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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워홀 36

25년 6월 두 번째 일기 (06.04~06.08)_ 정착과 부유 그 사이에서

06.04.수 [워홀+309]_ 축 계좌 오픈 여러분 드디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바클레이 계좌를 오픈했습니다! 은행 특성상 신규 입출금 계좌는 저축 계좌 6개월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 날 한번 더 행원님을 졸라보니 문제 일으키지 말라 면서 오픈해줬다. 껄껄 너네 정말 엿장수 마음 대로 구나? 이주민이 많은 런던과 보수적인 영국 은행이 만나 계좌 개설의 어려움을 겪은 나. 그래서 그런지 유독 뭔가 해낸 기분이고 뿌듯함을 느꼈다. 앗- 그리고 몸소 배운 영어 표현 하나! ** 킹쓔의 영국 워홀 꿀팁! 은행 약속은 get appointment, 식당 약속은 have a reservation06.05.목 [워홀+310]_ 양배추 라페 만들기 오늘은 양배추 라페를 만들어봤다. 요즘 건강하게 먹으려고 식단..

후기/워홀 2025.06.09

25년 5월 네 번째 일기 (05.19~05.23)_주 5일 내내 일 했습니다

05.19.월 [워홀+294]_ 싸우고 또 싸우고 요즘은 월요일도 일을 한다. 조금 피곤하지만 이러다 언제 또 일이 줄어들지 모르므로, 감사하며 다니고 있다. 다행히 오전에는 꽤 한가해서 신메뉴도 고민해보고 여유롭게 근무를 마쳤다. 일이 끝나고는 라피랑 토튼햄 코튼로드로 나갔다. 그의 새 유니폼을 사기 위해서였는데, 이 과정에서 또 작은 투닥거림이 있었다. 그도 나도 배가 고픈 상태에서 별 거 아닌 걸로 서로 고집을 부렸다. 휴- 안 다, 나도. 이래선 안 된다는 거. 그치만 나이 많아도 작은 거에 유치해 질 수 밖에 없는 건 다 똑같아. Tottenham Court Road Elizabeth Line · Tottenham Court Road Station, Oxford St, London W1D..

후기/워홀 2025.05.24

25년 5월 두 번째 일기 (05.05~05.11)_ 화창한 런던의 여름날들

05.05.월 [워홀+279]_ 김복밥 라피가 놀러와서 각 잡고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봤다. 요즘 김치가 많이 준 덕에 양 껏 만들 수 있었다. 까다로운 라피덕에 나는 요즘 쉐프가 된 느낌이다. 돼지고기랑 베이컨 팍팍 넣고 만들고 싶은데... 그래도 제법 다른 걸로 잘 만들지롱. 05.06.화 [워홀+280]_간만에 외부촬영 오랜 만에 외부 촬영을 다녀왔다. 나간 김에 공원에서 아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 오려고 했는데, 실상은 피곤해서 일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바로 왔다. 피곤함을 덜 느끼려고 운동 다니는데, 다니고 나서 더 피곤한 아이러니. 런던의 가장 오래 된 공원인 빅토리아 파크. 다른 건 몰라도 정말 넓었다. 하이드파크는 중간 중간 뭐가 있어서 덜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여긴 그냥 허허들판만 펼..

후기/워홀 2025.05.13

25년 04월 마지막 일기 (04.26~04.30)_ 알차게 보내는 날들

04.26.토 [워홀+270]_ 생일 파티는 힘들어 손님도 없는 토요일. 가게 앞에 비둘기 파티 열렸길래 가보니 누가 음식물 박스를 떨어뜨리고 갔네. 저는 비둘기가 무섭거든요! 조심 좀 합시다. 엊그제는 나나쨩의 생일 날. 사장님이 오실 줄 알았는데 안 오셔서 우리끼리 했다 호호. 오랜 만에 깜짝 서프라이즈 하려니 힘들구만. 케이크 숨겨들고 와야 되는데 그녀가 지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허둥지둥 얼레벌레 내려가라고 난리. 여기서도 발 연기 폭발하는 구만. 아니 그렇게 안 바쁘다가 왜 케이크 사서 오니까 갑자기 손님이 몰리는 건데요. 정말! 뒤늦게 몰려든 인파 덕분에 예상 시간 보다 훨씬 늦게 마감을 했다. 게다가 토요일이라 할 일은 왜 이렇게 많은지. 라피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진짜 더 늦게 갈 뻔 했다..

후기/워홀 2025.05.05

25년 4월 세 번째 일기 (04.14~04.20)_ 부활절(Easter)시즌의 일상

04.14.월 [워홀+258]_ 돈 없어도 잘 살아요 오늘은 날이 좋아서 라피랑 캐치볼을 하러 갔다. 라피는 마르고 매일 빌빌대서 운동신경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왠 걸. 너무 공을 잘 던졌고, 오히려 날 가르쳐 줄 정도였다. 참나- 왜 이런 걸로 자존심이 상하는 걸까. 그 기분도 잠시. 또 오랜만에 운동이라 설렜거든요 호호. 거의 한 마리의 강아지가 되어 "물어와 볼!" 하면 공 향해 뛰어가던 나. 던지기 연습부터 받기까지 자세 제대로 교정 받고요. 하- 삼십분도 안돼서 땀 범벅이 됐다. 이럴 거면 샤워는 왜 하고 나온걸까 현타 오는 거, 파스타 먹으면서 눌러줬구요. 엠지샷 찍고 싶다고 설쳤는데, 내가 찍은 사진들 마다마다 머리카락 쪼금 나오다 마는 거다. 답답한 리얼엠지씨가 한 방애 ..

후기/워홀 2025.04.21

25년 4월 두 번째 일기 (04.07~04.13)_ 화창한 런던을 전합니다

04.07.월 [워홀+251]_ 평범하고 평화로워 오늘은 오랜만에 건강한 아침상을 차려봤습니다. 뭐 너무 많은 당류와 탄수화물 투성이, 단백질 부족인 거 나도 알지만. 그 전 식단에 비해서 나름 건강한, 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영국의 날씨는 무척 화창한 편이다. 비도 안 오고 흐리지도 않고, 며칠 째 맑은 하늘이 계속된다. 구름 한 점 없는 새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한 마음마저 맑아지는 기분이다. 런던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도시이다. 클래식한 건물들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유리 빌딩들은 해 질 녁 더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오래된 날들이 켜켜이 쌓인 이 도시에서 새로운 시간들이 도래함을 알려주면서. 지난 번에 가고 싶던 집 앞 공원도 뚫었다. 늘 가고 싶었는데 입구를 못 ..

후기/워홀 2025.04.14

25년 3월 마지막 일기 (03.27~03.31)_ 작은 곳에서 경험하는 큰 세계

03.27.목 [워홀+240]_열 일하는 외노자  도서관은 도대체 언제 문 여는 거냐고요… 맨날 반납도서 들고 왔다 갖고 가기를 반복. 시청에 전화 헸더니 가스 사고담당 부서만 근무 중이란다. 오 디어… 이번 달 월세도 없지만 카페는 가고 싶은 외노자. 도서관이 문 닫아서 갈 곳이 없다는 핑계로 네로를 한 번 와봤습니다.이젠 샷 반만 넣고 나머지는 우유로 채워 달라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 번 말 못해서 주는 대로 먹던 어두운 과거 안녕! 브레이크 두 시간 동안 알차게 영상 콘티를 짰다. 커피 덕인 건지, 제법 기획력이 는 건지, 마감에 쫓겨서인지 집중이 아주 잘 됐다. 아니면 인원이 여섯 까지 늘어나면서 부담감이 커서 더 그랬을 수도 있고. 저녁 때는 지난 번 기획했던 신메뉴를 테스트했다. 공..

후기/워홀 2025.03.31

25년 3월 여덟 번 째 일기 (03.23~03.26)_ 부드바에서 뺨 맞고 런던에서 위로 받고

03.23.일 [워홀+236]- 드디어 노팅힐  노팅힐.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되는 장소이자 런던의 대표적인 부촌. 왠만한 관광지는 다 가봤지만, 노팅힐만큼은 못 갔다. 날이 풀리면 가야지- 시간이 나면 가야지-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무작정 나왔다. 오후가 다 돼서야 도착한 노팅힐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다. 북서쪽이라 멀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책을 보면서 오다보니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다.   노팅힐 · 영국 런던영국 런던www.google.com  포토벨로마켓은 골동품을 주로 파는 곳이었다. 오래된 LP판부터 앤티크 커틀러리, 인테리어 용품들을 구경하다보니 마음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었다.  포토벨로 로드 마켓 · 영국 W11 1LJ London, 런던★★★★★ · 시장www...

후기/워홀 2025.03.27

25년 3월 네 번 째 일기 (03.06~03.09)_ 다시 일상으로

03.06.목 [워홀+219]_ 정리하고 일 하고  짐을 싸는 것도 일 인데, 짐을 푸는 것도 일이다. 거의 1년 치 살림을 제대로 준비해온 나. 아무리 넣고 정리해도 끝이 없었다. 짐 정리만 꼬박 이틀이 걸렸던 거 실화냐고...   오후에는 촬영을 나갔다. 진짜 너무 졸려서 누가 안 일어나면 때려 죽인다고 해도 잘 심산이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가 없었다. 다행히 날씨도 너무 좋고, 촬영지가 공원이라 봄 기운 가득한 런던을 즐길 수 있었다.  오늘은 먹을 복이 터진 날이었는지, 계속 끼니를 연달아 곱절로 먹게 됐다. 점심은 테스코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떼웠는데, 사장님이 식사를 제공해주셔서 또 먹고. 저녘도 간단하게 냉장고에 남아있던 걸로 끼니를 떼웠는데, 밤에 아란이 같이 밥 먹자고 메인부..

후기/워홀 2025.03.10

25년 1월 여섯 번째 일기 (01.24~01.26)_ 쏜 살같이 지나가는 주말

01.24.금 [워홀+178]_불금은 아닌 편금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 된다. 말라비틀어져가는 지갑사정에도 굶어 죽지 않고 있는 건, 식당에서 조금씩 먹을 걸 얻어오기때문이다. 일을 안 나가니까 금요일도 주말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밀린 일기도 쓰고, 심지 생일 축하도 했다. 시험 끝나고 일찍 온다던 라피는 한참을 연락이 없었다. 아침부터 전화도 안 받길래 혹시 계속 자고 있는 걸까 걱정했는데, 그냥 폰을 두고 간 거였다. 게다가 컨닝 혐의를 받아서 해명하느라 정신 없었다고. 그의 캠퍼스 라이프 버라이어티하구만. 01.25.토 [워홀+179]_ 밖으로 나가 노올자   분명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시계를 보니 세시가 다 되어갔다. 영국의 겨울은 일몰이 빨라서 하루가 더 짧게 느껴지는 기분. 이대로는 아쉽겠..

후기/워홀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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