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일 [워홀+551]_ 즐거운 파티
그렇다. 나는 파티 애니몰이었다. 공짜 음식이나 먹고 가겠다는 심보로 왔는데, 정작 음식은 핑거푸드 정도로 형편 없었다. 대신 지하에서 진행된 디제잉은 너무 재밌었다. 영국에서 갔던 파티 중 최고로 재밌었던 듯.




더 놀고 싶었지만 내일 오전 근무가 있어서 일찍 나왔네. 아쉬워라. 그래도 라이언이랑 여자친구랑 셋이서 한 잔 하고 헤어졌다. 정작 음료 바우처는 냅두고 다른 술집 가서 마셨네 깔깔.
02.02.월 [워홀+552]_ 부족한 수면은 판단력을 떨어뜨리고
집 와서 야식 먹고, 소화 시킨다고 노작댄 결과. 두 시간 자고 출근했다. 비몽사몽 어찌저찌 근무를 끝냈는데, 잠을 못 자서 그런지 진짜 피곤했다. 교육 중 에 계속 하품해서 트레이너였던 토니한테 미안 했을 정도니까.

퇴근 길에 전부터 갖고 싶었던 쟈켓이 세일 하는 걸 발견했다. 그 와중에도 또 세일은 놓치기 싫어서 재고 찾아서 코벤트가든까지 갔지 뭐에요. 그렇게 산 자켓인데, 사이즈 미스로 팔이 너무 길었다. 아까 분명히 입어 봤었는데 아마 옷걸이에 사이즈 큐브가 잘못 끼워진 옷을 입었던 모양이다.
시즌아웃 상품이라 교환도 힘들고, 환불도 안되고. 돈은 돈 대로 써 놓고 만족스럽지 못한 소비를 했네. 휴 열정이 과한 날이었다. 피곤할 땐 집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잡시다.
02.03.화 [워홀+553]_ 간만에 뿌염
간만에 3일 데이오프를 맞아서 뿌염을 했다. 라피가 도와주러 온 데서 같이 염색 했는데, 좀 도와주더니 너무 춥다고 가버렸습니다...짜식 정말 전우를 버리다니 너무하구만.



나는 자기 머리도 잘라주고 염색도 해줬는데. 그거 하다 보니 내 머리는 신경을 많이 못 써서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나왔다. 확실히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니 뒷머리를 효율적으로 염색할 수 있었다. 뭐라했던 거 사과할게요 김라피씨.


02.04.수 [워홀+554]_ 간만에 충전데이
교환은 절대 안된다 던 그녀의 말과 달리 리오랑 나타샤는 가능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며,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고 봐야 해. 영국 옷이 생각보다 사이즈 폭이 커서 은근 살 때마다 헷갈린다. 어쨋든 다음부터 나 과대평가 금지.


그리하여 아침에 가게 문 열자마자 옷 바꾸러 왔다. 바꾸러 온 김에 라피 플리스도 하나 사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다. 요 한 달 내내 맨날 만나면 싸우고 전화로 울고 헤어지네 마네 정말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서로 노력한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집에 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락샤를 시켜 먹었다. 지난 번에 딜리버루(영국 배달앱) 바우처 남은 게 있어서 아주 저렴하게 먹었는데 맛있었다.


간만에 디저트도 만들었다. 매 번 만들던 바스크 치즈케이크에 오레오랑 말차를 추가 해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생크림을 데우는 것도 말차를 물에 곱게 피는 것도 은근 손이 많이 갔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잘 해 놓고, 반죽을 바닥에 떨어뜨려 버렸다. 덕분에 쿠키 깨지고 난리 부르스. 흑흑. 다행히 먹는덴 지장이 없었지만, 초반의 예쁜 비주얼은 사라지고 개밥처럼 되서 아쉬웠다.
02.05.목 [워홀+555]_ 간만에 한국식 어울림
이게 얼마 만에 먹어보는 감자탕이야. 30분 넘게 줄 서서 입장한 강남포차. 평일인데도 이렇게 붐빌 일이냐고. 영국에서 처음 먹어보는 바삭바삭한 치킨. 시장 치킨 느낌이긴 한데, 여태껏 먹었던 것 중엔 제일 코리안 치킨과 가까웠던 치킨이었다.


Kangnam Pocha · 176 Drury Ln, London WC2B 5QF 영국
★★★★☆ ·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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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 여기 오기 전에 스사도 찍었습니다. 사진 찍자고 해서 휴대폰 사진 말하는 줄 알았는데, 부스에서 찍자는 말이었다 호호. 화장 안 하고 왔으면 큰일 날 뻔. 영국에서는 처음 찍어보는 스사 깔깔. 다들 어영부영 하다가 찍혀서 멋지진 않지만,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이것도 추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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