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금 [워홀+683]_공중정원을 향해
그리스 메테오라 여행 (06.06~06.13) 일정_ 7일차
출처 및 작성: 킹쓔
| 시 간 | 활 동 | 지 출 | 기 타 |
| 07:10 | 오모노이아 광장 (Πλατεία Ομονοίας0 픽 아테네 출발 |
메테오라 투어(£65.12) 휴게소 티로카로프테리(€5) |
|
| 10:30 11:30 |
점심 근처 식당 | ATM 출금(€25.95) | 수수료 5.95 유로 |
| 13:30 | 메테오라 수도원 (Μετέωρα) 도착 |
||
| 14:00 16:30 |
메테오라 관람 | 엽서 (€1) 입장료 (현금 총 €10) |
입장료 현금만 가능 |
| 21:00 | 아테네 복귀 | 휴게소 샌드위치(€5) | |
| 22:00 | 저녁 Atlantikos |
해산물 모듬튀김 (€10) | |
| 22:45 | 후식 루쿠마데스 Lukumades | 루쿠마데스 (€6.9) | |
| 23:15 | 숙소 복귀 |


크레타 투어회사들과는 달리 메테오라 투어업체는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 부킹닷컴에서 명시된 픽업장소로 가서 기다리는데 버스가 오지 않아 결국 업체 왓츠앱을 찾아 연락했다. 버스는 픽업시간에서 5분 정도 대기 후 바로 출발했다.
Omonoia Square · Athens 104 31 그리스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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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서 메테오라까지는 편도로 약 네 시간정도 걸린다. 중간에 휴게실을 가는데 단촐하고 조그만 곳이었다. 차지키대신 티로카프테리라는 페타치즈에 고추와 레몬을 넣고 갈아낸 매운치즈크림을 먹어봤다. 제법 맵고 꾸릿꾸릿한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법 한 요리인 것 같다. 사실 빵 없이 먹어서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우리나라로치면 고기 없이 쌈장만 쭉 퍼먹은 셈이랄까.
이번 투어는 점심을 신청했다.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전 투어에서 식사 없이 활동하는 게 너무 고됬다. 투어 업체에서 데려간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뭐... 그냥 끼니를 떼울 수 있는 수준이었다.
메테오라 입장료는 현금만 받는다. 가이드가 식사 후 근처 ATM을 알려줘서 돈을 뽑았는데, 수수료가 6유로나 나왔다. 실물카드도 없고 시간에 쫓기는 급한 상황이긴 했지만 6유로(약 만 이천원)는 너무하다 싶었다 (보통 2-3유로). 안 먹고 안 쓰려고 노력했는데 이런데서 자꾸 돈이 덜컥 나가버리니 조금 속상했다.
사실 전에 지은이한테 환전 받은 유로가 있었는데 입장료에 딱 1유로가 모자랐다. 여행하는 동안 딱히 현금을 쓸 일이 없고 짐 스러운 마음에 지난 번 크레타에서 써버렸거늘. 역시 현금은 늘 출국 전까지 아껴둬야 하나보다.



두 시간 후에 메테오라에 도착했다. 메테오라는 자갈과 조약돌이 섞인 것 같은 역암(conglomerate)때문에 암벽등반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수도원 입구에서 바라보니 정말 사람들이 조그만 바위 틈으로 클라이밍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안전장비가 없어서 등반활동은 생략하겠다는 가이드 리키의 농담섞인 진담을 뒤로 하고 다시 버스를 타서 수도원으로 향했다.


우리는 대메테오른 수도원과 루사누 수도원 두 곳을 다녀왔다. 각각 한 시간 정도의 자유관람 시간이 주어졌는데, 루사누 수도원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그냥 소나기가 아니라 천둥 번개와 장대비가 내려서 옷과 운동화가 모두 젖을 정도였다.
메테오라 · Kalabaka 422 00 그리스
★★★★★ ·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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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오라에서 현재 운영 중인 수도원은 총 6곳인데, 대 메테오른 수도원은 메테오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수도원이다. 내부에 옛날 수도승들이 쓰던 부엌이 있어 신기했다. 벽 내부는 모두 성화가 그려져 있는데,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그리스 정교회의 특성상 성상 대신 성화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메테오라가 유명한 이유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간의 집념이 결합된 장엄한 풍경때문이라고 한다. 1988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자연+문화)으로 지정된 이 곳은 수백미터 높이로 솟구친 암벽 꼭대기마다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들이 세워져있어 볼 때 마다 입이 떡 벌어지게 된다. 안개가 끼는 날에는 정말 수도원들이 공중에 둥둥 떠있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에 연출된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도 이 메테오라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11세기부터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수도승들은 오직 밧줄, 그물망 사다리, 도르래만을 이용해 모든 건축자재와 사람을 실어 날라 수십년에 걸쳐 수도원을 지었다고 한다. 메테오라(Meteora)는 암봉들이 모여있는 지역전체를 일컫는 말이고, 메테오른(Meteoron)은 6개의 수도원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첫 번째 수도원 대메테오른 수도원의 고유의 이름이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예전 유럽사람들은 뭘 먹고 어떤 걸 생각하고 살았길래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낸 걸까? 과학과 문명이 최고조로 발전한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부실 공사나 건축 상의 결함이 발견되는데, 어떻게 이런 돌무더기 가득한 척박한 환경에서도 이런 거대한 수도원들을 -심지어 24개나-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걸까? 신념을 가진 인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돌아오는 길으 너무 배가 고파서 휴게소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여행 초반에는 5유로면 안 사먹었을 텐데, ATM기로 한 번 현타가 오니 그냥 너무 참으면서 안 쓰진 말자 싶었다.


밤이 다 되어서야 아테네에 도착했다. 운동화는 그 때 까지 마르지 않았다. 모로코에서도 그랬는데, 그리스에서도 또 젖은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하다니..이젠 뭐 별로 짜증나거나 당황스럽지도 않다. 양말을 대충말린 후, 우비로 발을 감싸서 신발을 신고 다녔더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저녁은 어제 갔던 식당에 또 갔다. 해산물 모듬튀김을 먹어보고 싶어서 갔는데, 먹다가 머리카락이 나왔다. 주인에게 이야기하자 미안하다는 말은 안 했지만, 다시 해주겠다고 했다. 확실히 다시 나왔을 때는 음식이 조금 더 따뜻했다. 그런 일이 있어서인지 계산할 때 서비스차지는 요구하지 않았다.
Ristorante Atlantikos · Avliton 7, Athina 105 54 그리스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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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는 루쿠마데스를 먹었다. 늘 줄이 가득 서 있길래 궁금했는데 다행히 밤 늦은 시간까지(새벽 2시까지)영업을 해서 먹어볼 수 있었다. 그리스 전통도넛인 루쿠마데스는 우리나라 찹쌀도넛 같은 음식으로 보통 꿀과 시나몬가루, 호두를 얹어 먹는다.



가장 오래된 디저트로 알려진 루쿠마데스는 고대 그리스 올림픽때부터 먹던 유서깊은 음식이다. 올림픽 경기가 열렸을 때 우승한 선수들에게는 올리브관과 밀가루 공(현재 루쿠마데스의 시초)이 포상으 주어졌다고 한다. 한국에서 먹던 도넛츠보다는 기름기가 더 많고 바스라지는 식감이었다.
LUKUMAΔΕΣ · Eolou 21 &, Agias Irinis Str, Athina 105 51 그리스
★★★★★ · 디저트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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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비록 가격은 7유로나 하는 사악한 녀석이지만, 이 정도면 뭐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내일 또 먹으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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