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목_The day with the birthday girl
영종도 당일치기 여행 추천 일정
출처 및 작성: 킹쓔
| 시 간 | 활 동 | 지 출 | 기 타 |
| 03:30 04:30 |
영종도 도착 | 톨비 900원 | 제일 가까운 주차장 만차, 인근 주차장 주차(5시부터 오픈) |
| 05:15 | 선착장 체크인 및 낚시대 대여 | 배 대여료 1인당 45,000원(평일 새벽) 낚시대 대여 1인 18,500원(추가 찌 포함) |
신분증 지참 필수 |
| 05:45 06:00 |
낚시배 승선 낚시배 출발 |
라면 3천원 떡볶이 무료 제공 |
|
| 06:20 11:00 |
쭈꾸미 낚시 | 각 포인트별로 5분 정도 낚시 후 이동 | 쭈꾸미 잘 없고 간혹 갑오징어 잡힘 |
| 11:15 12:30 |
이동 (선착장-해수방) | 차로 40분 거리인데 길 잘못 들어서 돌아감 |
|
| 12:30 15:00 |
솔밭 해수방 찜질 | 일반실 이용료 2인기준 20,000원 (1시간 30분) 계란 4개 3,000원 식혜 한사발 10,000원 |
|
| 15:30 16:50 |
카페 핌 | 아이스아메리카노, 사과티, 소금빵 15,700원(10% 할인) |
네이버 알림받기 설정 동의 시 10% 할인 |
| 17:15 18:15 |
저녁 (서해수산 본점) | 새우 1.5kg 75,000원 | 네이버 리뷰 작성 시 2,000원 할인 |
| 18:45 19:00 |
후식: 구읍뱃터 (아이스크림, 자연도 소금빵) 및 바다 구경 |
||
| 21:00 | 귀가 |
이렇게 떠나는 여행은 너무 오랜만인 것 같다. 자려고 했지만 못 자고 결국 떠나야하는 그런 여행 말이다. 은진이랑 영종도에 쭈꾸미 낚시를 가기로 했는데, 새벽배를 타야해서 3-4시쯤 출발해야 했다. 저녁 내내 자려고 했는데 새벽 2시가 넘어서 결국 그냥 안 자고 바로 출발했다.






해가 뜨기 전 바다는 참 예뻤다. 낚시는 물고기를 낚는 행위 자체보다도, 그걸 하러가는 과정이 더 즐길거리가 많은 것 같다. 동이 트기 전 바다에서는 참 멋진 게 많이 보이는구나. 청량한 유럽의 바다와는 다른 한국 바다의 깊은 멋짐이 느껴졌다. 예쁜 배우들이 나오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무비와 다른 척박한 자연에서도 어떻게든 일어나는 인간을 다룬 여운 깊은 영화의 차이랄까.


배 탈 때는 엄청 신나게 탔던 그녀. 시간이 지나도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자 그 생기는 점점 사라졌다. 걱정말라고 꼭 잡아서 생일선물로 주겠다고 해놓고, 너무 춥고 졸려서 배로 들어가버린 그녀의 언니...생일자가 다 내게 하는 생일파티에 참석했으면서 많이 반성합니다.




배를 타고 다니는 건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요즘은 2시쯤 되서 첫끼를 먹고는 했는데, 이 날은 새벽 5시인데도 너무 배가 허기졌다.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바닷물에 반사되서 태양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조건들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와 보니, 은진이가 쭈꾸미 한 마리는 잡았다고 자랑을 했다. 그런데 너무 작아서 바다로 돌려보내주기로 했다. 연체동물에게 귀여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꼬물거리는게 조금 많이 귀엽고 그런 존재에게 뭘 어떻게 하기 어렵게 느껴져서 바다로 돌려보냈다. 한국의 수산시장에서 파는 낙지를 애완동물처럼 집에 키우는 외국인들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낚시가 끝나고는 방문한 곳은 해수방. 바닷물을 통해 족욕도 하고 사우나도 하는 곳이라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처음엔 물이 너무 뜨거워서 발을 담그긴 그렇고, 그렇다고 수건에 적셔 찜질을 하니 너무 빨리 식어버려서 손이 많이 갔다. 그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져서 많이 투덜대긴 했는데, 어느 정도 몸을 담글 수 있을때즘에는 정말 몸이 노곤노곤해지고 많이 이완되서 좋았다.
파리가 몸에 앉았다가도 미끄러질정도로 피부가 고와진다는 리뷰를 봤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피부가 미끌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끝나고 클렌징을 해버려서 그럴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안타깝게도 해수욕 후에 하루 정도는 몸을 안 씻는 게 좋다는 글을 샤워를 다 마치고 나서 봐버렸기 때문이다.

온몸이 늘어져서 자고 싶었지만, 동생이 회사일을 가야한데서 근처 카페로 왔다. 급하게 테이블을 잡고 노트북 셋팅을 끝냈는데 예정됬던 회의가 취소됬다고 해서 살짝 화가 났다. 아니 그 회사는 일 처리를 무슨 이런 식으로 하나...그럼 미리 연락을 줘야하는 거 아니었나? 나에겐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사회에 많다는 것을 배우는 요즘...





영종도에서 유명한 게 뭐냐니까 소금빵이라고 외치는 동생을 위해 데려온 서해수산. 새우 팔딱 거리는 영상 찍고 싶었는데 지갑 없어진 줄 알고 혼비백산해서 카페에 전화하고 난리치느라 못찍었다. 알고보니 동생 가방에 있었던 지갑... 껄껄. 둘이 1.5kg를 시켜서 10마리는 생새우회로 먹고 나머지는 구워먹었는데 살짝 많게 느껴졌다. 새우는 맛있었다. 생새우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버터구이 새우머리도 맛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집에서 영종도로 오는 동안에 차에서도, 해수방 사우나를 즐기면서도, 새우를 먹으면서도 밀도 높고 진중한 많은 대화를 했다.
어떨 땐 내가 이미 겪어보고 배움이 끝난 이야기라 우스울 때도 있었고, 어떨 땐 너무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어쨋든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시간들이-그녀에게도 나에게도- 살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어떤 포인트가 되는 한 시점인 기분이 들었다.



디저트도 끈덕지게 먹었다. 요 며칠 잠깐 식단을 한다고 멀리했던 것들을 여행 왔다는 핑계로 먹게되니 고삐가 풀린 듯 먹었다. 정말 디저트로 식사 한 번을 더했다고 할 만큼, 거의 꽉 찬 부대에 계속 곡식을 붓는 사람마냥 먹은 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우리는 바닷가를 봤다. 은진이는 바다를 보면 답답한 마음이 좀 풀릴 것 같아서 왔는데, 오늘 원 없이 바다를 보고 간다고 말했다. 영국에 있었을 때 나도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바다가 그냥 그렇다. 뭔가 풀리지 않는 답답한 마음들은 바다를 봐도 바뀌지 않는 다는 걸 깨달아서일까, 아니면 이미 답을 찾은 후 라서 일까?
'후기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6년 7월 열 번째 일기 (07.26)_ 더들도어 당일치기 (Durdle Door) (2) | 2026.08.08 |
|---|---|
| [여행] 세종 국립세종수목원 (수목원투어/ 세종시 가볼만한 곳/ 피터래빗전시/ 국립세종수목원 주차) (2) | 2023.12.27 |
| [여행] 남양주 일출운해명소 예봉산 수종사 (서울근교 드라이브/ 서울 근교 운해일출/경기도 당일치기 여행) (2) | 2023.11.17 |
| [여행] 공주 마곡사 (공주단풍여행/ 마곡사 단풍/가을여행/ 가을추천명소/ 공주 가 볼만한 곳) (4) | 2023.11.08 |
| [여행] 공주 알밤센터 + 공산성 + 공산성 베이커리밤마을 (공주여행 가볼만한 곳/ 공주 야경명소/ 공주 알밤막걸리) (1) | 2023.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