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킹쓔입니다. 얼마 전 특이한 빵을 파는 베이글 바를 방문했습니다. 우연히 배민을 보다 발견한 집인데, <김빵>이라는 메뉴가 신기해서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킹쓔의 내돈내산 맛집리뷰.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8월말 오픈한 따끈따끈한 공릉동 신상카페, 베이글바 마카모예입니다.
마카모예
09:00-23:00 / 연중무휴
공릉역 2번 출구 도보 10분 내 / 주차 X
가격대가 싸진 않지만 퀄리티가 좋음
세련된 공리단길 빵집을 찾고있다면
1. 공릉 마카모예 브레드바 위치, 외관
공릉 마카모예는 경춘선 철길이 잠깐 멈추는 곳에 있습니다. 공릉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1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구요. 건물이 커서 쉽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시장 근처라 도깨비시장을 구경한 다음 와서 즐기셔도 좋고, 포장해서 경춘선 숲길 산책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2. 공릉 마카모예 브레드바 내부
3층 주택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마카모예는 1층 브레드 바와 2층, B1층을 카페로 쓰고 있습니다. 내부가 크고 넓은 편이지만 테이블이 많은 편은 아니라 단체손님들보다는 삼삼오오 오기 좋은 곳 같습니다. 테이블 간 거리가 여유로워서 좋았습니다.
외부 마감처리를 안해서 약간 지저분해보일 수도 있었을 법 한데요. 정제되지 않은 벽돌과 정제된 벽돌을 동시에 사용해서 언밸런스한 분위기를 주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날 짐이 너무 많아서 좌석이 있는 2층과 지하1층은 사진을 못찍었어요. 대신 제 사진보다 더 멋진 업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3. 공릉 마카모예 브레드바 메뉴
공릉 브레드바 답게 빵 퀄리티도 좋습니다. 메뉴 갯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각자 하나하나 특색있고 맛있어서 추천드리고 싶은 게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것은 김빵입니다. 마카모예 김빵은 페스츄리로 만들었는데 김밥맛이 나는 빵이라고 해서 궁금했어요. 이 날 짐도 많고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방문했던 이유가 이 빵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보자마자 바로 접시에 넣은 김빵. 분명 바질와사비김빵을 샀는데 집에 와서보니 옆에 있던 참치더라구요. 자리가 바뀐건지 섞인 건지.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마카모예는 강원도 사투리로 <모두모여!>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체코나 동유럽 계통 언어라고 추측하고 있었는데 강원도라니 급 친근한 느낌! 알고보니 이 곳. 강릉에서 유명한 베이글바라고 하더라구요. 롯데백화점에 팝업스토어가 설치될만큼 인기있는 곳이었다고 해요.
요즘 경춘선숲길 덕에 전국의 많은 맛집들이 공릉에 모이고 있습니다. 망원 육장화나 광주 송정 라라브레드처럼 공리단길에 카페나 레스토랑을 분점을 내고 있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공릉동 요즘 많이 힙해지고 있네요.
베이글로 유명한 강릉 마카모예가 지점을 낸 곳인 만큼, 크림치즈도 다양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감자모예 베이글을 보니, 이건 플레인 크림치즈와 궁합이 좋다고 해요. 그리고 제가 산 건 바질 토마토. 쿄쿄. 왜요왜. 사고 싶은 거 사야죠. 플레인은 너무 기본 맛이라 이 집의 특색을 알기 어려울 것 같아서요.
음료 메뉴도 다양합니다. 티, 에이드, 라떼 메뉴들이 보이네요. 너무 늦은 저녁이라 음료는 패스했지만, 라떼가 진하고 맛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포장도 너무 예쁘게 해주시더라구요. 종이백도 예쁘고. 베이글은 정사각형 종이박스에, 김빵은 김밥처럼 직사각형 박스에 담아주십니다. 사이즈에 맞는 맞춤형 박스라니 보는 것도 예쁘지만, 빵 모양이 흔들리지도 않고 좋더라구요.
1) 초당순두부크림치즈 샌드위치 /8,000원
크림치즈가 가득 차있는 마카모예의 초당순두부크림치즈 샌드위치입니다. 사실 순두부맛은 거의 나지 않았고 크림치즈가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위에 베이글 뚜껑을 열고 동봉된 꿀을 뿌려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먹었는데 마있었습니다. 꿀이 적당히 달면서 크림치즈의 풍미를 극대화 시켜주더라구요. 빵도 질기지 않고 퍼석거리지 않고 딱 적당한 맛이었습니다.
2) 감자모예베이클 /5,500원_ 추천
개인적으로 아무 기대 없이 먹었는데, 제일 만족스러웠던 빵입니다. 안에 롤치즈가 들어있어서 진한 치즈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빵을 한 입 베어무는데 감자향이 확 나더라구요. 에어프라이어 160도에 8분 돌려먹으면 맛있다고 직원분께서 말씀해주셔서 그대로 해먹었는데. 신.세.계 였습니다. 그냥 한 입 뜯어먹을 땐 정말 그냥 빵이구나 했는데, 말씀하신 조리법에 맞춰 먹으니까 훌륭한 일품요리를 먹는 기분이었어요. 꼭꼭꼭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드세요.
3) 참치김빵 / 7,000원
기대하고 기대했던 김빵. 하지만 왜 참치가 왔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참치가 싫어요. 그래도 빵 자체는 맛있었습니다. 이것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으라고 하셔서 그렇게 먹었습니다. 페스츄리 빵이 참치, 계란, 맛살, 소세지를 감싸고 있고 그 위를 또 김이 감싸고 있습니다. 분명 빵 인데 김밥맛이 나는 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카모예의 시그니처는 김빵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변 친구들에게도 한번 쯤 사다주고싶은 맛이었습니다. 참치를 싫어하는 저도 제법 만족했던 빵이라 다음 번엔 바질 와사비를 먹어봐야 겠어요.
강릉에서 공릉으로 온 마카모예 브레드바 리뷰 어떠셨나요? 메뉴 하나하나 평타 이상은 쳐서 꼭 추천드리고 싶은 빵집입니다. 얼마 전에 군자 일미오리탕을 가봤는데, 광주랑 너무 달라서 실망했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강릉은 가본 적 없지만 여기는 현지 맛을 잘 옮겨놓은 느낌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강릉은 얼마나 맛있다는 걸까요?
직원분도 친절하고, 패키지도 너무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은 곳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맘에 드는 곳이라 글도 길어졌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킹쓔의 내돈내산 맛집리뷰, 다음번에 더 유익한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