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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3년 8월 세 번째 일기 (08.12~08.14)

by 킹쓔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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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 토
 
오랜만에 만난 킴성심+나.
나나님이 복날이라고 장어사주신데서
전용 리무진 타고 광주로 고고. 
 
타자마자 심지가 준 낙원약과.
가족여행 가서 사 왔다고.
미안... 난 수영이 선물만 샀어. 
곧바로 이어지는 뚜쉬뚜쉬. 
 
오늘 여러 번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내 모가지 한 손으로 잡아버리는 그녀.
내 목이 좀만 얇았다면 경동맥 바로 끊길 뻔.
 
나나님이 주짓수 배우는데 왜 심지 못 이기냐고...
이봐요, 10년을 배워도 심지는 못 이긴다고요!
 
거북이약과보단
조청이 더 깊게 베여서 촉촉한 낙원약과.
맛있는데... 거북이약과가 짱... 곧 간다.
제주도 너 이녀석, 딱 기다려.
 

디자이너님께서 보정 그만! 사기 그만!이라고 외치심. 아니 차 안에선 빛이 없어서 밝기만 살렸다구요.

 

수영씨가 준 복숭씨~
차에 싣자마자 향기가 가득. 여름이구만 여름이야.
 
복숭아 먹고 싶었는데 너무 좋다. 
오늘 아침에 딴 거라 바로 먹을 순 없다네.
아쉽다, 콜미유어네임처럼 의자에 걸터앉아서
한입 촥 베어물라 했는데.
 

 

사람도 과일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구나.
여름은 성숙의 계절이네.

 
장어 내가 다 먹었다고 지지게 구박받았다...
나 아침 먹고 왔는데 잘 먹었네. 뿌듯.
이 정도면 내년 여름까지 원기회복 완료다.

 

 
그만큼 먹고 배고프다고 하면 양심 없단 소리 듣는다고 구박+구박, 99박
어머님 심지가 저 자꾸 또 구박해요ㅜㅜ 흑흑

 


팝콘 케첩맛없어서 안 먹겠다고 해놓고
갈릭맛 반통 다 먹었다. 맛있네 ^0^ 끼룩끼룩
 
콘크리트 유토피아 시사회 있어서
박서준이랑 이병헌 봤다.

박서준 진짜 키 크고 얼굴 작네.
안경 없어서 이병헌 얼굴은 못 봤는데
심지가 키가 작다고 했다. (네가 크기도 하지)
 


 

밀수 영화 감상평

 

1. 너 나 모르냐?

 
호되게 주고받은 뺨인사 이후 내뱉은 한 마디.
 
감추고 감춘 정체 앞에서 
어쩌면 그녀를 제일 잘 알고 있었던 것은
진숙이지 않았을까?
 

 

2. 원래 갈색머리라 괜찮다던 그녀는
그에 의해 가발 벗겨지고 나서야
비로소 솔직한 모습으로 친구 앞에 선다.

 
갈색머리가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대신
검정머리는 신뢰감을 준다고 하는 말이 생각났다. 
 

 

*Etc*

3. 혜수언니가 전재산 집어던질 때 내 눈물 광광 ㅠ
4. 조인성 진짜 캐릭터 정말 멋진 것만 잘 맡는다.
    생각보다 악역도 잘하네.
    문 닫아줄 때 내 마음도 함께 철렁
5. 고민시 연기 진짜 맛깔나게 하는구만.
6. 애기 좀 그만 때려 이것들아 ㅠㅠ
7. 사람은 역시 수영을 잘해야 돼...
8. 성숙한 여성들의 버디 무비 좋구만.
9. 류승완 감독 건지 모르고 봤다.
10. 과도기 무법천지의 시대. 법보다 주먹이 먼저였던,
      그 시대를 장악하기 위해 더 폭력적이 된 국가.
      그 편에서 자기 배를 불렸던 사람들과
      그 밑에 희생됐던 사람들
 


콩국수 결국 문 닫아서 못 먹었다.
대신 칼국수 먹었다.
 
잘 먹고 돌아와서
내가 던진 질문 한 마디로 시작한 싸움판...

이 커플은 왜 이렇게 자꾸 싸워. 내가 잘못했다.
기믄지랑 나랑 싸울 때 복수하는 거냐고...
더불어 약속 상대방 배려 없이 잡는다고 한 소리 들음.
 

만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른 사람들도 배려해서 약속을 잡아야 해

 
퓨 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소홀했네.

 
  
 

08.13. 일
 
오랜만에 집에 붙어있기 성공.
카페라도 갈랬는데 낮잠도 아주 거하게 잤다.
 
배달음식으로 대충 때우려다
열심히 사는 사람 보고 야무지게 해 먹었다.
 

사진으론 쁘띠 사이즈, 실제로는 어마어마 했던 양.

 

그녀 덕분에 일요일 샌드위치 만들기 대유행.
난 일단 냉장고 빨리 비워야 되니까
재료 그냥 싹 다 털어.
마요네즈 유통기한 쫌 지났지만. 괜찮아.
비싼 거니까 아깝잖아 그냥 먹어.
 

 
주말엔 누가 밥 해서 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나만 하는 게 아닐 것 같아서
우리 아빠야도 한입 주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에어컨을 켜주지 않았다... 또르르)
 
빵 반조각만 먹을 걸.
더 먹으려고 돌리는 동안 갑자기 배불렀지만.
이미 돌린 거 어쩔 수 없이 먹었다. 
 

나를 위한 선물이라 쓰지만, 과소비라고 읽히는...

카드지갑 많은데 구매뽐뿌 오는 걸 어쩝니까...?
연보라 품절 이래서 페르시안 블루로 변경,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안 예뻤다고...
내 지갑은 점점 작아지는구나. 

 
 

08.14. 월
 
6시에 일어나서 회사 와서 신나게 블로그 썼다.
오늘 콩국수 먹으러 갈까. 아니오. 병원부터 가자. 
잠깐의 즐거움 대신 내일을 위한 투자, 칭찬해.
근데 제발 마스크 좀 들고 다니면 안될까?
오늘도 새로 구입한 병원 출입용 마스크...
 
점심때 맞춰 찾아간 병원,
치료 중에도 계속 전화는 울리고.
업무 전화 받으면서 치료해야 되는 가여운 사람 = 나
이것이 K-직장인의 점심시간인가요...
 

뜨거워도 말못한 사람 한 둘이 아니였구나...나 포함

 

세상엔 왜 이렇게 주의해야 할 게 많은 걸까?
인생에도 큰 일어나기 전에
미리 주의표시등 깜빡거렸으면 좋겠다.
-비록 대비는 잘할지 모르겠지만.

 

남들 놀 때 일하니까 야무지게 먹어야 한다는 갓벽한 핑계

 
오랜만에 먹는 쌀국수 맛있네 맛있어.
다들 쉬는 날... 부럽구만
나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니까, 쩔 수 없다! 일 해야지 일
 
일 해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먹는다!
9월 계체 어쩌려 그러죠? 몰라요...
이번 달 놀러 가는 일정이 너무 많아서
최선 안 다하게 돼
뭐든지 갖다붙이면 다 그럴듯한 핑계가 된다
 
1,900원짜리 더럽게 비싼 과자...
곰표 정말 비싸게 잘 팔아? 어? 그치만 난 또 잘 사주지 
드디어 가는구나 계곡!
점심때 라이브 장보기로 함께 쇼핑 재미지다 재미져
 

폰도 키고 PC도 키고 바쁘다 바빠

 
짐은 언제 다 싸나... 
반쯤 싸놨지만 점점 쌀게 많이 생기네...
김치도 씻고... 오늘 일 정말 안된다.
 
그런데 또 생각보다 쫌 하긴 함...
아까 라이브 보면서
서류정리 사부작사부작 다 했더라 또?
멋진 녀석이야 넌 참~
 
예전엔 준비물 엑셀로 다 쳐서 배분했는데,
이젠 뭐 대애충 느낌 아니까~?
우리 사이 뭐 원데이 투데이도 아니고.
 

내가 이렇게 정성들여 김치를 썰어본 적 있나, 정작 내 짐은 그까이꺼 대충

 
차차가 김치 씻어 오래서 열심히 씻었다.
어차피 고춧가루 양념할 거
대체 김치를 왜 씻는 건지 당췌 이해가 안됐는데
현이가 눈높이 교육으로 설명해 줬다.
김치 속이랑 군내제거하는 데 좋다고.
 
수영이가 준 천중도 복숭아도 한 개 챙겼다.
아침에 딴 거라고 익혀서 먹으래서
한 일주일 숙성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다는 증언들 마구 등장,
믿어보겠습니다 ! 결과는 내일 !

애들이랑 놀러 다닐 땐 몰랐는데
짐 싸는 거 생각보다 많은 품이 드는구나.
아무 생각 없이 따라다녔는데
나는 참 배려를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었네.

오대산을 통해서 깨닫는 친구들의 소중함.
이것 저것 주도적으로 행동하며 느끼는
나의 성장 가능성.
 
언제 다 싸냐했던 짐도 그럭저럭 금방 쌌다.
미리 싸놨더니 물놀이 보따리는 따로 쌀 것도 없네.

흥부자 우리가문의 대빵 기몽쥐, 널 보면 햅삐해피햅삐

퇴근하고 이 텐션으로 들어오는 사람 본 적 있나요?

술 안 먹고도 이렇게 흥겨운 우리 막냉이
내겐 너무 귀여운 김흥쥐
그래 너도 가끔 이렇게 러블리할 때도 있어야지.
 
운동 없이 땀 없이 샤워는 오랜만이네,
간단하게 샤워하고 내일 갈 준비 끝!
 
삼봉선생님이 어제 만든 샌뒤치 칭찬해주셨다.
참나 어깨뽕 올라가는 구만.
사람 좋아보이는 사람한테 듣는 칭찬은
더 특별하고 기분 째지지~ 

내일 아몬드브리즈 빨면서 가야 되는데 왜 안 오냐고요, 택! 배! 대신 미룽씨가 무슨 닭강정 사 온 데서 기대 중...
 
드디어 말 많고 탈 많던 계곡 갑니다...
4명이서 2끼 먹는 이야기 기대해주시라쑈쑈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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