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수 [워홀+218]_다시 한국에서 영국으로 이번 출국 길은 아빠가 함께 했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올드 팝송에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났다. 옛날 노래를 들으니 어렸을 때 아빠랑 이런 옛날 노래를 들으며 놀러 다녔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그 때랑 한 참이나 달라져버린 현실이 조금 야속하고 서글펐다. 나는 아직도 아빠 차 뒷 좌석에 누워서 꼼지락 대던 6살 같은데. 그 꼬마애는 벌써 마흔을 앞 두고 있었다. 가족들을 데리고 놀러 다니던 그 청년이 가운데 머리가 빠져버린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것처럼. 달리는 차 안. 우리 부녀는 굉장히 오랜만에 속에 있는 얘기를 터놓았다. 그 얘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지지고 볶고 싸우고 난리를 쳐도 그게 가족인가 보다. 철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