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4년 12월 다섯 번째 일기 (12.14~12.22)_ 깨지고 부서져도

킹쓔 2024. 12. 27. 07:54
반응형
12.14.토 [워홀+136]_ 주말 뷰잉

 

왜 이리 날이 맑은게야

 피곤해서 뷰잉 진짜 가기 싫었는데 갔다. 그리고 진짜 괜찮았다. 여태껏 봤던 곳 중에 가장 사람이 살만한 집이었다. 가격 빼고 다 괜찮아서 고민 중이었는데, 사장님이 또 근무시간을 줄였다. 그것도 2주씩이나. 이런 상황에서 집을 옮기는 게 괜찮을까? 이번 달 내내 이런 식이라니, 다음 달이 걱정이로구나. 지난 번 급여도 이번 주까지 준다 더니 밀리고, 하 그냥 한국 돌아갈까?


12.15.일 [워홀+137]_심심한 일요일

 

쇼룹이 대접한 달(Dhal)과 파라타(Pharata)

 역시 네이티브가 하는 요리는 다르다. 내가 그렇게 만들 땐 밀가루 개떡 같은데, 쇼룹이 준 파라타는 정말 결 따라 찢기고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다. 우중충한 비주얼의 스프 달(Dhal)도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사갈도 일 하는 데서 샐러드를 받았다며 나눠줬다. 런던에 온 이후로 항시 배를 곪을까봐 걱정했는데, 먹을 게 없어서 죽진 않겠구나.

오랜만에 만나보는 일몰 감상의 여유

 빨래하고 잠깐 누워있는데 쇼룹이 방에 놀러 오래서 갔다. 이렇게 남의 방에 초대 받는 건 처음인데 경황이 없어서 빈손으로 털레털레 갔다. 히히 기숙사 사는 거 같고 재밌구만.

쇼룹이 준 웰컴드링크와 크로아상

 쇼룹방은 잘 정돈되고 잘 꾸며져 있었다. 장식용 전구도 있고 스마트 티비도 있다. 어느 나라나 친구가 놀러 가면 티비 키고 노는 건 똑같구나. 방글라데시 전원 유튜브부터 베어그릴스 나오는 다큐까지 보고 왔다 깔깔.

쇼룹네 스마트티비, 그걸로 본 방글라데시 전원영상

 사실 오전엔 이마가 거의 찢어질 뻔 했다. 냉장고 뒤에 있는 빗자루를 집다가, 그 위에 수납장 모서리에 이마가 긁혔다. 좀 쓰라리긴 했는데 피가 날 줄은 몰랐다.

영양소 섭취 및 상처 섭취

 웃긴 건 파딘도 똑같이 왼쪽 이마에 상처가 생겼다는 거다. 어쩌다 그랬냐니까 자기도 자고 일어났더니 생긴 상처라 모르겠단다. 똑같이 반창고 붙이고 다니는 폼이 웃긴 거 같아서 조금은 그 애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한 듯. 하튼 그렇게 바쁠 땐 엄청 바쁘더니, 오늘은 또 너무 한가하다. 오랜만에 보내는 심심한 일요일.


12.16.월 [워홀+138]_ 느적거리는 월요일

 
 오랜만에 쉬는 월요일. 늘어지게 늦잠도 자 보고. <트렁크>도 봤다. "계약결혼"이라는 진부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공유나 서현진 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화려해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영국 서점에서도 종종 봤던 소설 <트렁크>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라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봤다. 

그리고 주짓수의 깜짝 등장

 

 
트렁크
 
 
트렁크
 

12.17.화 [워홀+139]_ 눈물이 그렁그렁

 
 뭐가 잘못된 건지 저녘 내내 정신이 혼미했다. 사장님이 무슨 일 있는 거 냐고 자꾸 물어보셨다. 딱히 무슨 대단한 일도 없는데 진짜 무슨 일이 있는 거 마냥- 좀 서럽게 눈물이 날 뻔 했다. 사실 무슨 일로 치려고 하면 또 많은 일이 있었지. 가족문제나 돈 문제는 언제나 어려운 것 같다. 그게 내 자존감을 갉아먹는 건 더 안타까운 상황이고. 

 그리고 결국 퇴근 길에 눈물이 터졌다.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나는 울었다. 창문에 비춘 모습은 주인 없이 비 오는 거리를 헤매는 강아지처럼 처량해보였다. 눈 위에 반창고, 부스스한 머리, 울고 있는 모습. 근데 주희가 다치지 말고 있으라고 연락이 왔다. 그 평범한 안부 인사의 말이 괜히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사실, 근무를 마치고 사장님께 불려가서 한 소리 들었다. 따지고 보면, 그냥 일 좀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인데. 그 별 큰 일도 아닌- 어쩌면 별일 아니라고 믿고 싶었던- 그 작은 바늘이 풍선처럼 부풀던 서러움을 한 번에 터뜨렸다. 모르겠다. 어쩌면 그냥 울고 싶은 날이었는지도. 


12.18.수 [워홀+140]_ 힘들 땐 친구랑 노세요


 덤덤하게 지나가려 했지만, 어제 일의 여파가 잔잔하게 남아있었다. 그래도 자꾸 마음을 다 잡아보려고 했는데, 불쑥 떨어진 그녀의 연락 한통에 또 심기가 불편해졌고, 하던 식사를 그만두고 침대로 돌아와 누웠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을 하는 대신, 울컥 짜증들이 올라왔다. 그냥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에 라이언한테 징징대기 시작했다. 다짜고짜 한국 생활할 때 힘들 면 어떻게 버텼냐고 물었다. 그런 내가 안타까웠는지 안 바쁘면 오늘 좀 보잔다. 

처음 온 줄 알았는데 예전에 와봤던 그 곳

 차 한잔 하자는 그의 제안, 이런 상황에서 거절 할 수 있나. 그래서 또 냉큼 갔지 뭐. 솔직히 집에 있는 다고 뭘 할 정신머리도 아니었고. 처음 가보는 곳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예전에 촬영때문에 와본 적이 있는 곳 이었다.

 

 만나서는 역 근처 카페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그는 그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나는 옆에서 업무매뉴얼을 다시 적어봤다. 솔직히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만 둘 때 그만두더라도, 하는 데 까진 잘 하고 그만두고 싶어서. 어른 다 됐네 나. 

지나가면서만 보던 카페

  약 한 시간 가량 일을 마무리 하고는 펍으로 갔다. 처음 간 곳은 <Bowls Club>이였는데, 볼링 스포츠 테마의 펍이었다. 라이언이 뭐라뭐라 설명해줬는데 사실 제대로 못 알아들었다. 껄껄. 미안...나의 짧은 영어.

Balham Bowls Club, London

 여러 군데 가야되니까 하프파인트로 시작했다. 예전에는 달게만 느껴지던 사이다가 요즘은 그리 달게 느껴지지 않아서, 차라리 기네스를 먹기 시작했다. 커피향이 가득한 이 맥주에 카페인이 하나도 없다는 건, 참 웃긴 사실이다. 맑고 건강해보이는 녹차나 순해 보이는 녹차라떼조차 카페인이 넘쳐흐르는데.  

 

Balham Bowls Club · 7-9 Ramsden Rd, London SW12 8QX 영국

★★★★☆ · 호프/생맥주집

www.google.com

 
 그 다음 방문한 곳은 Devonshire였는데, 앞 선 펍과 달리 young한 바이브가 흘렀다. 좀 더 밝고 은은한 조명에 고급 별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여기서는 사이다를 먹어봤는데 괜찮았다. 

The Devonshire, London

 

 

The Devonshire · 39 Balham High Rd, London SW12 9AN 영국

★★★★☆ · 호프/생맥주집

www.google.com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The Bedford인데, 매일 열리는 라이브 공연으로 유명한 곳이다. 에드시런도 이 곳에서 노래를 부른 적 있을 만큼, 크진 않지만 예쁜 무대가 있다. 원래라면 티켓을 구매해야 되지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대신 무대 앞 자리는 예약석으로만 이용 할 수 있다.

 

The Bedford · 77 Bedford Hill, London SW12 9HD 영국

★★★★☆ · 호프/생맥주집

www.google.com

 

멋진 무대, 예쁜 언니, 아름다운 노래소리

 

 적당히 놀다 올랬는데, 얘를 만나면 그게 잘 안 된다. 만나면 늘 4~5차씩 가는 듯 하다. 그러다보면 대여섯시간이 훌쩍 넘어있고. 늘 다음날 일정때문에 일찍 떠나자고 마음 먹지만, 그게 되나. 

 

The Regent · 21 Chestnut Grove, London SW12 8JB 영국

★★★★☆ · 호프/생맥주집

www.google.com

 30년간 몰랐던 주도를 여기와서 제대로 배우는 기분이다. 한국에선 아예 안 먹거나, 먹고 사고 치거나, 좀 극단적이었는데. 여기선 적당히 술을 즐기는 여유를 배웠다. 전보다 더 자주 많이 먹지만 적당히 알딸딸하니, 나쁘지 않은 기분. 깔깔.

 

 그래도 라이언덕에 좀 기분이 풀렸다. 열 두시가 다되서 집에 들어올 정도로 재밌게 놀았고, 집에 와서는 또 플랫애들이랑 거의 밤새 놀았다. 주방에서 쇼룹이랑 라쉬랑 만났는데, 라쉬가 방에 가서 놀재서 디제잉 기계를 갖고 놀았다. 

 역시 친구랑 노는게 최고다. 성임이 말대로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좀 떨다보면 기분이 훨씬 나아진다. 수영이나 심지랑 통화하는 게 내 유일한 해결책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도 같이 어울릴 친구들이 있었다. 역시 나는 사람들이 좋다. 가끔은 그들 때문에 실망하거나 상처 받고 무너질 때도 있지만, 그 상처를 위로하고 치료해주는 것 또한 그들로부터 이루어지는 걸.


12.19.목 [워홀+141]_ 밤 새 놀고 잠깐 일 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인지 정말 피곤했다. 일터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건강을 걱정할 정도로. 그래도 어젯밤은 참 재밌었다.

 다행히 이번 촬영지가 거의 바로 우리 옆 동네였다. 성미 급한 인터뷰이가 재촉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일을 해야하긴 했지만, 뭐 덕분에 빠르게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 

 

 집에 와서 뭘 할 줄 알았지만 어림도 없지. 와서 내내 잠을 잤던 것 같다. 어제의 여파가 너무 크구만. 근데 이러고 또 제대로 못 잤다.


12.20.금 [워홀+142]_ 연휴의 시작

 

 점심땐 너무 손님이 없었다.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 였달까. 모두 다 휴가를 보내고 있는 시즌이라 그런가.

화려한 소호의 낮과밤

 브레이크땐 소호에 가서 이것 저것 샀다. 다음주면 디온네 가야하는데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오세요에서 과자랑 이것 저것 샀다. 저녘때도 잔 실수를 하긴 했지만 기죽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한 거니까.

 

 근무 끝나고 라이언이 같이 술 먹자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제 긴 연휴의 시작이라는 생각에 또 들떠서 밤새 애들이랑 사부작거렸다. 요 근래 3일을 다 합쳐도 6시간 미만으로 잔 것 같다. 이러다 제대로 아플 것 같은데.


12.21.토 [워홀+143]_ 화끈한 집들이

 

처음 가보는 윔블던, 내가 준비한 맥주

 라이언이 제임스네 집들이에 가자고 했다. 그가 나를 초대했다고. 어제 못 놀았으니 오늘 놀아야하지 않겠냐고. 호스트를 만난 적이 많지 않은데 집에 초대해주다니 고마웠다. 앞서 한 거절이 미안하기도 했고, 일찍이 파티 문화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탓에 덥썩 가겠다고 했다. 

 그의 집은 윔블던에 있는 커뮤니티 아파트인데, 극장, 당구장 등 여러 커뮤니티 공간과 넓고 세련된 프라이빗 스튜디오가 잘 어우러진 곳이다. 라이언이랑 나는 맥주만 덜렁덜렁 사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통 와인이라든지 초코퐁듀 세트, 보드카, 럼 등을 가져왔다. 덕분에 다양한 주류를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이 들고 온 것들

 여기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프레피룩이 잘어울리는 사브리나, 그녀의 친구 피오나, 찐 이탈리아 남자 말리노, 한글판 위키드송을 좋아하는 알리드, 주짓수를 잘하는 칵테일마스터 브레드, 루마니아 디저트를 잔뜩 들고온 므와나. 다들 살갑고 친절하게 챙겨줘서 좋았다.

그들과 술게임(Ring of Fire)도 하고 DJ파티도 하고

 영국 대학생애들이 한다는 링오브파이어도 해보고, 야광팔찌차고 디제이부터 노래방 놀이까지 완전 재밌게 놀았다. 특히 빅뱅노래에 맞춰서 다같이 춤추는 거 너무 웃기고 자랑스럽잖아.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있는 지금 이곳이 K-pop열풍의 현장이구나.

 

 밤늦게 까지 더 놀고 싶었는데, 갑자기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먼저 자리를 떴다. 요 며칠 수면부족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여러 술을 섞어 먹어서 그런가 자꾸만 구토감이 들었다. 어찌저찌 집에 와서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잠을 잤는데, 심한 구역질이 올라와 잠이 깼다. 

엉망진창이 된 방

 그리고 진짜 죽는 줄 알았다...화장실에서 여러 번 토를 하고도 구토감이 종종 엄습해올라왔다. 절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난생 처음 느끼는 통증에 덜컥 겁이 났다. 오른쪽 아래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느껴졌고, 구급차를 부르고 싶을 정도로 뭔가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엄습해왔다. 폰을 쥘 힘도 없어서 겨우 방까지 기어갔다. 

 

 마침 옆방에서 소리가 나길래 라피에게 혹시 이머전시를 불러줄 수 있냐고 물었다. 대체 술을 얼마나 먹은 거냐고 술 말고 다른 것도 혹시 약도 먹었냐고 묻길래, 그런 거 아니고 술만 마셨다고 했더니 그럼 곧 괜찮아질 거란다. 좀 더 참아보고 정 못참겠으면 불러주겠다고 말하는 그에게 울컥 화가 났다. 아니 내가 아픈데 지가 어떻게 알아-

 

 한국이었으면 그냥 응급실 바로 갔을텐데, 이 타국에서 아프단 게 너무 무섭고 서러웠다. 우리나라였으면 5분도 안 되서 응급처치가 됬을텐데, 여기는 대체 뭐냐고 볼멘 소리를 늘어놓다가 통증때문에 끙끙 앓기를 반복했다.

 

 웬만하면 남에게 부탁하지 않는 성격인데, 정말 이러다 죽을 것 같이 너무 힘들어서 뜨거운 물이며 핫팩이며 이것저것 계속 부탁을 했다. 그러다 지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잠깐 일어나보니 방 모서리 구석에서 쪼그려서 자고 있는 그가 보였다. 아까 쇼룹이 부축해주던 것도 생각나고, 괜히 애들에게 미안해졌다. 술 먹은 건 난데 정말 여러 사람 못 살게 구는 구나. 

 

 그렇게 나의 첫 홈파티는 매우 재밌었지만... 한 편으론 죽을 뻔한 정말 잊지못할 날 이었다.


12.22.일 [워홀+144]_ 숙취의 여파

 

 혹시 몰라 사뒀던 전복죽은 정말이지 유용한 양식이 되었다. 아침에도 여전히 속이 좋지 않았는데, 서랍장 한 켠에 쳐박아둔 이 죽이 정말 든든하게 도움이 됐다.

드디어 네가 빛을 발한 순간이 왔구나

 아침부터 이불부터 침구류를 싹 빨았는데, 불행히도 계속 누울 일이 생겼다. 숙취의 여파로 계속 잠이 왔고 몸이 계속 안좋았다. 그래서 결국 왠 종일 누워있느라 아무 것도 못했다.

 쇼룹에게 주방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도둑이라도 당한 거냐고 물어보는데 조금 웃겼다. 그냥 술이 조금 안 좋게 작용했던 것 뿐인데. 라피는 어제 겪은 일이 나에겐 정말 심각했겠지만, 자기는 16살때 겪었던 일이라 웃음이 나왔다고 놀려댔다. 죽여버려? 허허. 그래도 그가 이것 저것 보살펴 준 덕에 살았으니 껄껄.

 주방회담이 끝난 후에는 라쉬네 방에 놀러갔다. 라쉬가 인도영화를 보여줬는데 재밌었다. 남자배우가 인도 가수이자 댄서 출신이였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비> 정도 되려나? 근데 자막이 없어서 그런지 보다가 자버렸다. 깔깔. 미안...

 

 암튼 이번 주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많이 깨지고 부서진 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일어서려고 노력했던 날들이었다. 그러느라 일기도 늦게 썼네. 혹시 오래 기다린 분이 있다면 그만큼 더 재밌게 즐겨주길 바라며. 간만의 긴 일기를 마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