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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일상6

24년 8월 열 세 번째 일기 (08.23~08.24)_ 점점 따분해지는 백수의 하루 08.23.금 [워홀+24]_ 조금씩 지루해지는 백수놀이  이제 슬슬 지루해지고 있는 백수의 삶. 이번 달에는 분명 뭐라도 하나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이 땅에선 그 작은 알바 자리 하나 얻는 게 이렇게 힘든가. 심지한테 전화 왔는데 왜 이렇게 반갑지. 마트 좀 돌아다니다 집 와서 꾸말이랑 시장 가려고 기다렸는데, 약속 시간이 다 되어가도 아무 말이 없는 그.  솔직히 그냥 하는 말 인 거 알았는데, 다음에도 또 이러면 곤란할 것 같아서 모르는 척 혹시 오늘 가나 확인 차 연락한다고 했다. 그제야 브리스톨에서 친구가 와서 힘들 것 같다고, 늦게 연락줘서 미안하다는 녀석. 그니까 그럼 진즉 말해줬어야지 짜식이 말이야. 하지만 여기서 나는 순딩이 한국인, 괜찮다며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사실 약.. 2024. 8. 30.
24년 7월 세 번째 일기 (07.15~07.21) 07.15.월_ 인스타와 현실 인터넷에서 본 크랙 초콜릿 컵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망했다. 너무 많이 돌렸다. 결국 지옥에서 온 초콜렛 비주얼이 되어버렸네. 안타깝구만. 인스타에선 쉽게만 하던데 생각보다 어렵네. 역시 SNS랑 현실은 다르구만.07.16.화_ 병원투어 처방약 받으러 병원도 가면서, 근처 AS센터에 컴퓨터도 들고갔다. 창고에서 찾은 노트북, 이거라도 써볼까 싶어 AS센터에 가봤건만 새로 사라고 하신다. 기사님은 워낙 구모델이라 배터리도 단종되고 윈도우 버전도 안맞아 쓰기 힘들 거라고 하셨다. 고견을 수렴해서 새로 사려고 전자센터에 내려갔으나, 가격보고 살포시 다시 내려놨다. 웬만한 건 다 300이군요. 하하하. 낙담한 마음 안고 피부과에 도착. 대통령상까지 받은 원장님께 이 약 저 약 처.. 2024. 7. 22.
24년 6월 첫 번째 일기 (06.01~06.02) 06.01.토_누룽미룽과 함께 남쪽나라 누비기  나팔꽃이 만개하고 구름이 멋지게 피어나는 토요일입니다. 걱정했던 비는 다행히 새벽에 조금 오다 그쳤다. 치과도 생각보다 있던 유지장치로 잘 활용하라고 알려주셔서 따로 돈이 드는 일은 없었다.  미룽씨 기다리면서 팝업 구경하다가 참여한 키링 만들기. 아니 근데 아자씨가 굽는 걸 잘못구워서 이마부분이 찌그러졌다. 아직 내 그림솜씨 녹슬지 않았구만. 직원분도 칭찬해주셔서 뿌듯! 사실 생각했던 거보단 감이 많이 죽긴 했는데 결과물이 그럭저럭 잘 나와서 뭐. 패스!  오래 걸릴 줄 알았던 미룽씨의 일정이 굉장히 엄청 일찍 끝나버렸다. 강남역의 ㄱ정도 보다가 허겁지겁 올라가던 길을 다시 내려갔다. 그래도 밥 빨리 먹으니 좋네 후후. 사람들이 하도 입을모아 칭찬하길래 .. 2024. 6. 2.
5월 마지막 주 일기 (05.27~31) 05.27.월_ 명암이 확실해서 서글픈  집으로 가는 골목 입구는 너무 깜깜해서 가로등이 켜져있었다. 담장 너머로 축쳐진 무언가가 있어 살펴봤더니 붉은장미였다. 웨딩로드에 장식된 꽃 같구나. 중랑천 장미축제가 곧 시작된다던데. 아가씨, 왜 축제에 안가고 여기에 계신가요?  감악산 일출 때도 그랬다. 한쪽은 짙은 어둠으로 깜깜해서 아직 새볔인가 싶다가도, 다른 한 쪽은 해가 가득 차오른 환한 아침으로 햇살에 눈이 부실 정도였다. 열 발자국도 안되는 같은 공간인데도 서로 다른 공간처럼 보여서 신기했는데, 그거 산에서만 그런거 아니구나. 명암이 뚜렷한 건 이 하늘 뿐만은 아닐거다. 어딘가에선 환희로 가득차 아무걱정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어딘가에선 어둠에 막막한 이들도 있겠지. 누구나 전자이길 꿈꾸지.. 2024. 6. 2.
5월 네 번째 일기 (05.20~05.26) 05.20.월_ You are what you eat 진짜 귀찮아 죽겠는데, 건강이 중요하니까. 주섬주섬 뭘 만들어서 먹어봤다. 심지가 준 올리브 오일로 그리스식 샐러드도 해먹고, 어머님이 전에 알려주신 쪽파 삶아서 돌돌감아 수육도 해먹었다. 저녘엔 야채들을 썰어서 샐러드도 만들어 먹었다. 먹는 게 곧 나니까, 신경써서 먹자.05.21.화_ 계속 잠05.22.수_바닥에 바닥을 치기  그 우편물을 받고 든 생각은 과연 난 출국 할 수 있을까였다. 마음이 심란해져 약속들을 취소하고 누웠다. 며칠 전부터 퇴근하고 들어오면 방에 누워 폰을 하다 잔다. 그게 지겨워졌는지 새벽에 깨서 미뤄둔 양말 정리를 했다. 정리라도 하고나면 마음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였다. 여기가 바닥일까 싶었는데, 그런 걱정쯤은 우습다는 듯.. 2024. 5. 27.
4월 마지막 일기 (04.29~04.30) 04.29.월_ 제대로 챙겨먹기의 힘듦  은지니가 아침밥을 싸줬다. 너무 적다 싶었는데, 남들보기에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애기밥이냐고 디엠이 왔다. 그런데 먹다보니 또 딱히 엄청 모자란 양도 아니었다. 나는 밥은 많이 못먹는 것 같다.   요즘 일상이 바쁘다보니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떼우는 게 당연해진 것 같다. 이럴바엔 레토르트 식품을 더 시키는 게 낫지 않겠나는 생각 중이었는데, CJ더마켓에서 카톡이 왔다. 적립금이 소멸 예정이라고, 쇼핑 좀 하라고. 대단한 그 금액은 100원이었네. 아이고 너무 아까워서 꼭 쓰러가야겠네요.   잘 먹고 사는 거 정말 쉽지 않다. 부지런해야 건강도 챙길 수 있네.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기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그렇게 만드는 건강함이란... 참 힘든 거구나. 04.30.화..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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