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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3년 12월 첫 번째 일기 (12.01~12.02)

by 킹쓔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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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금_ 안 가길 잘했네.

 

 결국 안갔다. 굳이 안가야만 했냐는 거지만 구태여 안 갔다. 

 

  핑계처럼 스멀스멀 열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들 행복해보이네. 좋아보이는 그림이야. 내일 모레 산에가야하는데 컨디션 관리도 해야지. 안 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12.02.토_ 니가 연예인이니?

 

  아침부터 쉽지 않은 하루 였다. 아이폰 애플페이 정말 갖다버려. 갤럭시는 왜 갑자기 교통카드가 안 되는건데? 결국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지갑 가지러 다시 다녀왔다. 정말 한심 가지가지하는 구만.

요즘 날이 따뜻해서인지 고양이가 많이 보인다

 아니 근데 보통은 한 번 봐줄법 한데, 기사님이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휴, 계좌이체라도 개설해줘요. 발바닥에 부리나케 뛰어다녔다. 엄마가 고구마랑 김치 가져오라고 주말엔 뭐하냐고 물었다. 토요일엔 약속이 세 개가 있고, 일요일엔 지방에 가서 짬이 안난다고 말했다. 심지나 수영이가 들으면 니가 연예인이냐고 물을 것 같다.

 다행히 성임이가 클리닉을 먼저해서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게 했다. 여유가 생겨서 아디다스 매장을 둘러보는데, 리버서블 패딩이랑 운동화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50만원이 넘는 가격 보니 바로 정 떨어졌지만. 쳇

 웨딩드레스 피팅 중인 신부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네.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나도 늦어서 함께 많이이 있지 못한 점 아쉬워. 연인이라는 특별한 존재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녀. 겁 많은 나는 관계에 지레 겁먹고 도망가는 부분이 많은데. 지금처럼 단단하고 여유로워지려면, 얼마나 많은 상처를 극복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한 걸까? 결코 쉽지  내 친구지만 좀 멋져.

 

 사람이 붐비는 버스라 내려야 할 때를 놓쳐버렸다. 잘못내린 김에 성탄절 분위기의 명동 구경도 하고 갔다. 예쁘네. 예수님, 전 세계인들이 생일파티 거하게 해줘서 좋으시겠수.


 친구의 애인을 본 다는 건 늘 긴장되는 일이다. 닮아가는 둘. 참 좋아보여. 이제는 기혼자인 두 사람과 그것에 가까워지는 두 커플 사이에서. 빙수를 먹으며, 나도 제법 둥지를 틀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설빙 크리스마스 트리 빙수 왜 안파는 걸까? 안 팔거면 광고도 하지말고 브로마이드도 붙여놓지 말지.


 

  다들 갈 길이 먼 사람들이라 곧 헤어졌다. 대기 중이던 3차는 애매한 약속 때문에 결렬. 그래도 좀 피곤하다. 파운드 케이크 괜히 샀네. 이것 저것 짐 싸서 내일 산행 갈 준비를 했다. 일찍 누웠는데 또 뒤척이며 늦게 잠에 들었다. 젠장, 지방산행은 절대 제대로 자고 간 날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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