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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5

24년 11월 세 번째 일기 (11.05~11.06)_ 쥐가 무섭고 싫어요 정말 11.05.화 [워홀+98]_ 영국, 좋은걸까? 얼마 전 옆 방 파딘에게 쥐가 옷을 갉아먹었단 얘기를 들었다. 그 이후로 방에서 부시럭대는 소리가 들리거나 원인 모를 구멍이 보이면 극도로 긴장하게 된다. 아침엔 정말 우울증 환자처럼 아무 것도 하기 싫었다. 밥 먹는 것도 귀찮아서 빵 하나로 두 끼를 때울 정도로. 휴대폰 보는 것 마저 귀찮아서 그냥 누워있었다. 진짜 출근하기 싫었는데 그래도 일을 하니 좀 기분이 나아졌다. 몸을 움직여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젠 큰 실수 없이 해낼 만큼 성장한 모습을 봐서 그런가. 근데 식당만 가면 목이 아프다. 독한 소독제들 때문인지 캔들라이트의 유독가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조심해야할 것 같다.  사장님이 일하다가 대뜸 영국이 좋냐고 물어보셨다. 그리고 이 질문.. 2024. 11. 8.
24년 10월 마지막 일기 (10.30~10.31)_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 10.30.수 [워홀+92]_ 자꾸만 우울이 투굴이 모드 중   출근 전에 시간이 잠깐 남았다. 그냥 가긴 아쉬워서 근처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대성당. 아무도 없는 조용한 성당에 우두커니 앉아있으면 마음이 편해졌다. 내 아지트 발견이네, 자주 와야겠다. 요즘은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근데 다 좋지 않은 생각들. 뭐가 이렇게 서글프고 아쉬울까 나는. 하루하루 불만만 늘어간다. 한국 가면 또 이 시간들을 그리워 할 거면서.   마침내 얼레벌레 한 달 반 만에 계약서를 썼다. 누군가가 내가 하는 일에서 부족함을 뚜렷히 보듯이, 나도 계약 과정에서 모자람이 눈에 띄게 보였다. 역시 각자 하던 일에 따라 보이는 게 다르구나. 물론 그런 점은 입장 상 언급하지 못했다.   그리고 정말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 2024. 11. 1.
24년 10월 열 세 번째 일기 (10.27~10.29)_ 느슨하게 시작하는 한 주 10.27.일 [워홀+89]_ 배부른 주말 마무리  아침 일찍 일어나 명란이 빠진 아보카도 계란간장밥 해 먹었습니다. 건강하게 먹었죠?  밥 먹었으니 산책삼아 Stapney greeen쪽으로 걸어가 봅시다. 어제 신청해 둔 Too good to go take away하러 가야 되거든요. 오늘은 핑크둥이. 진분홍바지에 연분홍 옷입구 핑크핑크 메이크업하구 나갔지롱. 날씨도 너무 좋아서 기분도 좋고!킹쓔's 영국워홀 꿀팁s** 배고픈 워홀러들의 합리적인 외식투굿투고: 마감 직전 시간에 판매하기 힘들 것 같은 제품들을 싸게 파는 앱. 당일 생산했던 신선한 제품들을 30~40%정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 주로 음식점이나 카페, 호텔 등이 많으며 음료나 강아지 간식처럼 다양한  품목을 다룬다.  Too .. 2024. 10. 30.
24년 10월 아홉 번째 일기 (10.19~10.20)_ 고독한 영국 워홀러의 주말 10.19. 토 [워홀+81]_ 쉬어가는 토요일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아무 일정도 없는 날. 굴소스를 발라 오븐에 닭을 구워 먹었다. 곁들일 채소가 부족하긴 하지만 다행히 먹을 게 아예 없는 상황은 아니니까. 일단 아껴야지 어쩌겠어. 그래도 이틀만 버티면 드디어 월급 날이다. 근데 또 너무 집에만 있기는 답답해서 세인즈버리로 산책을 나왔다. 마트 좋잖아. 안전하고, 쾌적하고, 비 와도 영향 없고. 볼 거 많고.  세인즈버리 입구에 장작이 켜켜이 쌓여있길래 뭔일인가 했더니, 곧 '디왈리'란다. 흰두 달로 여덟 번째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동안 집과 사원 등에 불을 밝히고 신들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는 축제. 할로윈은 안챙겨도 이런건 하는 구나.  여기는 영국이지만 워낙 그네들의 힘이 쎄니 뭐.... 2024. 10. 21.
24년 8월 아홉 번째 일기 (08.14~08.16)_ 타향살이란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 08.14.수 [워홀+15]_ 즐거웠다가 외로웠다가  확실히 꽃이 있으니 방 분위기가 좀 더 화사해지는 군. 이젠 제법 안정적으로 보이는 나의 밥상. 아침은 늘 정성을 들여 차려 먹으려고 하는 중. 하 근데 고기만 있으면 딱 인데, 그죠?  밥 먹고 내려왔더니 고장나버린 잠금쇠. 그 전에도 잘 안열리긴 했지만, 여러 번 시도하면 잘 열리길래 말았지. 그런데 이번은 정말 답이 없어서 조이에게 전화를 했다. 청소를 하러 온 폴리가 왜 진작 얘기를 안했냐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를 하라고 했다. 흑흑 한국에 있을 땐 나도 그렇게 살았지만 여기는... 그래도 연락을 받은 파르토가 내려와서 공구로 몇 번 두들겼더니 작동이 됬다. 작동원리는 나도 그도 모름. 다행히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크게 불편하..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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