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2. 토
오랜만에 만난 킴성심+나.
나나님이 복날이라고 장어사주신데서
전용 리무진 타고 광주로 고고.
타자마자 심지가 준 낙원약과.
가족여행 가서 사 왔다고.
미안... 난 수영이 선물만 샀어.
곧바로 이어지는 뚜쉬뚜쉬.
오늘 여러 번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내 모가지 한 손으로 잡아버리는 그녀.
내 목이 좀만 얇았다면 경동맥 바로 끊길 뻔.
나나님이 주짓수 배우는데 왜 심지 못 이기냐고...
이봐요, 10년을 배워도 심지는 못 이긴다고요!
거북이약과보단
조청이 더 깊게 베여서 촉촉한 낙원약과.
맛있는데... 거북이약과가 짱... 곧 간다.
제주도 너 이녀석, 딱 기다려.
수영씨가 준 복숭씨~
차에 싣자마자 향기가 가득. 여름이구만 여름이야.
복숭아 먹고 싶었는데 너무 좋다.
오늘 아침에 딴 거라 바로 먹을 순 없다네.
아쉽다, 콜미유어네임처럼 의자에 걸터앉아서
한입 촥 베어물라 했는데.
사람도 과일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구나.
여름은 성숙의 계절이네.
장어 내가 다 먹었다고 지지게 구박받았다...
나 아침 먹고 왔는데 잘 먹었네. 뿌듯.
이 정도면 내년 여름까지 원기회복 완료다.
그만큼 먹고 배고프다고 하면 양심 없단 소리 듣는다고 구박+구박, 99박
어머님 심지가 저 자꾸 또 구박해요ㅜㅜ 흑흑
팝콘 케첩맛없어서 안 먹겠다고 해놓고
갈릭맛 반통 다 먹었다. 맛있네 ^0^ 끼룩끼룩
콘크리트 유토피아 시사회 있어서
박서준이랑 이병헌 봤다.
박서준 진짜 키 크고 얼굴 작네.
안경 없어서 이병헌 얼굴은 못 봤는데
심지가 키가 작다고 했다. (네가 크기도 하지)
밀수 영화 감상평
1. 너 나 모르냐?
호되게 주고받은 뺨인사 이후 내뱉은 한 마디.
감추고 감춘 정체 앞에서
어쩌면 그녀를 제일 잘 알고 있었던 것은
진숙이지 않았을까?
ㅡ
2. 원래 갈색머리라 괜찮다던 그녀는
그에 의해 가발 벗겨지고 나서야
비로소 솔직한 모습으로 친구 앞에 선다.
갈색머리가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대신
검정머리는 신뢰감을 준다고 하는 말이 생각났다.
ㅡ
*Etc*
3. 혜수언니가 전재산 집어던질 때 내 눈물 광광 ㅠ
4. 조인성 진짜 캐릭터 정말 멋진 것만 잘 맡는다.
생각보다 악역도 잘하네.
문 닫아줄 때 내 마음도 함께 철렁
5. 고민시 연기 진짜 맛깔나게 하는구만.
6. 애기 좀 그만 때려 이것들아 ㅠㅠ
7. 사람은 역시 수영을 잘해야 돼...
8. 성숙한 여성들의 버디 무비 좋구만.
9. 류승완 감독 건지 모르고 봤다.
10. 과도기 무법천지의 시대. 법보다 주먹이 먼저였던,
그 시대를 장악하기 위해 더 폭력적이 된 국가.
그 편에서 자기 배를 불렸던 사람들과
그 밑에 희생됐던 사람들
콩국수 결국 문 닫아서 못 먹었다.
대신 칼국수 먹었다.
잘 먹고 돌아와서
내가 던진 질문 한 마디로 시작한 싸움판...
이 커플은 왜 이렇게 자꾸 싸워. 내가 잘못했다.
기믄지랑 나랑 싸울 때 복수하는 거냐고...
더불어 약속 상대방 배려 없이 잡는다고 한 소리 들음.
만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른 사람들도 배려해서 약속을 잡아야 해
퓨 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소홀했네.
08.13. 일
오랜만에 집에 붙어있기 성공.
카페라도 갈랬는데 낮잠도 아주 거하게 잤다.
배달음식으로 대충 때우려다
열심히 사는 사람 보고 야무지게 해 먹었다.
그녀 덕분에 일요일 샌드위치 만들기 대유행.
난 일단 냉장고 빨리 비워야 되니까
재료 그냥 싹 다 털어.
마요네즈 유통기한 쫌 지났지만. 괜찮아.
비싼 거니까 아깝잖아 그냥 먹어.
주말엔 누가 밥 해서 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나만 하는 게 아닐 것 같아서
우리 아빠야도 한입 주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에어컨을 켜주지 않았다... 또르르)
빵 반조각만 먹을 걸.
더 먹으려고 돌리는 동안 갑자기 배불렀지만.
이미 돌린 거 어쩔 수 없이 먹었다.
카드지갑 많은데 구매뽐뿌 오는 걸 어쩝니까...?
연보라 품절 이래서 페르시안 블루로 변경,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 예뻤다고...
내 지갑은 점점 작아지는구나.
08.14. 월
6시에 일어나서 회사 와서 신나게 블로그 썼다.
오늘 콩국수 먹으러 갈까. 아니오. 병원부터 가자.
잠깐의 즐거움 대신 내일을 위한 투자, 칭찬해.
근데 제발 마스크 좀 들고 다니면 안될까?
오늘도 새로 구입한 병원 출입용 마스크...
점심때 맞춰 찾아간 병원,
치료 중에도 계속 전화는 울리고.
업무 전화 받으면서 치료해야 되는 가여운 사람 = 나
이것이 K-직장인의 점심시간인가요...
세상엔 왜 이렇게 주의해야 할 게 많은 걸까?
인생에도 큰 일어나기 전에
미리 주의표시등 깜빡거렸으면 좋겠다.
-비록 대비는 잘할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먹는 쌀국수 맛있네 맛있어.
다들 쉬는 날... 부럽구만
나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니까, 쩔 수 없다! 일 해야지 일
일 해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먹는다!
9월 계체 어쩌려 그러죠? 몰라요...
이번 달 놀러 가는 일정이 너무 많아서
최선 안 다하게 돼 뭐든지 갖다붙이면 다 그럴듯한 핑계가 된다
1,900원짜리 더럽게 비싼 과자...
곰표 정말 비싸게 잘 팔아? 어? 그치만 난 또 잘 사주지
드디어 가는구나 계곡!
점심때 라이브 장보기로 함께 쇼핑 재미지다 재미져
짐은 언제 다 싸나...
반쯤 싸놨지만 점점 쌀게 많이 생기네...
김치도 씻고... 오늘 일 정말 안된다.
그런데 또 생각보다 쫌 하긴 함...
아까 라이브 보면서
서류정리 사부작사부작 다 했더라 또?
멋진 녀석이야 넌 참~
예전엔 준비물 엑셀로 다 쳐서 배분했는데,
이젠 뭐 대애충 느낌 아니까~?
우리 사이 뭐 원데이 투데이도 아니고.
차차가 김치 씻어 오래서 열심히 씻었다.
어차피 고춧가루 양념할 거
대체 김치를 왜 씻는 건지 당췌 이해가 안됐는데
현이가 눈높이 교육으로 설명해 줬다.
김치 속이랑 군내제거하는 데 좋다고.
수영이가 준 천중도 복숭아도 한 개 챙겼다.
아침에 딴 거라고 익혀서 먹으래서
한 일주일 숙성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다는 증언들 마구 등장,
믿어보겠습니다 ! 결과는 내일 !
애들이랑 놀러 다닐 땐 몰랐는데
짐 싸는 거 생각보다 많은 품이 드는구나.
아무 생각 없이 따라다녔는데
나는 참 배려를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었네.
오대산을 통해서 깨닫는 친구들의 소중함.
이것 저것 주도적으로 행동하며 느끼는
나의 성장 가능성.
언제 다 싸냐했던 짐도 그럭저럭 금방 쌌다.
미리 싸놨더니 물놀이 보따리는 따로 쌀 것도 없네.
퇴근하고 이 텐션으로 들어오는 사람 본 적 있나요?
술 안 먹고도 이렇게 흥겨운 우리 막냉이
내겐 너무 귀여운 김흥쥐
그래 너도 가끔 이렇게 러블리할 때도 있어야지.
운동 없이 땀 없이 샤워는 오랜만이네,
간단하게 샤워하고 내일 갈 준비 끝!
삼봉선생님이 어제 만든 샌뒤치 칭찬해주셨다.
참나 어깨뽕 올라가는 구만.
사람 좋아보이는 사람한테 듣는 칭찬은
더 특별하고 기분 째지지~
내일 아몬드브리즈 빨면서 가야 되는데 왜 안 오냐고요, 택! 배! 대신 미룽씨가 무슨 닭강정 사 온 데서 기대 중...
드디어 말 많고 탈 많던 계곡 갑니다...
4명이서 2끼 먹는 이야기 기대해주시라쑈쑈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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