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여행

26년 6월 아홉 번 째 일기 (06.13)_그리스 여행 (아테네, Athene) 8

킹쓔 2026. 6. 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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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토 [워홀+684]_ 휴가 마지막날 

 


그리스 아테네 여행 (06.06~06.13) 일정_ 8일차

출처 및 작성: 킹쓔

시 간 활 동 지 출 기 타
09:00

10:00
소크라테스 감옥 (Φυλακή του Σωκράτη)

필라파포스 언덕 (Λόφος Φιλοπάππου)
숙소 짐 보관비(현금 6) 08:30 숙소 떠남
10:30 디장고 젤라또(Django Gelato Athens) 젤라또 (3.5) 아이스크림은 오후 2시 이후에 다 나옴
11;30
12:30
산티그마 광장(Plateia Syntagmatos)
(퀴어축제, 근위병 교대식)
  교대식은 매 시 정각 진행
12;45 점심 이피루스 (Oinomageireio Epirus /est.1898) 염소수프(10.50) 정육시장 안 쪽
13:00
13:30
후식 크리노스 (Krinos /since 1923)
, 스타니(Stani)
클래식 루쿠마데스(4.10)
양요거트(4.7)
코르네(0.78)
 
14:30 서점 (IANOS Bookstore) 책 (8.8) 선물 포장 가능
16:40
18:30
시내 구경 쵸콜렛 루쿠마데스 (3.84)
약국 화장품 (21.71)
엽서(현금 0.20)
 
19:00 저녁 스트릿 수블라키(Street Souvlaki) 돼지 2, 양, 치킨꼬치 (11.1)
 
19:30
20:30
숙소 떠남
아테네 공항 (Διεθνής Αερολιμένας Αθηνών Ελευθέριος Βενιζέλος)
공항 지하철 티켓(현금 9)  
22:50
01:00
아테네 국제 공항 출발
런던 스텐스테드 공항 도착
라이언 항공(£51.78)  
03:30 집 귀가 내셔널 익스프레스 편도 (£12.4)  

 살면서 이렇게 자외선차단제를 많이 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년 동안 못 쓰던 선스틱을 여기와서 다 쓰고 간다. 첫 목적지는 소크라테스 감옥, 아크로폴리스 때 겪어보니 그 근방은 오전 일찍 가서 보는게 덜 더울 것 같아 일찍 길을 나섰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정말 피곤했다. 

그것도 모자라 면봉으로 파서 씀 / 어제의 악몽, 유로넷

 

오늘도 지나가는 바람의 탑

 

 

바람의 탑 · Aiolou, Athina 105 55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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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그리스 아테네 아침 날씨

 

아크로폴리스 근처 그리스 정병

 고등학교 때 나는 알아주는 '사탐녀(사회과 탐구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윤리와 사상, 근현대사같은 과목에 흥미를 느꼈고. 서점의 모든 문제집을 다 풀고 수능 때는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을 낼 만큼 그 과목들에 몰두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테네를 여행하면서 참 재밌었다. 그리스 신 말고도 소크라테스부터 에피쿠로스 학파들이 사용했던 아고라 등 책에서만 만났던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남은 곳에 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래서 꼭 와 보고 싶던 소크라테스 감옥. 어렸을 때 배운 소크라테스의 흔적을 여기서 느껴 보는구나. 창살 앞에서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의 심정을 상상해봤다. 악법도 법이라며 본인의 사형집행까지 순순히 응했던 철학자. 그는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사상들은 은 모든 사람들의 머릿 속에 기억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감옥 · 43, Rovertou Galli 39, Athina 117 41 그리스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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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의 감옥은 이곳이 아닌 아테네 시내 다른 곳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면 굳이 왜 여기다 둔걸까? 혹시 그리스에서 아크로폴리스랑 가까운 곳에 두고 관광지로 만들려고 한 건가 라는 생각을 한 번 해봤다. 그래도 2차 세계대전 때 그리스 사람들이 나치의 눈을 피해 이 곳에 유물들을 숨겨놨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이니 한번 쯤 방문할 법 하다. 

사진 찍는 나 / 산책 중인 주민 / 그리고 아크로 폴리

 소크라테스의 감옥 옆에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필라파포스 언덕. 아테네 시내가 한 눈에 보이고, 아크로폴리스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필로파포스 언덕에 있는 기념비. 코마네게 왕국의 마지막 세자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필로파포스는 나라가 로마에 병합되면서 아테네로 망명을 오게 된다. 하지만 아테네에서 엄청난 부를 쌓아 이를 사회에 공헌했고, 꼭대기에는 절대 무덤을 짓지않던 아테네가 이례적으로 필로파포스의 공을 인정해 지금의 기념비와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필로파포스 언덕 · Φυλής 215, Athina 117 41 그리스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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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파포스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테네와 아크로폴리

 

신들의 도시 아테네에서 보이는 그리스신들

 

 아침은 디장고 아이스크림에 갔다. 사실 아침부터 너무 단 걸 먹는 것 같아 딱히 끌리진 않았지만 라이언이 추천해 준 집이라 그냥 갔다. 직원도 불친절하고, 너무 일찍 가서 선택할 수 있는 맛이 별로 없어서 괜히 왔나 싶었다.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통카맛을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영국을 향해 절을 한 번했다. 바닐라보다 진하고 스모키한 데 그윽한 유지방맛이 풍부하게 입에 퍼져서 정말 끝내주는 경험이었다. 내가 살면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중에 제일 맛있었다. 

 

Django Gelato Athens · Veikou 15, Athina 117 42 그리스

★★★★★ · 아이스크림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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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보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니 신타그마 광장에 도착했다. 퀴어축제 때문에 광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페이스페인팅을 무료로 해주길래, 스텝에게 나도 해달라고 했더니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플래그와 스톤을 얼굴에 붙여주었다. 

 

Plateia Syntagmatos · 그리스 아테네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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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단 소소했던 근위병 교대식

 12시가 되서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광장 위로 올라갔다. 교대식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제대로된 퍼레이드를 보려면 일요일날 방문하는게 좋다고 한다. 

정육으로 가득 찬 그리스 아테네 바르바키오스 중앙시장

 

 1898년 부터 운영되었다는 이피루스 식당. 염소 수프를 먹어보기 위해 방문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는 아테네 바르바키오스 중앙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염소수프는 약간 누린내가 났지만 우리나라 곰탕맛과 비슷했다. 국물요리가 너무 그리웠는데 드디어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기뻤다. 화장실에는 수전대신 큰 냄비가 있어서 신기했다. 

 

Oinomageireio Epirus (est.1898) · Filopimenos 4, Athina 105 51 그리스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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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바르바키오스 중앙시장 풍경

 아테네는 관광산업이 발달한만큼 가격 격차도 큰 것 같다. (호스텔 짐 보관료도 6유로였다. 보통 다른 유럽 호스텔은 무료이거나 3-4유로 정도) 장소에 따라 같은 물건도 현지 물가에 최대 2~3배 가량 더 비싼 곳도 있어서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그래도 첫 날과 달리 마지막은 현지 음식과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면서 하루를 보냈다. 

아테네 중앙시장 앞 편에는 정육시장, 뒷 편에는 수산시장 / 길이를 가늠할 수 없는 소세지

 

 중앙시장을 나와 거리쪽으로 걷다보면 크리노스를 발견할 수 있다. 어제 봤던 동그란 루크마데스가 아닌 도넛 모양의 루크마데스를 팔고 있다. 루크마데스보다 조금 더 바삭하고 기름기가 있었다. 직원이 매우 친절하고, 물을 알아서 따라 먹을 수 있도록 컵을 줘서 신기했다. 꿀이 살짝 단 편이었다. 

 

Krinos (since 1923) · Aiolou 87, Athina 105 51 그리스

★★★★☆ · 디저트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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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고 싶었던 코르네 구매

 

 다음은 요거트 가게 스테니. 여기도 또 몇백년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직원은 살짝 지쳐보였는데 앉자마자 양 요거트를 먹을거냐고 해서 그걸 시켰다. 한번 쯤은 가볼 법 하지만 꼭 가길 추천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요거트가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특별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Stani · Marikas Kotopouli 10, Athina 104 32 그리스

★★★★★ · 유제품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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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이 좋다.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책을 읽어줘서 그런지, 책이 주는 그 특유의 편안함이 있다. 그래서 평소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도 이상하게 책을 수집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특히 외국에 가면 늘 그 나라 언어로 된 책을 하나씩 기념으로 갖고 오고 싶다. 그리스 신화로 된 동화책을 하나 갖고 싶어서 들어갔다가, 한참 구경을 했다. 짐 용량때문에 책을 사는 건 무리인 것 같아 우주 줄 책을 한 권만 사서 나왔다. 

 

IANOS Bookstore · Stadiou 24, Athina 105 64 그리스

★★★★★ ·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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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국립 역사 박물관

 

사람이 가득한 아테네 거리 / 너무 맛이 없었던 루쿠마데스

 

드디어 다시 발견한 화장품 상점

 그리스를 대표하는 화장품브랜드는 크게 아피비타와 코레스가 있다. 아피비타는 프로폴리스를 최초로 상품화낸 브랜드로 립밤, 페이스팩등이 유명하다. 코레스는 요거트 수분크림이 유명한데, 예전에 우리나라에 입점했다가 지금은 롯데 드럭스토어의 폐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개인적으로 스킨케어 제품들을 좋아해서 아테네에서 쇼핑을 할 맛이 났다. 그저께는 아피비타에서, 오늘은 코레스에서 친구들 줄 선물을 샀다. 

저녁으로 먹은 수블라키

 

 

Street Souvlaki · Kolokotroni 30, Athina 105 62 그리스

★★★★★ · 기로스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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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수블라키집 청년과 반가운 감사합니다

 숙소로 오는 길은 근처 식당에서 수블라키를 먹었다. 그릴에 구운 양고기와 치킨 수블라키가 정말 맛있었다. 수블라키를 주문하면 주는 플랫브래드는 포장해두었다가 공항에서 저녁으로 먹었다. 

미어터질 것 같은 가방

 숙소에서 맡겨둔 가방을 찾아 서둘러 지하철을 탔다. 정말 짐이 많아서 기내 반입용량이 초과될까봐 걱정이 됬다. 하지만 그 걱정은 정말 쓸떼없는 걱정이었다. 

황혼이 스며든 아테네 국제공항 풍경

 오히려 기내반입물 검사에서 액체류 용량 초과에 걸렸다. 이전에 유럽여행을 할 때 공항에 걸린 적이 없었기때문에 당황스러웠다. 전에 산 오일, 바디샴푸, 친구들 선물까지 전부 폐기해야 했다. 다른 공항에선 안 그랬는데, 알고보니 다른 공항들에 비해 (런던 스텐스테드의 경우 2L까지 제한이 없다) 그리스의 스캔장비가 아직 노후화되었고, 유럽의 관문 같은 곳이라 더 엄격하게 검사한다고 한다. 

 

아테네 국제공항 · Attiki Odos, Spata 19019 그리스

★★★★☆ ·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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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로폴리스의 물부터 메테로라 ATM수수료, 공항 기내 수화물 검사 용량초과까지. 그렇게 아둥바둥 아꼇어도 돈은 이상한데서 줄줄 새버렸다. 친구들 선물 사겠다고 정말 안 먹고 안 썼다. 일정에 반 이상을 선물만 고르면서 고심 끝에 샀는데. 결극 이런 결말이라니 조금 허망하고 속상했다.

 

 그래도 뭐 몸 안 다치고 잘 여행하고 왔으니 됬지 뭘. 이번 여행에서는 수영을 어찌나 많이 했던지, 물 밖에서도 물 속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육지멀미를 한참이나 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크레타를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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