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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러의 일상 4

24년 12월 다섯 번째 일기 (12.14~12.22)_ 깨지고 부서져도

12.14.토 [워홀+136]_ 주말 뷰잉  피곤해서 뷰잉 진짜 가기 싫었는데 갔다. 그리고 진짜 괜찮았다. 여태껏 봤던 곳 중에 가장 사람이 살만한 집이었다. 가격 빼고 다 괜찮아서 고민 중이었는데, 사장님이 또 근무시간을 줄였다. 그것도 2주씩이나. 이런 상황에서 집을 옮기는 게 괜찮을까? 이번 달 내내 이런 식이라니, 다음 달이 걱정이로구나. 지난 번 급여도 이번 주까지 준다 더니 밀리고, 하 그냥 한국 돌아갈까?12.15.일 [워홀+137]_심심한 일요일  역시 네이티브가 하는 요리는 다르다. 내가 그렇게 만들 땐 밀가루 개떡 같은데, 쇼룹이 준 파라타는 정말 결 따라 찢기고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다. 우중충한 비주얼의 스프 달(Dhal)도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사갈도 일 하는 데서 샐러드를 받았다며..

후기/워홀 2024.12.27

24년 11월 열 네 번째 일기 (11.19~11.20)_편리와 편안의 사이에서

11.19.화 [워홀+112]_ 한 잔 한 것처럼, 매사에 둔감해지기.  아침부터 반가운 미룽씨와의 통화. 한 시간 정도 통화를 했는데 마치 휴대폰 충전 된 것 마냥 마음이 조금 싱그러워졌다. 요즘 뭘 해도 심드렁해진 내게 약간의 생기가 더 해졌달까. 그 기세를 몰아 아침부터 샤워도 하고 장을 보러 나갔다. 여기서 파는 시판용 크림 스파게티 소스들은 너무 짜거나 밋밋하다. 꾸덕한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장을 보러갔다. 늘 느끼는거지만 우리동네 세인즈버리는 정말 자유롭다. 저렇게 물건이 비워져있는데 아무도 안 채워넣다니. 한국이라면 까무러칠 이런 무질서가 새삼 놀랍다. 그리고 계란 샀는데 마치 모자라서 어디서 빼온 거 마냥 두 개만 색깔이 달랐다. 휴... 나 제대로 된 곳에서 산 것 맞지? 그래도 다른 센..

후기/워홀 2024.11.21

24년 10월 열 두 번째 일기 (10.25~10.26)_ 꿀꿀한 기분에서 꿀꿀 돼지로

10.25.금 [워홀+87]_길다 길어 금요일  언제쯤 내 빨래를 만날 수 있을까? 여전히 멈춰버린 세탁기를 뒤로 하고 출근을 했다. 이 정도면 옷에 영혼이라도 깃들 시간이 아닌가. 조금 일찍 나가서 지난 번 대출했던 시집을 반납하고 얇은 소설책을 빌렸다. 확실히 고전시는 모르는 말도 많고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조금 어려웠다. 과연 이건 몇 줄이나 읽을 것인가.  출근 길 갑자기 촬영 지원을 요청하시는 사장님. 오늘 브레이크 타임 때 가야한다는 얘기를 몇 시간 전에 말해주시다니. 원래 센트럴로 나가서 책도 읽고 눈썹도 사고 이것 저것 뭐 좀 해볼랬는데...어쩔 수 없지 뭐.  그리고 사장님이 주신 카드를 잃어버렸다. 분명 받아서 주머니에 넣었는데 버스를 타려고 보니 온 데 간 데 없었다. 혹시나 싶어 쓰..

후기/워홀 2024.10.27

24년 10월 여덟 번째 일기 (10.17~10.18)_ 배를 꽉꽉 채우는 중

10.17.목 [워홀+79]_ 고기파티 먹부림파티 요즘 뭘 엄청 먹어대는 느낌. 호르몬이 돌 때라 식욕도 왕성한데, 일할 때 힘들고 지쳐서 그런지 보상 심리로 계속 뭘 먹게 된다.  그리하여 오전 내내 먹고 뒹굴거리다가 저녘에 일을 나갔습니다. 사장님이랑 업무분담 이야기 나온 이후부터 구직 활동을 살짝 놓게 됐다. 밖에 나가봤더니 하늘 아주 맑고 좋네.    저녘근무가 끝나고 사장님과 드디어 만났다. 하지만 이번 주 일요일날까지 또 답이 미뤄졌다. 일도 늦게 끝나고 얘기도 좀 했더니 열 두시가 돼서야 집에 들어왔다. 반나절만 일했는데 왠 종일 일하다 온 기분이 든다. 10.18.금 [워홀+80]_ 열 받을 땐 먹습니다.  오늘은 안경부터 운동화까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오전 오후 풀 근무에 브레이..

후기/워홀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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