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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워홀 40

25년 4월 네 번째 일기 (04.21~04.25)_한가로운 런던에서의 삶이 좋네요

04.21.월 [워홀+265]_간만에 료코랑 데이트 오늘은 이스터 할러데이 마지막 날. 드디어 만나자 만나자 하고 못 만났던 료코를 만나러 갔다. 우리의 만남 장소는 팬시한 것들이 가득찬 코벤트 가든! 엘앤앤 베이커리. 매일 코벤트가든에 올 때 마다 쇼윈도로 예쁜 케이크들로 정신이 쏙 빠질 정도 였지. 드디어 오늘 먹는 구나. 피스타치오 프라페도 한 잔 먹어주고. 맛은 있었는데 가격은 사악하네. 반 띵 했는데도 20파운드(한화 약 3만원) 가까이 나온 거 실화입니까... The EL&N Deli & Bakery - Covent Garden · Unit 22, The Market, London WC2E 8RD 영국★★★★☆ · 제과점www.google.com 그리고 20파운드 넘으면 아이스크림도 공짜로 ..

후기/워홀 2025.04.26

25년 4월 세 번째 일기 (04.14~04.20)_ 부활절(Easter)시즌의 일상

04.14.월 [워홀+258]_ 돈 없어도 잘 살아요 오늘은 날이 좋아서 라피랑 캐치볼을 하러 갔다. 라피는 마르고 매일 빌빌대서 운동신경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왠 걸. 너무 공을 잘 던졌고, 오히려 날 가르쳐 줄 정도였다. 참나- 왜 이런 걸로 자존심이 상하는 걸까. 그 기분도 잠시. 또 오랜만에 운동이라 설렜거든요 호호. 거의 한 마리의 강아지가 되어 "물어와 볼!" 하면 공 향해 뛰어가던 나. 던지기 연습부터 받기까지 자세 제대로 교정 받고요. 하- 삼십분도 안돼서 땀 범벅이 됐다. 이럴 거면 샤워는 왜 하고 나온걸까 현타 오는 거, 파스타 먹으면서 눌러줬구요. 엠지샷 찍고 싶다고 설쳤는데, 내가 찍은 사진들 마다마다 머리카락 쪼금 나오다 마는 거다. 답답한 리얼엠지씨가 한 방애 ..

후기/워홀 2025.04.21

25년 4월 두 번째 일기 (04.07~04.13)_ 화창한 런던을 전합니다

04.07.월 [워홀+251]_ 평범하고 평화로워 오늘은 오랜만에 건강한 아침상을 차려봤습니다. 뭐 너무 많은 당류와 탄수화물 투성이, 단백질 부족인 거 나도 알지만. 그 전 식단에 비해서 나름 건강한, 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영국의 날씨는 무척 화창한 편이다. 비도 안 오고 흐리지도 않고, 며칠 째 맑은 하늘이 계속된다. 구름 한 점 없는 새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한 마음마저 맑아지는 기분이다. 런던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도시이다. 클래식한 건물들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유리 빌딩들은 해 질 녁 더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오래된 날들이 켜켜이 쌓인 이 도시에서 새로운 시간들이 도래함을 알려주면서. 지난 번에 가고 싶던 집 앞 공원도 뚫었다. 늘 가고 싶었는데 입구를 못 ..

후기/워홀 2025.04.14

25년 3월 마지막 일기 (03.27~03.31)_ 작은 곳에서 경험하는 큰 세계

03.27.목 [워홀+240]_열 일하는 외노자  도서관은 도대체 언제 문 여는 거냐고요… 맨날 반납도서 들고 왔다 갖고 가기를 반복. 시청에 전화 헸더니 가스 사고담당 부서만 근무 중이란다. 오 디어… 이번 달 월세도 없지만 카페는 가고 싶은 외노자. 도서관이 문 닫아서 갈 곳이 없다는 핑계로 네로를 한 번 와봤습니다.이젠 샷 반만 넣고 나머지는 우유로 채워 달라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 번 말 못해서 주는 대로 먹던 어두운 과거 안녕! 브레이크 두 시간 동안 알차게 영상 콘티를 짰다. 커피 덕인 건지, 제법 기획력이 는 건지, 마감에 쫓겨서인지 집중이 아주 잘 됐다. 아니면 인원이 여섯 까지 늘어나면서 부담감이 커서 더 그랬을 수도 있고. 저녁 때는 지난 번 기획했던 신메뉴를 테스트했다. 공..

후기/워홀 2025.03.31

25년 3월 다섯 번 째 일기 (03.10~03.14)_ 크리에이터의 일상

03.10.월 [워홀+223]_오늘은 미용사가 되어볼까 하다하다 이제는 남의 머리까지 잘라보는 나. 예전부터 긴 머리를 잘라야겠다고 결심하던 김라피씨는 갑자기 망해도 내가 잘라준 데 의미를 두겠다며 일단 잘라 보란다-근데 내가 자꾸 웃으니 그만 웃으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만?-그리하여 완성된 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울프컷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그. 대충 비슷하게 잘라 놓고 리프컷이라고 우겨본다. 요즘은 이게 대세라고 깔깔. 뭐 처음 자른 거 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 수록 잘 잘랐잖아 나.오랜만에 장 본 걸로 만들어 본 투움바 파스타. 히히 머리도 잘 자르고 요리도 잘 하네. 나란 사람 참 금손이였구만!03.11.화  [워홀+224]_ 아티스트 커플이 되어봅시다  오늘은 볕이 너..

후기/워홀 2025.03.21

25년 3월 두 번째 일기 (03.04)_ 바쁘다 바빠 출국 마지막 날

03.04.화 [워홀+217]_병원투어+민쥬링  강남까지 2시간 걸린 거 실화냐구요. 같은 서울 하늘 아래인데, 출근길 + 눈 길 버프로 생각했던 거 보다 시간이 엄청 걸렸다. 결국 병원 하나는 버리기로 하고 치과로 갔다. 확실히 한국이 의료서비스는 좋다. 정기검진을 받고 스케일링까지 받았는데도 진료비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검진 결과 충치는 잘 관리가 되는 편인데, 턱관절 디스크가 작년보다 악화된 편임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식사 외에는 턱을 쓰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의사 선생님, 그럼 어디다 쓸 것 같으신가요? 나 턱압프레스라도 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짬 내서 쇼핑쇼핑. 드디어 뉴뉴에서 양말을 샀다. 질 좋고 디자인 귀여운 한국 양말 최고. 앞 다리 건너 있는 다이소도 재빠르..

후기/워홀 2025.03.10

25년 2월 일곱 번 째 일기 (02.19~02.23)_ 오늘 하늘은 맑음

02.19.수 [워홀+204]_ 서울의 하늘은 맑나요?  오늘 서울은 그렇게 맑다고 하는데, 볼 수 없네 안타까워라. 가끔 런던 하늘도 제법 맑지만 고국의 쨍-한 햇살이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먹을 거 없어서 티엔티엔에 갔는데 세일하는 게 많아서 좋았다. 너구리도 세일하고 비비고도 세일하고. 밀키스도 했다. 그건 안 샀지만. 아무튼 무슨 한류, 코리안 웨이브 세일 프로모션 중이란다. 그래 한국 최고다.   오늘은 주방 스텝 중 한 명인 우메시 생파를 했다. 휴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계속 케이크 먹지 으휴.   오후엔 사장님께 새로운 업무를 제안드렸다. 먹고 살길이 급해서 일단 질러 놓긴 했는데, 정말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다. 정말 거의 맨 땅에 헤딩 수준이니까. 하기사 뭐 늘 완벽하게 잘 갖..

후기/워홀 2025.02.24

25년 2월 여섯 번 째 일기 (02.16~02.18)_ 젊은이들과 잘 먹고 삽니다

02.16.일 [워홀+201]_ 외국이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로렌조에게 받은 고추장. 그걸로 뭘 해 먹을까 하다가 떡볶이로 결정! 떡은 없어서 라이스 페이퍼를 말아서 만들었다. 이거 은근 칼로리도 낮추는데 떡이랑 식감도 비슷하다구. 집에 있던 재고도 줄이고. 일석이조네.   옛날에 몽지가 다이어트한다고 많이 해줬는데, 잘 살고 있으려나 녀석. 하튼 뭐 손 하나가 더 있으니 은근 편했다. 집에서 노는 라피 불러다가 계란 까고 치킨 만들게 시켰지 뭐. 이거 노동 착취 아니고 일일 한국문화체험 클래스라고 하고 싶네 깔깔.02.17.월 [워홀+202]_ 매일 마트에 가는데 매일 먹을 게 없다  틈틈이 할 일을 해 놓은 탓에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지난 주에는 라피랑 놀면서도 계속 밀린 일들이 신..

후기/워홀 2025.02.19

25년 2월 네 번째 일기 (02.12~02.14)_소소한 런던에서의 일상

02.12.수 [워홀+197]_ 제법 익숙해져가는 런던  새벽같이 일어나서 운동화를 빨았다. 새 집으로 이사 오고 나니 여러 가지로 편한 생활을 누리게 됐는데, 그 중 하나가 빨래다. 세탁기도 두 개고, 화장실도 여유롭게 써서 각종 손 빨래도 쌉가능이다.  은행 비밀번호를 5회 이상 틀려버렸다. 이거 복구하려면 영사관 방문해야 된다는데, 망했지 뭐. 왠일인지 본인인증도 안 되서 참 난감한 상황이다. 나 정말로 외국에 있구나.  그렇다. 나는 런던에 있다. 이따금씩 그래피티로 가득한 길을 걸을 때 마다 내가 있는 곳이 런던임을 실감하게 된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성지, 파리와는 다른 느낌으로 예술의 혼이 흐르는 이 도시. 가난한 이마저 낭만이란 이름으로 포장해버리는 유럽의 도시.  대부분의 거리가 모던한 건..

후기/워홀 2025.02.16

25년 2월 세 번째 일기 (02.05~02.11)_일상으로 돌아가는 중

02.05.수 [워홀+190]_맘대로 아프지도 못하지  아침 8시. 체온계가 다시 배달되었단 연락을 받았다. 겉옷도 안 입고 내려갔는데 역시나 없었다. 우리집은 우드도어인데 회색문 앞에 두고 갔단 얘기를 듣고 인근을 다 뒤졌다. 역시나 없었다. 장난하냐구요... 하- 이제 아픈 거 다 나아서 체온계 필요 없을 정도다. 아이구 속 터져.    다행히 몸이 많이 괜찮아져서 출근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 물론 퇴근할 때 쯤 엔 목이 완전히 가버려서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열이 없다는 것 만으로 살 만했다. 1인 가장은 맘대로 아프지도 못하네.  브레이크땐 동료와 함께 집에 잠깐 들렀다. 차 한잔 같이 하고 싶다는 그녀의 제안은 참 고마웠지만, 그걸 받아들이기엔 돈이 한 푼도 없었다. 그래서 ..

후기/워홀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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