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집에 초대한 것도, 그 누구랑 같이 자본 것도 너무 오랜만이었다. 앞으로 그런 건 잘 못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잠자리를 같이 한 다는 건 여간 신경쓸 게 많고 불편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제법 해볼만 한 일이었다. 게다가 수영이 코 고는 소리를 경험하고 나니 웬만한건 다 괜찮게 느껴졌다. 일출산행을 갈까 조조영화를 볼까고민 했지만, 결국은 늦잠을 잤다. 뭐 그것도 8시를 조금 넘겨 일어난거니 늦잠이라고 하기엔 또 뭐하고. 여튼 생도가 차려준 아침상을 먹고 느적느적 10시쯤 나왔다. 당고개역까지는 무난하게 버스타고 잘 왔는데 도보공사로 인해 산책로 부분통제가 이뤄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돌아돌아 경수사까지 돌아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공원도 발견하고 처음 보는 약수터도 만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