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목 [워홀+682]_ 신들의 도시에 도착하다



그리스 아테네 여행 (06.06~06.13) 일정_ 6일차
출처 및 작성: 킹쓔
| 시 간 | 활 동 | 지 출 | 기 타 |
| 06:50 |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Piraeus Port) 도착 |
지하철 편도 (€1.2) | 숙소까지 지하철(Πειραιάς>Μοναστηράκι)약 30분 소요 |
| 07:30 | 숙소 (Mosaikan hostel) 도착 | 빵 (€3.2) | 아크로폴리스까지 도보 약 20분 소요 |
| 08:30 10:30 |
아크로폴리스 (Ακρόπολη Αθηνών) 아레이파고스 언덕 (Λόφος Αρείου Πάγου) |
아크로폴리스 입장권(€30) 물(€3.11) |
|
| 10:45 | 하드리아누스 개선문 (Πύλη Αδριανού) | ||
| 11:00 | 점심 (Tavern Byzantino) | 새우 사가나키 (€18.5) | |
| 11:30 14:00 |
플라카(Πλάκα)지구 구경 |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3.2) | |
| 16:30 | 저녁 (Ristorante Atlantikos) | 해산물파스타, 홍합조림 (€25) | |
| 17:45 | 신타그마 광장(Plateia Syntagmatos) | 아피비타 선물 (€23.80) | |
| 19:00 20:00 |
리카베투스 힐 (Λυκαβηττός) | 물 (€1) | 등반 시 약 20분 소요 |
| 22:00 | 숙소 귀가 | 요거트, 바나나(€3.19) |


아테네에 도착 하자마자 갑자기 인터넷이 안돼버려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나 프로 혼여행러. 예전 같았으면 패닉에 빠져버렸을텐데 차분히 길가의 지도를 보며 대충 지하철을 찾아갔다. 다행히 행인들에게 어찌저찌 길을 물어 숙소로 도착했다.
Piraeus Port · 그리스 185 31 피레아스
★★★★☆ · 여객선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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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프론트를 운영하는 숙소라 아침 8시 전에 도착했는데도 짐을 맡길 수 있었다. 라운지에 앉아서 토크모바일에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봤는데 운영시간이 아니라 기다려야 했다.
Mosaikon · Kolokotroni 61, Athina 105 60 그리스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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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또 어찌저찌 지도를 보고 아크로폴리스로 갔다. 뭐, 최악의 상황에 길을 잃는다해도 목적지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것일 뿐. 전처럼 크게 걱정되거나 초조하지 않았다.


아크로폴리스로 가는 길은 대부분이 언덕이다. 아침 9시에 예매를 해놨는데도 더위에 발길이 점점 무거워졌다. 여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어느 정도의 체력과 물을 준비하길 바란다. 이 곳을 미리 다녀온 지은이가 더워서 뭘 못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이 생각나며 크게 공감이 갔다.
더위에 입은 자꾸만 바짝바짝 말라갔다. 여객선을 타고 오는 동안 돈을 아끼겠다고 물을 사먹지 않은데다가,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곳이 없어서 장 시간 갈증이 쌓인 상태였다. 결국 아크로폴리스 앞 상점에서 물을 샀는데, 그 물은 내 생애 가장 비싼 물이었다. 3.2유로(한화 약 육천원 정도)짜리 물이라니. 정말 바가지도 이런 바가지가 따로 없다. 크레타와는 다른 아테네의 관광지 상술에 당한 것 같아 조금 속상했다.
아크로폴리스 뒷편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를 지키는 지혜의 신 아테나를 모시는 신전이다. 예전테 포세이돈과 아테네가 수호신이 되기 위해 경합을 벌였는데, 각 신이 인간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그 선물을 선택받는 자가 도시의 수호신이 되기로 한다. 아테나의 시민들은 포세이돈은 삼지창 대신 아테나의 올리브나무를 선택했고, 아테나는 아테네의 수호신이 된다. 이를 기념하며 아테네를 모시는 신전이 바로 이 파르테논 신전이다. 파르테논 신전 천장 쪽을 보면 포세이돈이 꽂았던 삼지창의 흔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크로폴리스 옆으로 보이는 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은 기원전 161년 경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도 콘서트홀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조수미 소프라노가 이 곳에서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크로폴리스 · Athens 105 58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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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스 아티쿠스 극장 · Dionysiou Areopagitou, Athina 105 55 그리스
★★★★★ · 원형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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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 · Athens 105 58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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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문명의 뿌리이자 심장인 아크로폴리스. 민주주의의 시초이자 소크라테스 등의 철학자들이 토론을 펼치던 역사적 장소에 오자 감격이 벅차오를, 줄 알았으나 덥고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사진 찍기 바빴던 것 같다.


입구에서 어떤 부부가 같이 사진을 찍어줄 수 있녜서 찍어줬다. 다들 얌전히 사진을 찍는데 나 혼자서 너무 재기발랄한 표정으로 찍어서 신기해나보다. 아니면 그들이 입고 있던 'JAPAN'이라고 적힌 글자를 보아 그냥 일뽕이 심했던 사람이었을 수도. 어쨋든 난 일본 사람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찍어주긴 했다.
에레크테이온 · Athens 105 58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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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tuary of Artemis Brauronia · Peripatos, Athina 105 58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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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e of Rome & Augustus · Zeus' Triangle, Anafiotika 11, Athina 105 58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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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라이아 · Acropolis, Dionysiou Areopagitou, Athina 105 58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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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니케의 신전 · Acropolis, Dionysiou Areopagitou, Athina 105 58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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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했어서 아테네에 꼭 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테네 최대 인기 유적지인 아크로폴리스에선 별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그곳으로 가는 길에 본 그리스신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나, 그리스 신들이 있는 새겨진 거리 간판이나 기둥, 팻말들이 훨씬 더 반갑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마치 진짜 신들의 도시에 온 기분이었다.
바람의 탑 · Aiolou, Athina 105 55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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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에서 플라카지구로 내려가다 보면 하드리아누스 문이 보인다. 그 뒤로 제우스 신전이 보이는데, 아크로폴리스보다 오래 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고대에는 세계최대규모의 신전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재해와 약탈로 인해 많이 훼손되어서 복원 공사 중이다. 입장료를 내면 관람 가능하지만 생각보다 아쉬웠다는 평이 많아 따로 들어가보진 않았다.
Arch of Hadrian · Leof. Vasilisis Amalias 50, Athina 105 58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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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우리나라와 같은 징병제 국가이다. 국회의사당 앞의 근위병들인 에브조네스를 보면 펄럭이는 치마와 솜달린 신발을 신고 있어 얼핏보면 귀엽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복장들은 모두 역사적,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치마는 400개의 주름을 가지고 있는데,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한다. 털 달린 신발도 '차루히아'로 불리는데, 이 털 속에 칼날을 숨기고 있다가 발차기시 유용하게 무기로 쓰였다고 한다. 또한 모자의 붉은색은 독립을 위해 희생한 그리스 열사들의 피, 검은 털은 눈물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크로폴리스를 감상하고 내려오니 일단 너무 덥고 배가 고팠다. 인터넷이 안터지니 와이파이가 필요해 근처에 저장해두었던 식당으로 갔는데,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심지어 왜 이 식당을 저장해놨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그냥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평범한(하지만 가격은 평범하지 않은) 곳이었고 퀄리티에 비해 가격 또한 너무 비쌌다.

아크로폴리스의 물부터 플라카의 식당까지. 아테네에선 계속 잘못된 선택만 하는 느낌이 들었다. 0.1유로라도 아끼려고 참고 절약했는데 계속 돈이 새는 것 같았다.
Taverna Vyzantino · Kidathineon 18, Athina 105 58 그리스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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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점심 때는 괜찮은 식당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산물 스파게티는 조금 슴슴하긴 했지만 양이 정말 많아서 푸짐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었다. 홍합토마토스튜도 감칠맛이 좋아서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이렇게 시켰는데 가격도 25유로 밖에 안나왔다. 아까 시내의 형편없던 식당과 가격과 퀄리티 모두 비교가 됬다. 역시 한국인 리뷰가 많은 곳이 짱이다.
Ristorante Atlantikos · Avliton 7, Athina 105 54 그리스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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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Ice Cream · Ermou 86, Athina 105 54 그리스
★★★★★ · 아이스크림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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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드디어 인터넷 문제를 해결했다. 토크모바일 고객센터랑 2시간을 붙잡고 앉아있었는데, 정작 해결해준 건 챗지피티였다. 상담원들도 원인을 잘 모르고, 도와줄 수 있는게 없다는 말 뿐이었다. 당사자가 아닌 이상에야 큰 불편함이 없을테니 문제 해결의지도 없을테지.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지 어쩌겠어요...


크레타에서 봤던 올리브 비누가 생각나 아테네에서 매장을 찾았다. 확실히 그리스 전통 원피스같은 제품들은 크레타가 더 쌌는데, 화장품이나 기념품들은 아테네가 더 저렴하게 판매했다.

그리고 30분도 안되서 화장품들을 산 것을 후회했다. 다음 장소는 언덕이라 또 등산을 시작해야 했던 거다. 기념품으로 샀던 비누가 은근 무게감이 있고 쇼핑백도 오래 잡기에는 불편한 손잡이였다. 게다가 여행 막바지라 체력이 정말 딸렸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올라가야지.




입구에서 약 2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엄청 어려운 길은 아니지만 은근 체력을 요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선 아저씨가 아이스박스에 물을 팔고 있었는데, 관악산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생각났다.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현금이 없어서 카드는 안 받냐고 물어봤더니, 뒤에 카페로 가면 카드로 살 수 있다고 알려줘서 사 먹었다. 심지어 여기서도 1유로 밖에 안하는데, 아크로폴리스 상점 물 가격이 떠올라 부글부글 또 속이 끓어올랐다.
Lycabettus Hill · Athens 114 71 그리스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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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까지 보고 내려오려고 했으나,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일찍 내려왔다. 숙소에 가는 길에 그리스 화장품 팝업 스토어를 발견했다. 유럽 화장품들은 이런 형태의 마케팅을 거의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처럼 전시회와 콜라보해서 팝업을 연 게 인상적이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항아리요거트와 바나나를 샀다. 내일 메테오라 투어를 가야해서 간식이 필요하기도 했고, 사람들이 자주 먹는 걸보고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이다. '파라도시아코(Paradosiako)'라는 이 요거트는 그리스 전통 요거트인데, 토기가 요거트의 수분을 흡수하고 박테리아를 잘 보존해서 맛과 영양을 극대화 시켜준다고 한다. 확실히 유지방 맛이 더 진하고 풍부하게 느껴졌다.

바에서 술 한잔을 하고 싶었는데 조금 위험해보여서 그냥 숙소로 돌아갔다. 크레타는 평화롭고 건강한 바이브였는데 아테네는 조금 공격적이고 삭막한 도시느낌이 나는 것 같다. 이게 바로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느끼는 바이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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