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1.목 [워홀+520]_ 조금 고독한 새해 첫 날
전보다 큰 감흥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새해는 항상 설렘으로 가득 찬 시작이다. 거리에선 연 달은 폭죽과 불꽃놀이로 2026년을 환호했다. 영상을 보고 엄마가 기차 안 이냐고 물을 정도였으니까.

시끌벅적했던 작년과는 달리 혼자서 보내야 했던 날. 아쉽고 외롭지만 이 또한 내 인생의 하루 인 것을 인정하는 날. 어른스러운 다짐으로 시작했지만, 새벽부터 일 하러 가야 해서 슬펐던 외노자였구요. 급하게 귤 한 개 먹고 근무 시작하면서, 부지런하게 시작해보는 새 해 첫 날이었습니다.
01.02.금 [워홀+521]_ 영국에서 새뱃돈 받았어요!
새해에는 꼭 바뀌리라 말 뿐인 다짐을 하던 그. 한결같은 모습에도 기대를 걸게 되는 건 내가 아직도 젊어서 일까요? 허겁지겁 새뱃돈으로 무마해보려는 귀여운 남자친구. 있을 때 잘해라 짜식아...

01.03.토 [워홀+522]_ 햇살은 웃고 있는데
오랜만에 연속 3일 데이오프. 밀린 집안 일 몰아서 하고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끝내버렸다! 덕분에 여유는 생겼는데 놀 사람도 갈 곳도 없다! 슬프구만 허허.

01.04.일 [워홀+523]_ 오랜만에 라이언이랑
여러분. 영국 산다면 꼭 장은 토요일날 보러 가세요. 왜냐면 일요일날 12시에 문 여는 거 기다리다 보면 계속 침대에서 일어나는 거 미루다 늘어져 버리게 되거든요. 안 그렇다면 나만 그런걸로 호호.


저녁까지 미루던 장보기 완료하고 나서 밥 하고 있는데. 근처에 왔다는 라이언 커플. 동네 삼십분 컷이라 얼른 준비하고 달려갔지롱. 역시 엉덩이가 가벼운 사람이 최고의 친구 아닌가요.


사이다는 얼음이랑 같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값진 하루. 다 죽어가서 못나오겠다던 라피도 왠 일로 빨리 튀어나와서 오랜만에 넷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근데 요즘 런던 날씨 왜 이렇게 추워진거요!
01.05.월 [워홀+524]_ 데이오프 마지막 날

쉬는 날 마지막 날! 새벽에 일어나서 한국에 잇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본다. 카드를 샀는데 편지 쓸 공간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림만 이쁘고 실용성은 없는 영국 카드들! 이라고 일반화 시키지 말아야지.


세인즈버리에서 실한 토마토들을 사왔거든요! 어제 산 베이글 가질러 뉴진쓰 온 데서 썬드라이 토마토도 만들어봤구요. 라이언이 포트폴리오 피드백 줘서 열심히 수정 중. 내일 가져갈 밥도 하고 쉬는 날도 바쁘다 바빠!
01.06.화 [워홀+525]_ 눈이 오잖아
영국에선 너무도 귀한 눈. 한국에선 하늘에서 내리는 예쁜 쓰레기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질리게 눈을 봤는데요. 여기선 그렇게 눈이 귀한 눈을 오늘 봤답니다.

물론 내가 왔을 땐 이미 다 가라앉아서 녹은 후였지만요. 한국에 있는 여러분들 눈 잘 즐기고 있나요?
01.07.수 [워홀+526]_ 득템의 날

일하다가 발견한 비옷. 원래는 20만원 넘는 건데 2만원 주고 샀습니다. 후후 많이 크지만 뭐 어때요 비만 잘 막아주면 됐지. 이제 감기 걸리고 냄새나는 날 들 안녕이다! 하지만 수영이가 그래도 감기 걸릴거잖아. 이래서 맞다고 했다. 깔깔. 감기는 온도 차 보다는 잠을 충분히 못 자서(면역력 문제로) 걸리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저녘에는 그렇게 먹고 싶었던 레토 케이크도 투굿투고 티켓팅(마감할인 앱) 성공 했다. 그런데 확실히 떨이로 먹으니 품질이 많이 떨어졌다. 예전에 먹었을 땐 케이크 한 스푼마다 재료가 살아 숨 쉬었는데, 이번엔 밀푀유 반죽이 너무 눅진하고 딸기가 시들시들 했다. 확실히 돈은 값어치를 하는 구만.
01.08.목 [워홀+527]_ 생각이 많아지는 낮
생일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진 날. 작년에는 이사하느라 몰랐는데 올 해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조금 외로워졌다. 매 년마다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었던 생일은 이젠 아무도 곁에 없는 혼자 임을 확인하는 날 같아 달갑게 맞이할 기분이 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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