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수 [워홀+106]_ Allegro non roppo e molto maestoso 오랜만에 맛 보는 여유로운 아침. 밀린 작업도 없고 청소나 빨래 거리도 없고 아주 평화롭네. 시간 난 김에 밥 하기. 현미쌀로는 은근 어려운 냄비밥. 밑에 좀 태워먹었지만, 누룽지 해먹지 뭐 캬캬캬. 밥 소분하러 갔다 만난 파딘. 작지만 매력적인 그는 얼마 전 이사간 일리앙 대신 들어온 친구다. 라슈랑 같이 내 옆방을 쓰고 있는데, 워낙 똘똘하고 싹싹한 친구라 라슈가 상대적으로 띨빵해보인다 껄껄. 그림도 잘 그리고 제법 예술가 같은 그는 밥도 창가에 걸터 앉아 먹는 모습이 귀엽더라구. 어제 부츠에서 주문한 물건이 매장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하러 가는 길에 픽업해가려고 일찍 나섰다. 날씨가 좋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