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화 [워홀+680]_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그리스 크레타 여행 (06.06~06.13) 일정_ 4일차
출처 및 작성: 킹쓔
| 시 간 | 활 동 | 지 출 | 기 타 |
| 07:00 10:00 10:40 |
하니아 시내 투어버스 탑승 키사모스 항구 도착 유람선 탑승 |
발로스 그람보사 투어 (€66) 돼지고기 샌드위치 (€4.9) 물 (€0.90) |
|
| 11:40 14:25 |
발로스 라군 | 발로스까지 1시간 소요 |
|
| 14:40 16:45 |
그람보사 해변 | 그람보사까지 20분 소요 |
|
| 18:00 20:40 |
키사모스 항구 하니아 시내 복귀 |
||
| 21:00 | 저녁 | 소간 스테이크, 오징어그릴구이 (€22.50) | |
| 22:00 | 하니아 시내 야경 구경 | 딸기바나나 크레페 (€5) | |
| 22:20 | 숙소 귀가 |
버스를 타기 위해 픽업 장소로 가는 길. 길가마다 만개한 꽃들을 보며 이 곳이 정말 낙원이 아닐까 싶었다. 상아빛 건물들과 대비되는 협죽도(네리움)는 이 곳 지중해가 자신들의 고향이라는 걸 증명하듯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한국어로는 협죽도(夾竹桃-잎은 대나무를 닮았고, 꽃은 복숭아를 닮았다는 뜻)라고 불리는 이 꽃들은 현지에서는 Nerium이라고 불린다. 그리스어로 물을 뜻하는 'Nerium'에서 유래 했는데, 건조한 곳에서도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려 수분을 찾아내는 능력이 탁월해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한다. 마치 굳건한 외세의 침략에서도 강인하게 자신들의 나라를 지켜온 크레타사람들처럼.



숙소에서 10분 거리 호텔로 이동해 미니픽업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 큰 투어버스를 탔다. 그대로 차를 타고 키사모스 항구로 가 30분 정도 기다렸다 배를 탔다.

Gramvousa Balos Cruises · Port, Kissamos 734 00 그리스
★★★★☆ · 유람선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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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기다리는 동안 여행사 직원이 페리티켓을 나눠주는데, 정작 배를 탈 때는 검사도 안했다. 배는 크루즈라고 하기엔 조금 작았지만 약 5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해 보일 만큼 작지 않은 배였다.


배에 승선할 때 사진을 찍는데, 나중에 이걸로 키링을 만들어서 판매한다. 앉아있으면 직원이 다가와 샘플을 보여주며 구매 의사를 묻는다. 내 사진은 너무 못 나와서 구입하지 않았다.


배 내부에는 조그만 식당 겸 매점이 있는데 보통 승객들은 이 곳에서 아침, 점심 등을 해결하는 구조이다. 샌드위치는 4-5파운드, 닭다리 3조각에 12유로 정도로 완전 비싼 금액은 아니지만 크레타 시내 공산품들에 비해서는 가격이 조금 있다, 물론 금액에 비해 퀄리티는 떨어지는 레토르트 식품들이 대부분이다. 딱히 끌리진 않았지만 너무 배가 고파 돼지고기 파이 하나 정도는 사 먹었다.







배를 타고 약 한 시간정도면 발로스 라군에 도착한다. 거대한 천연 암석산과 어우러진 연녹색의 푸른 해변. 그 사이로 대비되는 분홍빛깔 모래가 인상적이다.
Balos Beach · 그리스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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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스는 내가 가 본 해변가들 중에 정말 뻥 뚫린 곳이었다. 배에서 내렸을 때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그 거대한 광경에 압도된 기분이 들었다. 마치 SF영화에 나오는 황량한 우주섬 같았다. 다른 해변들과는 다르게 정말 나무도 그늘도 하나도 없었다. 사람들이 왜 큰 우산을 들고 내리는지 단박에 이해되는 광경이었다.
해가 너무 쨍쨍해서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와이셔츠를 입고 돌아다녔다. 그래도 바람이 계속 불어 덥지는 않았다. 지난 번 선번으로 인해 아직도 등이 후끈거려서 이 곳에서는 물놀이를 생략했다.

사실 수심이 그렇게 깊지 않아 수영하기보다는 발 담그고 놀기 좋은 곳이다. 가이드가 수영하기 싫으면 무슨 교회에 가서 구경해도 좋다고 했는데, 지형 자체가 거대한 사막 느낌이라 길을 잃을까봐 무서웠다. 그래도 왔으니 바다에 발이라도 담그고 좀 놀다가 배로 일찍 들어갔다.

배로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 붙은 샤워기로 모래를 털고 들어갔다. 40분 정도 걸려 다음 도착지인 그람부사해변에 도착했다. 발로스의 옅은 에메랄드 빛 물색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마치 거대한 사파이어가 녹아내린듯한 새파란 바다색이 인상적이었다. 발로스보다 조금 더 깊고 파도가 있어서 훨씬 수영하기 좋았다.


그람보사비치는 난파선이 있어 포토스팟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수영하는 데 정신이 팔려 보지 못했다. 아마 선착장 근처가 아니라 뒷쪽 언덕에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Gramvousa Beach · Γραμβούσα 734 00 그리스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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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 번을 입을까봐 그냥 와이셔츠를 입고 수영을 했다. 해변 근처로 나무도 많고 벤치 등 편의시설이 잘 되있어서 수영 후에도 휴식을 즐기기 좋았다. 산 위쪽으로 가면 하이킹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수영을 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가 볼 수 없었다.




예산의 한계로 보트투어를 하지 못했는데, 그래서인지 바다에서 보트투어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부러웠다. 나중에 친구들과 오면 함께 보트 투어를 해야지. 서너시간이 걸려 하니아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올 때는 교통 체증때문에 아침에 탔던 호텔이 아니라 버스 터미널에 내려줬는데 오히려 숙소랑 가까워서 좋았다.


저녁엔 라피가 추천해 준 식당에 갔다. 사실 처음 봤을 때 그렇게 매혹적인 곳은 아니었는데, 숙소 근처라 갔다. 그런데 너무 맛있었다. 한국에서 즐겨먹던 소간이 이곳에서는 스테이크 형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예전에 심지어머님이 홍초에 간을 절여서 자주 구워주셨는데, 여기서도 절임 피클과 발사믹소스가 잘 어울러져 비슷한 맛이났다. 오징어는 연하고 부드러웠다.
Κάπαρη - Ελληνική Κουζίνα | Kapari - Greek Restaurant · Zimvrakakidon 10, Chania 731 35 그리스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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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징어는 쫄깃한 식감이라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지중해의 오징어는 부드러운 식감이다. 오징어의 종류도 다르지만 서로 선호하는 요리기법이 다르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생물을 짧게 데치거나 삶는 요리가 많다면, 유럽 해산물 요리 등은 냉동을 했다가 녹이거나, 두드려 패거나, 수비드 공법을 통해 단백질을 파괴해 요리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후식으로는 크레페를 먹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디저트로 알려진 크레페가 이곳에서는 고기와 채소를 섞어 식사처럼 먹고 있어서 신기했다. 물론 나는 바나나와 딸기를 섞은 달달한 크레페를 먹었다. 직원이 주문을 잘못 알아들어서 누텔라를 발라줬는데, 컴플레인을 하니 다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누텔라 대신 생크림을 올려줄 수 있냐니까 정말 산처럼 쌓아주었다.
Mix & Match Creperie · Χατζημιχάλη Γιάνναρη, Mousouron &, Chania 731 00 그리스
★★★★★ · 크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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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했던 그 전 일정들과는 달리 내일은 아침 일찍 시작하는 활동이 없어 밤 거리를 돌아다녔다. 워낙 사람이 많고 영업하는 곳이 많아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크레타 하니아 중심가는 여자 혼자 다녀도 치안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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