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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워홀 35

24년 11월 네 번째 일기 (11.07)_ 영국 워홀 100일 째

11.07.목 [워홀+100]_ 100일생 워홀러가 느낀 영국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 워홀 100일째를 기념하여 제가 느낀 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영국이란 나라를 잘 안다고 하기엔 다소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현지에서 오래 산 분들보다 객관적으로 말할 수도 있겠네요. 영국에서 워홀, 유학, 이민 등을 통해 새 삶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부족한 의견이지만, 어쩌면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하면서 제가 느낀 영국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국 특징1. '개인' 그 자체로 존중 받는 곳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 그만큼 사람들의 매너도 좋습니다. 길에서 부딪히거나 진로를 방해하게 되면 잘못이 없는 사람..

후기/워홀 2024.11.10

24년 11월 첫 번째 일기 (11.01~11.03)_타지에서 우울함 극복해내기

11.01.금 [워홀+94]_ What am i supposed to do 성당을 본격적으로 다녀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유럽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천주교를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고. 본토에서 지내는 예배는 어떠려나 궁금하기도 하고. 세례명 같은 것도 받아보고 싶고. 의자 밑에 목이 있길래 발 올려두는 곳인 줄 알았는데, 저번에 보니 무릎 꿇고 기도할 수 있도록 쿠션같은 걸 해 놓은 곳이었다. 발 올려 놨던 거 미안하네 히히. 이젠 여기도 오래 못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대리석이라 그런지 확실히 조금 춥게 느껴진달까? 그래도 갈 데 여기밖에 없는데... 이러다 자면 의 네로처럼 얼어죽겠지? 루벤스의 그림을 보다 죽은 그 불쌍한 소년이 생각나네. 자꾸만 동화 속 춥고 가련한 등장인물들이 생각..

후기/워홀 2024.11.04

24년 10월 열 두 번째 일기 (10.25~10.26)_ 꿀꿀한 기분에서 꿀꿀 돼지로

10.25.금 [워홀+87]_길다 길어 금요일  언제쯤 내 빨래를 만날 수 있을까? 여전히 멈춰버린 세탁기를 뒤로 하고 출근을 했다. 이 정도면 옷에 영혼이라도 깃들 시간이 아닌가. 조금 일찍 나가서 지난 번 대출했던 시집을 반납하고 얇은 소설책을 빌렸다. 확실히 고전시는 모르는 말도 많고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조금 어려웠다. 과연 이건 몇 줄이나 읽을 것인가.  출근 길 갑자기 촬영 지원을 요청하시는 사장님. 오늘 브레이크 타임 때 가야한다는 얘기를 몇 시간 전에 말해주시다니. 원래 센트럴로 나가서 책도 읽고 눈썹도 사고 이것 저것 뭐 좀 해볼랬는데...어쩔 수 없지 뭐.  그리고 사장님이 주신 카드를 잃어버렸다. 분명 받아서 주머니에 넣었는데 버스를 타려고 보니 온 데 간 데 없었다. 혹시나 싶어 쓰..

후기/워홀 2024.10.27

24년 10월 열 한 번째 일기 (10.23~10.24)_ 심심한듯한 영국 워홀러의 일상

10.22.수 [워홀+85]_ 시시한 수요일 아침에 누락됬던 돈 50파운드 정도를 더 받았다. 한국이라면 그냥 주는대로 받고 어련히 알아서 줬겠거니 체크도 안했을텐데, 여기서는 좀 다르다. 한 푼이 아쉬운 판국이라 그런가-내가 있는 곳이 영국이라 그런가.  브레이크타임때는 다시 도서관으로 갔다. 홀본 도서관은 우리 동네랑 다르게 의자부터 틀렸다. 의자 높이부터 손잡이나 등받이도 조절 가능했고, 인터넷도 제법 빨랐다. 캬- 이 정도만 되도 글 쓸맛 나지. 어제 블로그 쓰는데 두 시간 동안 튕기던 우리 플랫 와이파이랑 비교 되네.   홀본 도서관 · 32-38 Theobalds Rd, London WC1X 8PA 영국★★★★☆ · 공립 도서관www.google.com  다만 한국어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는 다..

후기/워홀 2024.10.25

24년 10월 여덟 번째 일기 (10.17~10.18)_ 배를 꽉꽉 채우는 중

10.17.목 [워홀+79]_ 고기파티 먹부림파티 요즘 뭘 엄청 먹어대는 느낌. 호르몬이 돌 때라 식욕도 왕성한데, 일할 때 힘들고 지쳐서 그런지 보상 심리로 계속 뭘 먹게 된다.  그리하여 오전 내내 먹고 뒹굴거리다가 저녘에 일을 나갔습니다. 사장님이랑 업무분담 이야기 나온 이후부터 구직 활동을 살짝 놓게 됐다. 밖에 나가봤더니 하늘 아주 맑고 좋네.    저녘근무가 끝나고 사장님과 드디어 만났다. 하지만 이번 주 일요일날까지 또 답이 미뤄졌다. 일도 늦게 끝나고 얘기도 좀 했더니 열 두시가 돼서야 집에 들어왔다. 반나절만 일했는데 왠 종일 일하다 온 기분이 든다. 10.18.금 [워홀+80]_ 열 받을 땐 먹습니다.  오늘은 안경부터 운동화까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오전 오후 풀 근무에 브레이..

후기/워홀 2024.10.19

24년 10월 일곱 번 째 일기 (10.16)_ 런던에 왔다면 뮤지컬은 필수죠

10.16.수 [워홀+78]_런더너의 삶이 지칠 땐, 뮤지컬을 보세요.  런더너로 산다는 것의 장점을 뽑자면, 바로 '뮤지컬'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영국 웨스트엔드는 세계적인 뮤지컬의 메카이니까. 내놓으라 하는 월드스타들과 최정상급 연출가들이 즐비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런 장점을 활용, 뮤지컬 물랑루즈 데이시트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거짓말 안 하고 개막 한 이래로, 한 20번 넘게 시도했었는데 드디어 Get ya! Tix에서 10시 정각에 맞춰서 시도했을 때도 이미 선점된 좌석이라고 튕길 때가 많았는데, 출근 하다 10시 3분에 했는데 얼떨결에 됐다. 결제 페이지 넘어가자마자 자리 어딘지도 안보고 무조건 결제부터 했는데, 로얄석 당첨..

후기/워홀 2024.10.17

24년 10월 다섯 번 째 일기 (10.13~10.14)_ 외노자의 삶이란

10.13.일 [워홀+75]_외노자의 런던 쇼핑하기   새벽에 진희가 영통해줘서 원격 결혼식 참가하고 왔습니다. 우리오빠 참 늠름하구만. 이렇게 또 한 명을 보내네. 잘가요 새신랑씨.  외국에 있다보니 정말 이런 것도 남 일 같다. 현장에 있었더라면 눈물 한 바가지 흘렸을 것 같은데. 어제 밤새 릴스 올리고 나니 오늘은 좀 여유로워서 옥스퍼드 스트릿으로 나갔다.  지난 번에 봤던 버버리 향수 찾으로 갔는데 리버티에는 버버리 폐점한 지 오래라네. 생각해보니 존 루이스였던 것 같아서 구경하다가 이동.   리버티 백화점 · Regent St., Carnaby, London W1B 5AH 영국★★★★★ · 백화점www.google.com  나온 김에 유니클로랑 H&M도 가보고. 날이 쌀쌀해져서 그런가 외투 사고..

후기/워홀 2024.10.15

24년 10월 세 번째 일기 (10.06~10.08)_혼자서도 잘 해보려고요.

10.06.일 [워홀+68]_네, 저는 지금 노력 중입니다.  며칠 째 미뤄두던 인스타 활성화 방안을 작성했다.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시작했는데, 금세 3시간이 금방 갔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대학생 때 공모전을 준비하던 그 열정 넘치던 젊은 시절의 내가. 너무 오랜만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완전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감도 남아있고, 꽤 오랜시간 집중할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도 있었다. 아직 살아있네. 잠깐 쉴 겸 점심을 먹으러 주방에 올라갔다가, 또 사갈 덕에 기분이 상한 채 돌아왔다. 파힐과 둘이 밥을 먹으며 끼기덕대는 그들 사이로 괜한 소외감이 느껴졌다. 대화하는 데 별 어려움 없던 윤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서였을까? 더욱 더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발단은 식사를 마친 사갈이 내 친구들..

후기/워홀 2024.10.09

24년 10월 두 번째 일기 (10.04~10.05)_ 몸은 쉬는 중, 마음은 쉬지 못하는 중

10.04.금 [워홀+66]_ 불금의 도서관 투어   아침은 중국새우라면을 먹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영양학적으로 나쁘지 않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풍족하게 먹었지. 잘 먹었으면 움직여야지 싶어서 휘트니마켓에 갔다. 가서 책도 반납하고 아이스랜드 구경도 했다. 계란이랑 휴지같은 특정 공산품은 좀 싼 것 같은데, 다른 건 뭐 그냥 그렇네. 앞에 Charity shop도 있길래 가봤는데, 물건들이 다 귀신 붙어올 것 같은 비주얼이라 그냥 나왔다. 한국에 있을 땐 내가 이런데다 기부하는 입장이었는데 말이야. 참나 사람일은 역시 모르는거야. Iceland Supermarket Stepney · 1/11 Watney St, London E1 2PP 영국★★★★☆ · 슈퍼마켓www.google.com  책 구해놓..

후기/워홀 2024.10.06

24년 9월 열 두 번째 일기 (09.27~09.30)_ 돌아가야 할까요?

09.27.금 [워홀+60]_ 점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느적느적 일하러 온 사람, 그게 바로 저입니다. 새벽형 인간이라 7시만 되면 눈이 번쩍 떠졌는데 요즘은 근무가 피곤해서 인지 8시가 넘어서 기상하는군요. 점심 근무를 마치고 휴대폰 요금 문제로 파히즈네 EE 방문. 근데 또 아직 요금 남았다고 월요일날 다시 오라네. 대체 이게 몇 번째 방문이냐고…한국에선 전화 한 통이면 되는데, 참나.한국에 있을 때 부터 화장품 쟁이는 버릇, 여기서도 여전히 못 고쳤구요. 휴지랑 샴푸 하나 산 걸로 이렇게 죄책감 가져야되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산 샴푸… 봉투값 하나 아끼겠다고 그냥 들고왔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뚜껑을 깨먹어 버렸다. 에휴. 왜 이러는 것이야 도대체. 한식당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

후기/워홀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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