 낮은 그랄이랑 붙여주시는 것 같은데, 누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