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킹쓔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암릉도 타고 귀여운 동물바위들도 만날 수 있는 양주 불곡산 주간산행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양주 불곡산 암릉산행_ 465m
(상봉-상투봉-임꺽정봉)
총 3시간 반 / 약 6km
장갑 필수, 무릎 보호대 권장, 스틱 선택
교통편이 좋은 서울 근교산을 찾는다면
볼 거리가 많고 길지 않은 산행을 선호한다면
암릉을 선호하는 등린이라면
0. 등린이 추천 양주 불곡산 이름 유래
서울 근교에는 불곡산이 두 군데가 있습니다. 성남의 불곡산과 양주의 불곡산(佛谷山)말이죠. 두 군데 모두 같은 한자를 써서 헷갈리실수도 있습니다만, 양주 불곡산은 '불국산(佛國山)'으로도 불립니다. 이 산을 부처가 사는 세계인 불국토로 인식한데서 나온 듯 합니다. <신중동국여지승람>에도 등장하며,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이라고 나와있을정도로 역사가 깊은 산입니다. [하단 양주시 디지털 양주문화대전 홈페이지 참고]
+
1. 등린이 추천 양주 불곡산 교통편
불곡산은 대중교통이 매우 편리한 등산지 중에 한 곳입니다. 양주역이나 수락산역부터 멀리는 가락시장역에서도 버스로 이동이 가능해서 차 없는 뚜벅이 등산객들에게도 추천드리는 산행지입니다.
자차 이용자분들은 양주시청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근처 식당들은 시청과는 조금 떨어져있어서 식사까지 생각하신다면 차량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주말에는 주차 이용료가 무료였습니다.
2. 등린이 추천 양주 불곡산 상세코스
총 5.6km / 3시간 30분 소요: 양주시청 - (펭귄바위) - 상봉 - 상투봉 -(생쥐바위) - (물개바위) - 전망대 - 임꺽정봉 - 대교 아파트
양주 불곡산 3봉 등산 상세 코스
작성 : 킹쓔
항 목 | 시 간 | 내 용 | 비 고 |
0 | 10:00 | 양주시청 앞 등산로. 산행 시작 | 충분히 휴식하며 산행 (약 30분 내외) |
1 | 11:30 | 불곡산 정상(상봉) | 근처 펭귄바위 |
2 | 11:45 | 상투봉 | 근처 생쥐바위, 물개바위 |
3 | 12:45 | 임꺽정봉 | |
4 | 13:30 | 대교 아파트 앞. 산행종료 |
등린이에게 추천하는 양주 불곡산 등산 상세코스입니다. 킹쓔는 양주시청에서 1구간으로 올라가서 대교아파트쪽으로 하산했습니다. 보고 싶었던 악어바위는 산행코스와 달라서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흑흑. 그래도 다른 귀여운 바위들도 많아서 재밌었답니다. 얼마나 다채로운 산행이었는지 함께 보시죠!
10:00_ 양주시청 앞 등산로 입구, 등산 시작
양주시청 좌측 세븐일레븐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등산로 안내도를 슥 훑어주고 올라갑니다. 정상(상봉)까지 3km도 되지 않는 양주 불곡산은 고도에 비해선 경사도가 있지만, 산행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상봉만 찍고 오신다면 난이도는 더 내려가구요.
초입은 보시다시피 순탄한 둘레길 수준입니다. 불곡산은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 세 가지 봉우리로 유명한데 킹쓔는 정상인 상봉부터 찍고 차례대로 가겠습니다.
양주 불곡산 등산로는 이정표가 굉장히 잘 설치되있더라구요. 길도 어렵지 않아서 산책 하는 기분으로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경사는 둘레긴 수준은 아니지만요.
입구에서 부터 약 10분이 지나자 벌써 정상이 보이더라구요. 조망이 많이 트여있어 시원하게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불곡산 야등은 추천드리지 않는데요. 대부분 주택가나 공장부지이다보니 불빛이 없어 경치도 예쁘지 않고, 밤에는 암릉산행이 위험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올라가는 길에 바로 정상이 보여요. 주변도 트여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다채로운 경관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볼 만합니다.
나무 사이로 정상인 상봉이 보입니다. 펄럭이는 태극기가 온 몸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기분이었어요. 얼마 전 다녀온 불암산은 정상은 보이는데 한참 남아서 가는 동안 힘이 살짝 빠졌는데, 불곡산은 정상이 바로 보이고 금방 닿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정상에 올라가기 직전 잠깐 쉴 수 있어요. 벤치가 있어서 좀 쉬다 갔습니다. 불암산 천국의 계단보다는 경사도가 높지 않아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상봉으로 가는 도중 만날 수 있는 펭귄바위입니다. 양주 불곡산 동물바위 시리즈 중, 처음으로 만나는 녀석이네요. 옆에서보니 약간 독수리같기도 한데 앞에서 보면 펭귄 같다고 하네요.
상봉 입구. 오른쪽에 계단이 있지만 사진을 위해 왼쪽 사다리로 올라갔습니다. 경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오늘 올려드린 코스의 60% 정도는 암릉이라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장갑은 필수로 챙겨주세요.
11:30_ 불곡산 정상 상봉
한 시간 반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 직전 계단에서 커피도 마시고 중간 중간 많이 쉬었습니다. 휴식 없이 오른다면 한 시간 내외로 걸릴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일찍 도착했습니다. 태극기 뒤로 정상석이 보여서 같이 찍고 싶었는데요. 사람이 많아서 원하던 사진을 얻진 못했습니다.
대신 요정샷이 가능한데요. 지리산 바래봉처럼, 정상석 위 바위에 올라간 모습을 촬영해보세요. 이렇게 귀여운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정상석 뒤 계단으로 내려가 상투봉으로 향합니다. 또 다른 봉우리인 상투봉와 임꺽정봉 모두 1키로 내에 있습니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고도를 치고 올라가는 암릉 구간이 많으니 안전에 유의하셔서 등산하시길 바랍니다.
11:45_ 상투봉
상봉에서 10분 정도 이동하면 상투봉이 나옵니다. 임꺽정봉으로 이동하는 길이 경사가 가파른 암릉구간이니 안전에 유의하세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양주 불곡산은 장갑이 필수인 암릉 산행지입니다. 스틱은 가져왔는데 꺼내보지도 못했어요.
불곡산 생쥐바위입니다. 불암산 쥐바위와 달리 비대한 몸집이 조금 귀여워보입니다.
불곡산의 유명한 기암괴석 중 하나인 물개바위입니다. 사실... 물개를 닮은 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 눈엔 장산범처럼 보이기도 하고 약간 애매하지만...뭐 산에 바위들이 다 그렇죠 하하하.
12:45_ 임꺽정봉
양주 불곡산 임꺽정봉을 보며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산을 좀 다녀보신 분들은 공감하실거에요. ”파주 감악산에도 임꺽정봉이 있는데 여기도 임꺽정 봉이 있네!“ 조선 3대 의적인 임꺽정의 주 활동지가 양주였기 때문에, 양주 근방 산들에는 <임꺽정봉>이 여럿 있다고 하네요.
임꺽정 봉 50m 앞엔 전망대가 있는데요.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은 사실 올라올 때랑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고도가 높지 않기때문에 풍경은 단조로울 수 있습니다.
상봉과 상투봉을 내려갈 때도 경사가 좀 있는 편이었지만, 임꺽정봉은 유독 경사가 높은 편입니다. 무릎이나 허리 등 관절이 안 좋으신 분들은 조금 부담스러운 산행지 일 수도 있겠습니다.
날이 흐리면 정말 악어처럼 보인다는 악어바위. 하지만 저희 코스와는 멀어 자세하게 보진 못했습니다. 후에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니 정말 악어 등가죽 처럼 생긴 바위더라구요.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일 행분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별 생각없이 올라갔는데 사진을 보고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가까이 못봐서 너무 아쉬웠구요.
임꺽정봉에서 10분 정도 지나 계단들만 내려오면, 둘레길 수준의 길이 나타납니다. 이후 부터는 평탄한 하산로가 계속됩니다.
대교아파트 쪽으로 내려갑니다. 저희는 양주시청에 주차를 하고 왔기 때문에 버스를 통해 원점회귀 할 예정입니다.
13:30_ 대교 아파트 도착, 등산 종료.
등산 시작 3시간 반 만에 하산을 완료했습니다. 쉬엄쉬엄 여유로운 산행이었는데, 조금 발이 빠른 분이라면 휴식없이 2시간 반 정도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네요.
대로변으로 나와 <대교 아파트>에서 <양주시청>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35번 등 여러 버스가 가니 일찍 오는 순으로 타세요. 버스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양주시청으로 원점회귀합니다.
양주를 지키는 불곡산 등산리뷰 어떠셨나요? 생쥐바위나 여성봉 등 다양한 기암괴석이 많아 볼거리가 풍부한 산이었는데요. 거리도 길지 않아 초보자 등린이 분들도 쉽게 가실 수 있는 곳 같습니다. 다만 겨울이나 밤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추천드리지 않아요! 그럼 다음 번에 더 유익한 등산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