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화 [워홀+154]_ 평범하게 사라진 마지막 날
올 해 마지막 날까지 일하는 사람 누구? 나요. 이렇게 말하면 엄청 열심히 사는 사람 같은데, 사실 많이 쉬다가 오랜만에 막날 근무로 장식하네.
원래라면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서 릴스도 만들고, 새해 계획도 세우고 해야 되는데. 요즘 하는 것도 없이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네. 끝나자마자 정신 없이 집 와서 라피랑 신년계획 말하려는데. 쇼룹이 카운트다운 같이 보재서 갔다가 정신없이 새해를 맞이해버렸네.
영국은 런던 아이 근처에서 새해마다 불꽃놀이가 열린다. 그거라도 보러 갈까 했는데 주변에서 그러다 깔려 죽는다고 극구 말렸다. 하긴 보신각 종소리도 사람 미어터져서 난리인데, 사람 많은 런던은 더 하겠지.
생각해보면 올 해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24년 1월 1일, 새해 첫 날 부터 대둔산에 설산 일출을 보러 가고, 별장부터 산 꼭대기, 하산 할 때 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 받는 잊지 못할 생일 주도 보냈지. 꾸준히 하던 것에 결실을 맺어 주짓수 띠 색깔도 바뀌고, 블로그 리뷰도 해보고. 운동도 많이 했네. 산도 많이타고 레슬링도 하고. 영국 출국 준비하면서 주희랑 와인바나 시티투어 버스도 타보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느꼈고.
그렇게 그리던 영국에 왔고, 혼자 셀프 염색도 해보고, 영어로 좋아하던 주짓수도 배우고, 펍도 가보고. 영화에서나 보던 파티에도 가보고 따뜻한 가정에서 영국의 크리스마스도 경험하고. 작은 밥 벌이지만 뿌듯함을 느끼며 일하는 행복을 느꼈지. 새로운 인연을 만나 특별한 첫 경험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하게 새해 덕담을 주고 받았네.
평범한 일상인 듯 아스라이 사라져버린 마지막 날, 특별한 사고 없이 마무리 했음에 감사하고, 더욱 더 행복해질 내년을 그리며. 올 한 해도 수고했다,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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