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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러 일상 26

25년 05월 첫 번째 일기 (05.01~05.04)_ 활기찬 봄 날의 가운데서

05.01.목 [워홀+275]_운동 첫 날 이번 달은 큰 맘먹고 짐(Gym, 헬스장)에 등록했다. 매일 면역력과 떨어진 체력 때문에 골골 대는 데 지겨워졌달까. 대찬 마음으로 헬스장에 갔는데 입장 바코드가 안 되서 당황. 알고보니 장애인 안내교육이 신청된 상태였다. 난 그냥 초보자 안내교육인줄 알고 체크했던 게 사실은 장애인 유저들을 위한 안전 교육이라서 따로 일정을 잡아야 했던 것. 얼레벌레 리셉션에 요청해서 간신히 들어갔다. 그런데 정말 오랜 만에 운동을 하려니 뭘 해야 할 지 하아아아나도 감이 오지 않았다. 심지어 스트레칭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고, 익숙해보이는 기구들을 만져봤지만 런닝머신 조차 켜기 어려웠다...하. 우짜쓰깡. 뭐 오늘은 첫 날이니까 왔다는 데 의의를 두자. 호호. 그나저나 여기..

후기/워홀 2025.05.05

25년 4월 네 번째 일기 (04.21~04.25)_한가로운 런던에서의 삶이 좋네요

04.21.월 [워홀+265]_간만에 료코랑 데이트 오늘은 이스터 할러데이 마지막 날. 드디어 만나자 만나자 하고 못 만났던 료코를 만나러 갔다. 우리의 만남 장소는 팬시한 것들이 가득찬 코벤트 가든! 엘앤앤 베이커리. 매일 코벤트가든에 올 때 마다 쇼윈도로 예쁜 케이크들로 정신이 쏙 빠질 정도 였지. 드디어 오늘 먹는 구나. 피스타치오 프라페도 한 잔 먹어주고. 맛은 있었는데 가격은 사악하네. 반 띵 했는데도 20파운드(한화 약 3만원) 가까이 나온 거 실화입니까... The EL&N Deli & Bakery - Covent Garden · Unit 22, The Market, London WC2E 8RD 영국★★★★☆ · 제과점www.google.com 그리고 20파운드 넘으면 아이스크림도 공짜로 ..

후기/워홀 2025.04.26

25년 4월 세 번째 일기 (04.14~04.20)_ 부활절(Easter)시즌의 일상

04.14.월 [워홀+258]_ 돈 없어도 잘 살아요 오늘은 날이 좋아서 라피랑 캐치볼을 하러 갔다. 라피는 마르고 매일 빌빌대서 운동신경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왠 걸. 너무 공을 잘 던졌고, 오히려 날 가르쳐 줄 정도였다. 참나- 왜 이런 걸로 자존심이 상하는 걸까. 그 기분도 잠시. 또 오랜만에 운동이라 설렜거든요 호호. 거의 한 마리의 강아지가 되어 "물어와 볼!" 하면 공 향해 뛰어가던 나. 던지기 연습부터 받기까지 자세 제대로 교정 받고요. 하- 삼십분도 안돼서 땀 범벅이 됐다. 이럴 거면 샤워는 왜 하고 나온걸까 현타 오는 거, 파스타 먹으면서 눌러줬구요. 엠지샷 찍고 싶다고 설쳤는데, 내가 찍은 사진들 마다마다 머리카락 쪼금 나오다 마는 거다. 답답한 리얼엠지씨가 한 방애 ..

후기/워홀 2025.04.21

25년 4월 첫 번째 일기 (04.01~04.06)_ 봄 타나보다

04.01.화 [워홀+245]_ 오랜만에 뮤지컬 마이클잭슨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러 갔다. 사실 위키드 데이시트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실패해서 그냥 MJ musical표를 샀다. 한동안 공연 관람을 안 했더니 투데이틱스(뮤지컬 공연 티켓 구매앱) 멤버십이 실버로 다시 다운 그레이드 돼있었다. (원래는 레드 였다구요!) 해서 아침에 서둘러 작업을 마치고, 소호로 떠났다. 갈 땐 걸어가고 올 땐 버스 타고 오자고 신신당부해가며 미리 엄포를 놔서 지난 번과 같은 사태가 안 생기도록 했다 호호호. 저녁은 세인즈버리 로컬에서 2.5파운드(3천원)짜리 치킨 한 조각을 사 먹었다. 사실 도넛을 먹고 싶었는데...대체 언제쯤되면 맘놓고 제대로 된 외식을 할 수 있으려나.  Prince Edward Theatre · ..

후기/워홀 2025.04.07

25년 3월 마지막 일기 (03.27~03.31)_ 작은 곳에서 경험하는 큰 세계

03.27.목 [워홀+240]_열 일하는 외노자  도서관은 도대체 언제 문 여는 거냐고요… 맨날 반납도서 들고 왔다 갖고 가기를 반복. 시청에 전화 헸더니 가스 사고담당 부서만 근무 중이란다. 오 디어… 이번 달 월세도 없지만 카페는 가고 싶은 외노자. 도서관이 문 닫아서 갈 곳이 없다는 핑계로 네로를 한 번 와봤습니다.이젠 샷 반만 넣고 나머지는 우유로 채워 달라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 번 말 못해서 주는 대로 먹던 어두운 과거 안녕! 브레이크 두 시간 동안 알차게 영상 콘티를 짰다. 커피 덕인 건지, 제법 기획력이 는 건지, 마감에 쫓겨서인지 집중이 아주 잘 됐다. 아니면 인원이 여섯 까지 늘어나면서 부담감이 커서 더 그랬을 수도 있고. 저녁 때는 지난 번 기획했던 신메뉴를 테스트했다. 공..

후기/워홀 2025.03.31

25년 3월 다섯 번 째 일기 (03.10~03.14)_ 크리에이터의 일상

03.10.월 [워홀+223]_오늘은 미용사가 되어볼까 하다하다 이제는 남의 머리까지 잘라보는 나. 예전부터 긴 머리를 잘라야겠다고 결심하던 김라피씨는 갑자기 망해도 내가 잘라준 데 의미를 두겠다며 일단 잘라 보란다-근데 내가 자꾸 웃으니 그만 웃으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만?-그리하여 완성된 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울프컷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그. 대충 비슷하게 잘라 놓고 리프컷이라고 우겨본다. 요즘은 이게 대세라고 깔깔. 뭐 처음 자른 거 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 수록 잘 잘랐잖아 나.오랜만에 장 본 걸로 만들어 본 투움바 파스타. 히히 머리도 잘 자르고 요리도 잘 하네. 나란 사람 참 금손이였구만!03.11.화  [워홀+224]_ 아티스트 커플이 되어봅시다  오늘은 볕이 너..

후기/워홀 2025.03.21

25년 3월 네 번 째 일기 (03.06~03.09)_ 다시 일상으로

03.06.목 [워홀+219]_ 정리하고 일 하고  짐을 싸는 것도 일 인데, 짐을 푸는 것도 일이다. 거의 1년 치 살림을 제대로 준비해온 나. 아무리 넣고 정리해도 끝이 없었다. 짐 정리만 꼬박 이틀이 걸렸던 거 실화냐고...   오후에는 촬영을 나갔다. 진짜 너무 졸려서 누가 안 일어나면 때려 죽인다고 해도 잘 심산이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가 없었다. 다행히 날씨도 너무 좋고, 촬영지가 공원이라 봄 기운 가득한 런던을 즐길 수 있었다.  오늘은 먹을 복이 터진 날이었는지, 계속 끼니를 연달아 곱절로 먹게 됐다. 점심은 테스코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떼웠는데, 사장님이 식사를 제공해주셔서 또 먹고. 저녘도 간단하게 냉장고에 남아있던 걸로 끼니를 떼웠는데, 밤에 아란이 같이 밥 먹자고 메인부..

후기/워홀 2025.03.10

25년 3월 두 번째 일기 (03.04)_ 바쁘다 바빠 출국 마지막 날

03.04.화 [워홀+217]_병원투어+민쥬링  강남까지 2시간 걸린 거 실화냐구요. 같은 서울 하늘 아래인데, 출근길 + 눈 길 버프로 생각했던 거 보다 시간이 엄청 걸렸다. 결국 병원 하나는 버리기로 하고 치과로 갔다. 확실히 한국이 의료서비스는 좋다. 정기검진을 받고 스케일링까지 받았는데도 진료비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검진 결과 충치는 잘 관리가 되는 편인데, 턱관절 디스크가 작년보다 악화된 편임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식사 외에는 턱을 쓰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의사 선생님, 그럼 어디다 쓸 것 같으신가요? 나 턱압프레스라도 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짬 내서 쇼핑쇼핑. 드디어 뉴뉴에서 양말을 샀다. 질 좋고 디자인 귀여운 한국 양말 최고. 앞 다리 건너 있는 다이소도 재빠르..

후기/워홀 2025.03.10

25년 2월 일곱 번 째 일기 (02.19~02.23)_ 오늘 하늘은 맑음

02.19.수 [워홀+204]_ 서울의 하늘은 맑나요?  오늘 서울은 그렇게 맑다고 하는데, 볼 수 없네 안타까워라. 가끔 런던 하늘도 제법 맑지만 고국의 쨍-한 햇살이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먹을 거 없어서 티엔티엔에 갔는데 세일하는 게 많아서 좋았다. 너구리도 세일하고 비비고도 세일하고. 밀키스도 했다. 그건 안 샀지만. 아무튼 무슨 한류, 코리안 웨이브 세일 프로모션 중이란다. 그래 한국 최고다.   오늘은 주방 스텝 중 한 명인 우메시 생파를 했다. 휴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계속 케이크 먹지 으휴.   오후엔 사장님께 새로운 업무를 제안드렸다. 먹고 살길이 급해서 일단 질러 놓긴 했는데, 정말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다. 정말 거의 맨 땅에 헤딩 수준이니까. 하기사 뭐 늘 완벽하게 잘 갖..

후기/워홀 2025.02.24

25년 2월 네 번째 일기 (02.12~02.14)_소소한 런던에서의 일상

02.12.수 [워홀+197]_ 제법 익숙해져가는 런던  새벽같이 일어나서 운동화를 빨았다. 새 집으로 이사 오고 나니 여러 가지로 편한 생활을 누리게 됐는데, 그 중 하나가 빨래다. 세탁기도 두 개고, 화장실도 여유롭게 써서 각종 손 빨래도 쌉가능이다.  은행 비밀번호를 5회 이상 틀려버렸다. 이거 복구하려면 영사관 방문해야 된다는데, 망했지 뭐. 왠일인지 본인인증도 안 되서 참 난감한 상황이다. 나 정말로 외국에 있구나.  그렇다. 나는 런던에 있다. 이따금씩 그래피티로 가득한 길을 걸을 때 마다 내가 있는 곳이 런던임을 실감하게 된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성지, 파리와는 다른 느낌으로 예술의 혼이 흐르는 이 도시. 가난한 이마저 낭만이란 이름으로 포장해버리는 유럽의 도시.  대부분의 거리가 모던한 건..

후기/워홀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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