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금 [워홀+458]_ 걱정은 접어두어요
스페인 론다, 세비야 여행 (10.31~11.2) 일정_3일차 (1)
출처 및 작성 : 킹쓔
| 시 간 | 활 동 | 지 출 | 기 타 |
| 04:30 05:20 |
숙소 체크아웃 아실라 기차 탑승 (Asilah train station) |
택시비 (30MAD, 숙소~기차역) | |
| 06:10 06:45 |
탕헤르 기차역 도착 (Tangier Vill station) 13버스 탑승 (Fromagerie La Va Che Qu rit) |
항구버스 (8MAD) | 버스 정류장 위치 잘 확인할 것 |
| 08:00 11:00 12:00 |
탕헤르 메드 항구 도착 (Tangier Med Port) 여객선 탑승 여객선 출발 |
자판기 과자 (6MAD) 항구매점 (16MAD) |
|
| 13:30 14:00 |
알헤시라스 항구 도착 (Algeciras Port) 알헤시라스 기차역 도착 (Algeciras station) |
항구에서 기차역까지 도보 15분 거리 |
|
| 16:30 | 론다 기차역 도착 (Ronda station) | 기차표 사전구매 (€11.5) | 숙소까지 도보 30분 |
새벽 2시부터 또 잠을 설쳤다. 급여가 들어왔는데 아직도 택스코드가 제대로 적용이 안되있었다. 덕분에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이 들어왔다. 이번 달 월급만 믿고 여행을 시작했는데, 경비를 어떻게 충당해야할 지 당황스러웠고. 전화와 메일로 여러 번 요청했던 건데도 여전히 반영되지 않은 행정처리에 답답하고 화가났다. 잠이 다 깰 정도로 말이다.
일단 여기선 할 수 있는게 없는 걸. 여행 하는 동안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자 싶었다. 전 날부터 택시 때문에 여간 걱정이 아니었는데, 이 일까지 더 해져 스트레스가 조금 쌓였다. 기차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걸어가면 30분 거리라 길진 않았지만, 새벽에 혼자 걸어가기엔 위험해서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다. (전 날 호스트에게 요청해서 예약)


요즘 캄보디아 사건때문에 안전에 한 껏 예민했던 터라, 타면서도 조금 초조했다. 혼자 다닌다니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많았고 그게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안전하게 이동하게 되었고, 숙소 문 앞에서 기차역사 안 까지 데려다 주었다. 원래는 요금으로 50메드를 불러서 당황스러었는데, 30메드만 받고 20메드를 돌려주셨다.
Authentic station · 모로코 아실라
★★★★☆ ·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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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연착된 20분 동안 지나가던 동네 청년 알리가 와서 말을 걸어주었다. 본인 친척도 런던에 산다며 왜 다들 런던으로 가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탕헤르 보다 아실라가 더 좋았다고 하자 무척 좋아했던 그. 덕분에 새벽시간을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아서 좋았다.


Tanger Ville Railway Station · Tangier 90000 모로코
★★★★☆ ·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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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항구까지 가는 버스를 탔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구글이랑 챗GPT는 역사 왼쪽으로 가면 탑승장이 있다고 했는데, 거긴 정말 허허벌판이었다. 새볔이라 사람도 없어서 얼른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사실 아까 아저씨가 오른쪽으로 가면 정류장이 있다고 했는데 안 믿었다. 그런데 정말 그 쪽으로 가니 정류장이 있었다. 의심해서 미안해요 아저씨.

Fromagerie La Vache Qui Rit · 모로코 탠지어
★★★★★ ·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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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같다. 택시, 기차, 버스, 배까지. 정말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잘 정도로 피곤했지만, 항구로 가는 동안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다. 모로코 탕헤르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방법으로 페리를 선택했다면, 두 가지 항구가 있는데. 하나는 탕헤르 빌이고 다른 한 곳은 탕헤르 메드이다. 빌은 시내랑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은 반면, 규모가 작아서 날씨가 좋지않으면 운항이 종종 취소되고는 한다. 메드는 시내랑 떨어진 대신 규모가 크고 운항 노선이 다양하다.


항구에서 내려서 어영부영 하는 내게 어떤 남자가 다가와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길을 찾아주려고 한 건데 내가 경계부터 하자 그는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거리를 두고 길을 설명해줬다. 도와주려는데 자꾸만 의심해서 미안해요 탕헤르 사람들.



예정대로라면 10시에 출발했어야 하는데 10시 15분이 되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배가 오는 중이니 걱정말고 기다리란다. " Don't worry, Chilled." 조급하게 당황한 내게 느긋하게 걱정말란 인사를 건네는 그를 보며 갑자기 김라피씨가 떠올랐다. 성격이 급해서 항상 일찍 나오거나 제 시간이 넘어가면 초조해지는 나와 달리, 10분쯤 늦는 건 놀랍지도 않아하고 무슨 일이든 여유를 잃지않는 그들. 혹시 무슬림 특징인가.
Tanger Ville Port · Tangier, 모로코
★★★★☆ · 여객선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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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승선하고도 1시간이 넘게 대기했다가 출발했다. 이럴거면 시간표는 왜 만든거지. 덕분에 항구에서 내리자마자 기차역을 찾아 달려가야 했다. 처음 만나는 스페인은 굉장히 따뜻했다. 정확히 날씨는 매우 더웠지만, 사람들은 정이 많고 밝은 느낌이었다. 로밍문제로 지도가 작동하지 않았는데, 말이 안 통해도 길을 모르는 나를 직접 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입국심사관 마저 따뜻했다. 대부분 무표정하고 건조하게 말하는 그들과 달리 알헤시라스 입국 심사관은 보자마자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물론 북한에서 왔냐고 물어봐서 좀 웃기긴 했지만. 나보다 뒤의 오스트리안 커플이 북한에서 대체 어떻게 여길 올 수 있겠냐며 더 분개헸다.
Port of Algeciras · 스페인
★★★★☆ ·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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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커플 중 여자는 손목부터 다리까지 잔뜩 부상을 입은 상태였는데, 여행 일 주일 전에 화장실에서 굴렀다고 한다. 이미 한 달 전부터 예약을 다 해놓은 터라 취소하기엔 아쉬워서 강행했다고 하는데. 예전에 무릎 다쳤을 때 생각이 나서 짐 옮기는 걸 도와줬는데 굉장히 고마워했다. 나는 이 가방 하나도 짐스럽고 힘들어서 불평했는데,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음에도 열심히 다니는구만.


Ronda · C. Victoria, 31, 29012 Ronda, Málaga, 스페인
★★★★☆ ·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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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론다, 세비야 여행 (10.31~11.2) 일정_3일차 (2)
출처 및 작성 : 킹쓔
| 시 간 | 활 동 | 지 출 | 기 타 |
| 17:00 | 숙소 체크인 | 잠봉 (€7.5) | |
| 17:10 | 론다 투우장 (Plaza de Toros) |
투우장 입장료 (€9) | 30분 소요 |
| 17:40 | 론다 전망대 (Ctra de los Molinos) 공원 (Alda meda Del Tajo) |
물 ( €1.75) | 투우장 앞 도보 5분 내 공원과 전망대 붙어있음 |
| 18:20 | 누에보 다리 전망대 (Mirador Puente Nueve) | 전망대 입장료(€5) | 헬맷 착용. 운동화 필수. 약 30분 정도 소요 |
| 19:00 | 누에보 다리 (Puente Nuevo) | ||
| 19:30 | 저녁식사 Pueta Grande | 소꼬리찜, 가지튀김, 뽈뽀 (€64.50) | 한국인 밭. 맛있고 친절함. |
| 20:00 | 귀가 | 숙소 사전 예약 ( €53) | 누오보 다리 뷰 멋짐. |


론다역에서 시내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하얀 바닥에 주황이 살짝 도는 샛노란 포인트들이 브뤼셀 광장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지나가다 하몽이 보여 사봤는데 처음엔 생햄 냄새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먹다 보니 먹을 만했다. 모로코와 달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나 좋았다. 구수한 바게트와 풍미가 가득한 햄을 먹는데 몸에 생기가 도는게 느껴졌다. 탕헤르에서 배를 탄 이후부터는 모로코 현금을 사용할 수 없었고, 기차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5시가 다 되어 서야 먹은 점심이었다.


Ronda gourmet · Carrera Espinel, 46,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고급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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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za del Socorro de Andalucía · Pl. del Socorro, 9,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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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해서는 호스트가 창문을 열어 누오보 다리를 보여주었다. 뷰가 멋지다는 후기를 자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와- 소리가 육성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너무 멋졌다. 사실 가격에 비해 건물 내부는 낡고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에어컨도 있고 나름 나쁘진 않았다. 이렇게 멋진 누오보 다리 뷰를 보는데 이 정도는 지불해도 아깝지 않았다.
카사 두엔데 델 타호 · C. Virgen de los Remedios, 32,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카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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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내려놓고 나와서는 론다 시내를 둘러봤다. 근처 론다 투우장부터 구경을 시작했는데, 9유로를 주고 입장한 것 치고는 볼 게 많이 없었다. 투우장과 박물관이 있는데, 나는 10분 정도 만에 다 둘러보고 나왔다. 사람에 따라서 30분에서 1시간 내로 소요 될 것 같다. 투우쇼는 아마 진행하지 않는 것 같았다.
토로스 데 론다 광장 · C. Virgen de la Paz, 15,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투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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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공원으로 가서 론다의 절경을 감상해봤다. 전망대로 가면 비에호 다리가 보이는데, 론다 전망대로부터 도보로 20분 정도 걸린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져 가고, 다른 일정 때문에 포기했지만 너무 아쉬웠다.
론다 전망대 · Ctra. de los Molinos, 1955,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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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meda del Tajo · C. Virgen de la Paz,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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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보 다리 전망대 입장료는 5유로인데, 아깝지 않았다. 안전상의 이유로 헬맷을 지급하는데, 매표소를 지나자 나 빼고는 아무도 헬맷을 쓰지 않는 다는 걸 깨달았다. 깔깔. 경사가 가팔라서 꼭 운동화나 제대로 된 신발을 신고 가길 추천한다. 전망대에서 누에보 다리를 쳐다보면 중앙부에는 작은 방이 있는데, 한 때 감옥이나 고문실로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가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 같은 장소임에도 가지 각각의 사진들이 나와서 신기했다. 우연히 만난 한국인 가족들은 혼자 여행하면 셀카밖 에 못 찍지 않겠냐며, 하고 싶은 걸 다 하라며 여러 장을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누에보다리 전망대 · C. Tenorio, 20,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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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여행은 여행이라기 보다 훈련에 가까웠다. 예산도 시간도 부족해서 정말 하루 하루가 쉽지 않았다. 2-3 시간 자고, 하루 종일 걷고, 한 끼나 두 끼 정도로 간단히 끼니를 떼웠다. 그러다 보니 론다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한 끼를 꼭 먹고 싶었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에 가서 먹고 싶은 거를 몇 개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식당 내에 한국인들만 많아서 여기가 스페인인지 한국인지 가늠하기 힘들었던 걸 제외하면 완벽한 곳이었다.


내 생애 첫 스페인 뽈뽀. 소꼬리찜. 가지튀김. 주문 한 건 전부 다 맛있었다. 가지튀김은 별로 기대는 안 했는데 리뷰대로 너무 맛있었고, 감자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소꼬리찜 소스에 감자를 으깨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웨이터인 까를로스가 와서 직접 이렇게 먹어보라고 만들어줬다.)
시킬 때야 배고파서 눈 뒤집혀서 막 시켰지만, 다 먹고 나니 돈이 많이 나올 까봐 걱정 됐다. 그런데 이게 왠 걸. 60유로 정도 밖에 안되었다. 런던에서 이렇게 먹으면 100유로는 나올텐데. 심지어 이렇게 친절하고 서비스를 많이 주는데 서비스 차지를 안 받는다고? 스페인 만세 만세 대만세다.
푸에르타 그란데 · C. Nueva, 10,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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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는 내가 가본 유럽 여행지 중 가장 고풍스럽고 특별한 곳이었다. 특히 론다를 대표하는 누에보 다리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감탄이 나올 만큼 멋졌다. 구시가지와 신 시가지를 잇는 이 멋진 다리는 18세기에 약 34년간 착공 끝에 완성된 이 건축물이다. 석회암을 이용해 만들어진 석조 다리로 당시에는 가장 높은 다리(Bridge)였다고 한다.
스페인 어로 누에보는 '새(New, 新) 다리'란 뜻인데 구(Old, 舊 다리)인 비에호 다리(Puene Viejo)와 로마 다리 이후에 만들어진 다리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처음 세운 다리는 붕괴되었고, 이후 훨씬 튼튼하고 웅장한 다리로 만들어진 것이 지금 우리가 보는 누에보 다리라고 한다.

마침 내가 방문했던 시기가 딱 스페인 국경절인 만성절(Dia de Todos los Santos) 전야였는데, 할로윈 분위기가 가득해서 거리 곳곳마다 코스튬을 갖춘 아이들이 많았다. 누에보 다리에서도 할로윈 축제를 했는데, 밤 늦게 까지 귀신 소리를 틀어줘서 조금 시끄러웠지만 한 편으로는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누에보 다리 · Pl. España, s/n,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 · 관광 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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