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의 모든 영상과 사진의 저작권은 크리드 제작, 배급사에게 있습니다. 원본과 출처는 네이버 영화 크리드3 스틸컷 혹은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임을 밝히며, 좋은 글을 위해 이미지를 삽입했음을 미리 알립니다.
크리드3 (CREED III, 2023)
드라마, 액션 /미국/ 116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배급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 줄 복싱영화를 원한다면
마이클 B.조던의 영화를 찾고있다면
스포츠영화에서 활약하는 마블 배우들을 보고싶다면
록키 시리즈의 열혈팬이었다면
1. 영화 록키 시리즈의 스핀오프, 크리드
유명 영화 록키 시리즈의 스핀오프로써, 주인공 록키의 라이벌이자 조력자였던 아폴로 크리드, 그의 아들이 아도니스 크리드가 주인공이 된 영화 <크리드> 입니다. 록키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복서데뷔와 타이틀 달성, 은퇴 후 재 도전 등의 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록키 시리즈와 크리드 내용 비교
작성 : 킹쓔
영 화 | 주 요 내 용 | 항목 | 영 화 | 주 요 내 용 |
록키 (1976) | 복서 데뷔 (vs크리드) | 1 | 크리드 (2015) | 복서 데뷔 (vs 리키 콘런) |
록키2 (1980) | 세계 헤비급 챔피언 달성 (vs크리드) | 2 | 크리드2 (2018) | 헤비급 챔비언 타이틀 지키기 (vs 아버지 원수의 아들 드라고) |
록키3 (1982) | 매너리즘과 자만심에 빠진 챔피언 타이틀 지키기 (vs 랭) |
3 | ||
록키4 (1987) | 미국대표로 시합 및 크리드의 원수갚기 (vs 소련 드라고) |
4 | ||
록키5 (1990) | 제자의 배신, 그 와의 대결 (vs토미) | 5 | ||
록키6 (2007) | 은퇴 후 재데뷔, 현 챔피언과 대결 (vs딕슨) | 6 | 크리드3 (2023) | 은퇴 후 재데뷔, 과거 동료와의 대결 (vs 데미안) |
7 | 크리드4 (-) | 기획 단계 중 |
록키와 크리드 캐릭터 비교
작성 : 킹쓔
록키 (Rocky Balboa) | 크리드 (Adonis Creed) | |
출신 / 집안 | 이탈리아계 이민자출신 백인 미국인 | 로스앤젤레스 출신 흑인 미국인 ,아폴로 크리드의 혼외자식 |
성격 | 음울하지만 순수하고 착한 성격 | 열정있고 다혈질 |
스승 | 미키 (체육관 관장) | 록키 (전설의 복서) |
이전 직업 | 가끔 수금원 (제대로된 직업X) | 금융회사 직원 |
권투 스타일 | 투박하지만 끈기로 밀어붙이는 타입 | 통제와 집중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타입 |
OST | The final bell 등 주로 극적인 느낌의 경음악 | Anthem 등 주로 흑인랩퍼의 힙합뮤직 |
가족 | 아드리안 (수줍음이 많은 애완동물샵 직원) + 로버트 (아버지의 후광 속 소극적인 성격) |
비앙카 (화끈하고 솔직한 성격의 가수 겸 제작자) 아마라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적극적인 성격) |
배우 | 실버스타 스탤론 | 마이클 B.조던 |
재능은 있었지만 수금업자 밑에서 얼레벌레 일하며 생계를 이어간 우유부단한 록키와 달리, 금융권 대기업에서 승진까지 할 정도로 능력있던 크리드는 본인의 꿈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줄 아는 용기있는 남자입니다.
그에 반해 록키는 큰 돈을 벌어도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거나, 사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되서나, 거의 가난에 시달리는 헐랭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죠. 아내와의 사별 이후 아들과도 서먹서먹한 사이로 지내는 등 권투말고는 잘하는 것이 없어보이는 순박한 동네 아저씨 느낌 (우리나라로 치면 'Rocky, 돌쇠 느낌) 입니다. 이 때문에 크리드에게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조언을 많이했죠.
크리드는 모든 것이 풍족한 인물입니다. 똑부러지고 힙한 캐릭터죠. 재산도 그렇고 권투 외에도 여유로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만큼 재능이 많은 사람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과 자아실현을 위해 이 모든 걸 포기할 줄도 아는 멋있는 캐릭터입니다.
한마디로 록키는 아싸, 승리를 거머쥐는 언더독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면, 크리드는 인싸, 탑독이지만 본인의 꿈을 위해 내려놓는 열정인물 있는 캐릭터랄까요? 이는 두 복서의 훈련모습에서도 드러납니다.
재능은 있지만 물렁하고 가난했던 복서, 록키
화끈하고 부내나는 복서, 크리드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는 자는 무서운 법'. 실력은 있지만 그 외엔 열정이나 독기가 없던 헐랭이 록키와 달리, 크리드는 부와 명예 모두 갖춘 캐릭터죠. (비록 사생아지만 복싱 챔피언 아버지의 아들이란 점은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니까요.) 그래서 무일푼의 무대포 록키의 훈련달리, 비교적 전문적이고 잘 갖춰진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 영화 크리드3 줄거리 : 과거의 나 자신과의 대결 (결말 포함)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록키의 후계자였던 크리드는 행복한 가정, 여유로운 대저택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 한 삶을 살던 중, 과거 친구였던 데미안과 재회합니다. 크리드는 데미안에게 과거 그에게 빚을 졌던 터라, 헤비급 타이틀 전을 열어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데미안은 약간의 반칙을 통해 헤비급 챔피언이 되며 복싱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쳤던 크리드때문에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다고 생각한 데미안은 그가 꿈꾸던 인생을 되찾기 위해 여러 계략을 꾸미고, 크리드와 갈등을 일으킵니다. 결국 링 위에서 결투를 다짐하게 되는 둘의 이야기. 크리드는 과거 방황했던 시절의 자신과 데미안을 겹쳐보게 되고 고전하지만, 마침내 승리하고 화해합니다.
+
기사에 따르면 크리드4는 현재 제작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크리드3 제작 과정 중 배급사와 실버스타 스탤론과의 의견차이가 있어 록키가 출연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Creed 4: Confirmation & Everything We Know So Far
Everything we know about Creed 4
screenrant.com
3. 킹쓔가 뽑은 크리드3 명대사
"힘만으로는 안돼, 타이밍과 속도야. 힘이 다가 아냐, 중요한건 통제력과 집중력이지."
- 아도니스가 스파링 상대를 모두 쓰러뜨려버리는 펠릭스에게 하는 조언하며
운동을 배우면서 크게 공감하는 점입니다. 스파링 상대마다 K,O 시켜버리는 펠릭스에세 크리드는 힘이 전부가 아니라고 조언해줍니다.
격투기에서 단순히 힘으로 해결하는 건 쉽습니다. 기술이나 원리를 이해하는 것보다 시간도 적게 들죠. 하지만 장기적인으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닌데요. 힘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힘으로만 몰아부치는 사람들 앞에 더 힘이 센 상대를 만나면 그 힘은 소용이 없게 되죠. 물론 절대적인 힘의 차이는 있지만 원리를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잘 써먹는 사람이 격투기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 게임을 잘 풀어나가는 사람들이 치고 빠지는 걸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더라구요. 내 힘을 통제할 줄 알고 효율적으로 배분해서 꼭 필요한 순간에 쓰는 사람. 크리드는 그걸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자신을 먼저 용서해, 그래야 노력해 이룬 인생을 누릴자격 있다 믿게 돼.
자격이 있으니까. 당신이 이룬 걸 무너뜨리게 하지마. "
- 데미안과의 과거에서 방황하는 아도니스에게 비앙카가 위로하며
자신의 불우한 과거를 들킬까 노심초사하는 아도니스(크리드)는 딸이 보는 앞에서 아내에게 화까지 내게 됩니다.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 본인을 보며 실망하고, 과거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며 데미안에게 끌려다니죠. 그 때 아내인 비앙카가 해준 따뜻한 격려입니다.
크리드를 구해주다 감옥으로 간 데미안의 이야기를 했을 때, 주변 반응이 크게 갈리더군요. 크리드가 나빴다. 본인은 도망치고 친구를 돌보지 않았다. 크리드는 잘못이 없다. 크리드가 총을 들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 뭐, 이것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날 이후의 삶은 크리드가 결정한 것이라고. 도망간 후에 데미안에게 다시 연락해서 용서를 빌 수 있었지만, 크리드 또한 그렇게 하지 않았죠. 엄마가 편지를 가로챘다는 핑계를 대지만 솔직히 하려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입양된 이 후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열심히 살아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도 크리드의 노력입니다. 유명한 직장, 높은 연봉, 모두가 부러워할 만 한 대저택. 모두 크리드의 노력이죠. 그리고 그 모든 걸 포기하고 권투를 시작해 챔피언이 되서 정상에 자리에 선 것도 크리드의 선택과 결과입니다.
데미안은 크리드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사실 본인의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글쎄요. 극중 초반에 데미안이 크리드처럼 막 열정있고 악바리기질이 있던 인물로는 안 느껴졌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무기(총)를 들고다닌 데미안이 과연 크리드만큼 노력하고 성공할 수 있었을까 싶네요.
"올라갈 수록 더 힘들어져, 그게 인생이야."
- 코치가 산에서 훈련 중인 아도니스에게 소리치며
누가 오르막길 달리고 있는데 저런 말 던지면 화날 것 같긴 한데요. 전 헤비급 챔피언인 크리드의 생을 나타내는 말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정상의 자리, 하지만 그만큼 쉽지 않죠.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는 말도 있듯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책임과 그것을 유지할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꼭 권투가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던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탑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 어쩌면 정상에 올라갈 때 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드는 일은 아닐까요?
4. 영화 크리드3 감상후기
서로 다른 두 부모의 교육 : 폭력은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 아니다
크리드의 딸 아마라는 학교 폭력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때 그의 아내는 딸에게 자기표현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려하고, 크리드는 자기방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죠. 이 모습은 록키와 아드리안이 자식을 교육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데미안이 어린시절 폭력에 휘말린 크리드를 위해 총을 휘두른 것과 대조됩니다.
이 후, 장례식장에서 그는 아내의 진심어린 고백을 듣게되죠. 늘 감정을 쉽게 표현하는 것 처럼 보이던 그녀도 사실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공연을 못하게 되었을 때 힘들었고 아직도 힘들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노력하는 중이라고 그를 다독이죠.
무자비한 폭력이 들끓는 요즘, 어쩌면 폭력만이 이에 대응하는 유일한 해결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방법도 아주 쉽고 간단하죠 결과도 당장은 만족스럽구요.
하지만 그게 과연 옳은 방법일까요? 오래 걸리더라도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 노력해서 해결하려는 비앙카의 모습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란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사회적인 인물, 데미안의 실패 : 분노로 가득찬 이는 성공할 수 없다.
영화는 줄곧 데미안을 '분노에 찬 사람'으로 묘사합니다. 체육관 코치는 '데미안은 세상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하죠. 어쩌면 본인은 친구를 지키려는 좋은 의도로 총을 들었을 뿐인데, 억울하게 감옥 살이를 한 데 반해, 비겁하게 도망갔던 크리드는 성공한 모습이니 복수에 화가 나는 건 당연할지도요.
스파링 상대에 존중없이 무례하게 대하고, 대회에서도 반칙을 일삼아 스포츠맨십을 찾아볼 수 없었던 데미안. 친구에게도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세상이 자기를 버렸다고 분노하죠. 감옥에서도 꾸준히 몸을 만들고, 기회가 없어 챔피언의 자리에 못 올랐다고 주장하던 그는 크리드와의 대결에서 패배합니다.
크리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데미안을 통해 어렸을 적 세상을 향해 잔뜩 화가 나있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죠. 그런 모습을 자꾸 부정하려 할 수록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딸 앞에서도 화를 내게 되는 등 가족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에 크리드의 엄마 매리앤이 죽기 전, 그를 붙잡고 말합니다.
"너는 아빠 아폴로 크리드와 똑 닮았다." 분노에 가득 차서 전부 쓰러뜨릴 자세였던 그의 아버지 아폴로 크리드와 꼭 닮은 아들 아도니스 크리드. 하지만 "아도니스를 키우며 본인을 버리고 갔던 아폴로를 용서한다."며, " 아들은 그렇게 분노 속에서 살지 않기를 바란다."는 유언까지 남기며 사망하죠.
그리고 크리드는 데미안과의 시합에서 승리합니다. 데미안에게 과거에 대해 사과하며 한 때 적이었던 그를 포용하죠. 분노보다는 사랑이 가득 찬 사람이 성공 할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곳곳에 나타나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나다울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
크리드는 단순 승패를 위한 시합이 아닌 게임을 잘 즐기고 풀어나가는 진정한 스포츠맨이었습니다. 상대에게 연달아 맞더라도 다음 공격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던 그는 유능한 복서였죠.
하지만 데미안과 마주치고 그에게 자극을 받을 때마다 나 다움, 크리드 다운 모습을 잃고 말죠. 챔피언전을 준비하면서 쉽게 흥분하거나 이성을 잃은 것처럼 행동 합니다. 드라고와 스파링에서 오랜만의 게임이 뜻대로 되지 않자 성질만 부리고, 부상까지 이어집니다. 누구보다 <통제와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크리드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죠. 과거 도망치던 자신의 모습으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던 그는 본인다움을 잃고 상대에게 덤비다 지고 맙니다.
그러나 그는 곧 본연의 모습과 여유로움을 되찾습니다. 훈련을 반복하며 본인의 힘을 통제하는 법을 다시 익히고, 가족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받으면서 나다움(크리드다움)을 회복하죠.
이제 스파링에서 충분히 공격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도 주먹을 멈추는 크리드. 스포츠맨십을 갖고 상대와의 게임에 집중하는 진정한 플레이어가 되죠. 이 모습은 첫 챔피언전에서 반칙을 일삼던 데미안의 모습과 비교되는데요. 상황의 집중과 힘의 통제, 본인이 고수하던 가치를 경기에 녹아대던 그는 마침내 타이틀을 고수, 승리를 거머쥐고 맙니다. 가장 나 다울때 가장 강해질 수 있는 것, 영화 크리드3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점입니다.
영화 크리드3 리뷰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요. 인스타에서 동기부여 영상에 자주 뜨길래 궁금해서 열었다가, 록키 시리즈까지 다 보게 됬네요. 데미안을 통해 과거의 내 자신을 인정하고 화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영상 또한 스타일리쉬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영앤리치 앤 핸썸 마이클B조던의 모습을 보는 재미는 말해뭐합니까 하하하. 정말 간만에 다시보기 되감기하고 집중해서 본 영화인 것 같습니다. 꼭 보시길 추천 드려요. 그럼 다음 번에 더 유익한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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