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입니다. 1월생이기도 하고 겨울의 눈과 그 포근한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겨울과 관련된 여러 로망도 있는데, '벽난로'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장작불꽃이 튀는 그 앞에서 핫초코를 들고,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은 로망이 있었어요. 이런 제 로망을 실현 시켜줄 수 있었던 곳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전원 분위기와 세련된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벽난로 독채 펜션 일월일지입니다.
양평 일월일지
양평군 단월면 명성리 통골길 71
체크인 15:30~20:00 / 체크아웃 11시
객실취사O (바베큐실) / 세탁기 X
홈페이지 예약
가격대 꽤 있는편, 재방문 의사 O
조용하고 세련된 감성펜션을 찾는다면
0. 양평 감성펜션 일월일지 요금
객실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평일은 20만원 후반대에서 30만원대이며, 주말은 30만원대후반에서 40만원입니다. 펜션이지만 웬만한 호텔 1박 숙박료와 비슷합니다. 그래도 독채숙소인 점과 숙소 퀄리티를 고려하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객실은 크게 총 약 20평대의 봄/ 여름일지 (최대 3인)와 약 30평대의 가을/겨울일지(최대 5인)으로 나뉩니다. 가을, 겨울 일지의 경우 2커플 이상, 남녀 혼숙은 불가하니 유의 바랍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12월부터 1월 주말쯤은 두달 전부터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양평 감성펜션 일월일지 위치 및 외관
날씨가 매우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생일 날, 친구들이 카페에 가자며 데려온 일월일지입니다. 오밀조밀하고 쨍한 벽돌로 이루어진 외벽과, 잘 정리된 밝은 콘크리트가 예쁘더라구요. 정말 교외에 있는 예쁜 카페처럼 생겨서 들어갔는데, 호스트가 객실로 안내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저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 장소였죠.
주차는 숙소 앞에 약 5대 정도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힘든 위치이고, 근처에 차로 10분 정도 내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등이 있어서 자차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2. 양평 감성펜션 일월일지 내부
킹쓔는 토요일 가을일지에서 숙박했습니다. 숙박인원은 총 네 명이었고, 약 30평의 공간(실내, 외부 포함)이라 여유로웠습니다. 하단 영상을 통해 숙소 내부를 간단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0) 입구
입구 옆에 개수대와 신발장, 외투걸이가 있습니다. 좌측은 주방 및 거실이며, 우측은 침실입니다. 욕조와 화장실, 개수대가 분리되어있습니다.
입구 좌측에 조그만 바구니를 보면 일회용품과 와인오프너, 부착용 핫팩 등이 들어있습니다. 벽에 보면 작은 게시판이 있죠, 수기로 방명록을 쓰는 곳도 있고 카드키도 보관 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붙어있구요. 세면대 거울이 너무 예뻐서 친구들이랑 셀카 찍기도 좋더라구요. 핸드워시와 페이스클렌저가 있고, 아래 찬장에 수건이 있습니다.
잠금시설은 건물 외부에 하나, 객실 외부의 카드 키 이중으로 구성되있습니다.
1) 욕실
욕조가 굉장히 편안합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전원풍경이 마음을 더 평화롭게 해주네요.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욕실 내 비치되있습니다. 배쓰밤도 제공됩니다. 칫솔, 치약은 별도 구매니 이 점 유의하시구요.
자연유래 성분으로 피부 무자극 인증을 받은 착한 성분의 배쓰밤이라고 합니다. 이염문제로 개인 입욕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오후 10시 이후로는 욕실사용이 금지 되니 미리미리 즐기시길 바랍니다. 킹쓔는 입실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도 부랴부랴 거품목욕을 했습니다. 이게 바베큐하고 짐 풀고 정리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구요.
2) 거실, 주방
거실과 주방, 테라스 옆 식탁이 분리되있습니다. 주방과 식탁 사이 창이 있어서 음식을 전달할 수는 있으나, 사람은 이동할 수 없습니다. 아마 바베큐 등으로 냄새가 밸까봐 이렇게 해놓으신 듯 싶어요. 거실에 통창도 열 수 없습니다. 눈이 내릴 땐 개폐가 안되서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주방은 하이라이트 2구가 위에 있구요. 전자렌지, 네스프레소, 전기밥솥 등 취사도구가 있고, 하단 수납장에 커트러리와 식기들도 있습니다. 식기들은 꽤 퀄리티가 있어보이긴 했어요.
정수기는 내부에 비치되있습니다. 물이 필요할 때마다 저 위에 정수부분이 튀어 나옵니다. 공간을 깔끔하게 잘 쓰는 것 같아요. 얼음이 나오진 않지만 냉온수 정도는 가능합니다. 하단 서랍장을 열면 유리잔과 찻잔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가 꽤 큽니다. 양문형이 아니라 개폐부분이 약간 헷갈리긴 하더라구요. 여행 할 때 음식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충분히 여유로운 크기였습니다. 싱크대 옆에는 무선충전기와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습니다. 스피커도 정갈한 느낌이나서 소품 하나도 일일이 신경을 써서 배치하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침실
입구 오른쪽이 침실입니다. 퀸사이즈 침대 1개와 2인용 침구류가 있습니다. 중문이 있어 더 놀 사람들과 잘 사람들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일월일지에서 창(窓)을 가장 예쁘게 활용한 공간입니다. 은은한 야외조명이 그윽한 분위기를 더 합니다. 마치 한편의 그림 같더라구요.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침실입니다. 이불 촉감도 좋고 침구류도 깔끔하게 관리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래에 에어매트같은 걸 깔 수 있어서 바닥에서 자도 불편하지 않더라구요. 전문 매트리스 케어업체로부터 계속적으로 관리를 받는다던데, 확실히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
3. 양평 감성펜션 일월일지 객실 외부
1) 테라스
킹쓔의 로망, 벽난로입니다. 보는 것 만으로 굉장히 운치있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이 날 날씨가 영하로 추운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벽난로 불을 켜니까 엄청 따뜻해지더라구요. 불멍하기 딱 좋고, 약간 더워지기까지 할 정도였어요. 옆에 개별 마당에서 숯불바베큐가 가능합니다. 중간에 눈이와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눈이 오면 벽난로 사용이 금지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중정
조용하고 아늑한 일월일지의 중정입니다. 출입구에 잠금장치가 있고, 투숙객들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동절기에는 수로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되있던데, 얼어있는 물도 충분히 예쁘고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명을 굉장히 잘 쓰는 곳 같습니다. 간접등을 잘 활용해서 벽돌외벽의 딱딱한 분위기를 차분하고 따뜻하게 중화시켜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건물 외부
조용하고 예쁜 일월일지. 근처도 아주 조용합니다. 도심이 아니라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있었어요. 눈이 와서 더 그윽한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뒤에 산이 있어서 가볼까했는데, 눈이 와서 약간 위험해보이더라구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면 근처 산책하기도 괜찮아보입니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그만큼 관리가 잘 되는 곳 같았습니다. 심적으로 지치신 분들이나 요즘 일상에 쉼표를 갖고싶은 분들이라면,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연인,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입니다. 가격대는 있지만 만족도도 높아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입니다. 그럼 다음 번에 더 멋진 곳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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