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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월
진짜 요즘 내 이름은 <하기싫어>로 바꿔야 할 만큼, 게으름이 절정이다. 진짜 또 운동 가기 싫어서 제낄까 고민했는데 현이랑 미룽씨가 그런 날일 수록 가야한다고 달래서 갔다. 체육관에서는 관장님이 수업하면서 기 살려주시려고 하셨다. 나 우쭈쭈해주는 사람들 많구만.
ㅅ씨는 계체 끝내고 났더니 얼굴이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그 날은 정말 물도 못먹고 피골이 상접해보였는데, 역시 회복도 금방하는구나.
10.31.화
드디어 공등프 결산일. 한 달동안 수고했다 내 자신. 혼자라면 절대 못했을 텐데, 함께라서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습관 든 거 같아서 커피라도 돌렸는데 타이밍이 안맞았던 것 같다. 나의 호의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길 바라며.
ㅇ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 애를 보면 내가 첫 시합을 준비했을 때가 떠오른다. 누군가 뒷배를 지켜줬으면 하지만, 동시에 패배한 내 모습도 보이고 싶지 않은. 같은 지적 받는데도 고쳐지지 않는 내 자신에게 화가나기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과 현실의 나 사이의 갭에서 아쉽고 답답한 마음. 다들 똑같구만.
오늘은 일찍 자고자 마음 먹었지만 쉽지 않았다.그동안 밀린 운동일기도 쓰고, 여행릴스도 업데이트하고. 밀린 집안일이랑 청소하고 느적느적 놀다가 12시 반쯤 되서 자려고 누웠다. 인스타를 하고 있었는데 ㄹ이 약과준다고 해서 새벽2시에 뛰어갔다왔다. 그냥 흘려들을 줄 알았는데, 진짜 사오다니 감동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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