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킹쓔입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전북 대둔산으로 일출산행을 다녀왔는데요. 기암절벽과 멋진 조망이 인상적이었던 전북 대둔산 리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전북 대둔산 일출산행
케이블카 - 구름다리 - 삼선계단 - 정상 - 칠성봉 - 구름다리 - 케이블카
5.5km/ 5시간
아이젠 필수, 장갑 필수, 스틱 권장
케이블카로 눈꽃산행을 하고 싶다면
기암절벽과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을 보고 싶다면
샤이니 키가 다녀갔단 아찔한 삼선계단이 궁금하다면
높은 경사도에서 빡센 등산을 해보고 싶다면
1. 케이블카로 가는 겨울 눈꽃산행, 대둔산 이름 유래
대둔산의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었다고 합니다. '듬'은 두메, 더미, 덩이라는 뜻으로, <큰 바위덩이의 산>을 일컫는 말이었죠. 일제강점기때 산이름들이 한자화되면서, 한은 클 대(大), 듬은 소리가 비슷한 둔(屯)으로 바뀌어 지금의 <대둔산>이라는 명칭이 되었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2. 케이블카로 가는 겨울 눈꽃산행, 대둔산 교통편
논산, 금산, 전북, 완주에 걸쳐져있는 대둔산은 서울에서도 약 2-3시간 거리로 비교적 멀지 않은 편입니다. 대전시외버스 터미널에서 201과 34번 버스를 이용해도 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어 시외버스까지 여러 대 댈 수 있고, 주차료도 무료니 자차를 권장드립니다.
3. 케이블카로 가는 겨울 눈꽃산행, 대둔산 코스
* 대둔산 일출산행 일정표 *
항목 | 시 각 | 활 동 | 세 부 내 용 |
0 | 02:30 | 서울 출발 (동남부_도곡역) | 자차 출발, 죽암 휴게소 이용 |
0 | 05:45 | 전북 대둔산 주차장 도착 | 5분 정도 정비 후 출발 |
0 | 06:00 | 케이블카 승강장 도착 | 06:25 케이블카 탑승 06:30 케이블카 하차 |
1 | 06:35 | 등산 시작 | |
1 | 06:45 07:05 |
구름다리 삼선계단 |
삼선계단은 등산 시만 이용 가능 |
2 | 07:30 |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 정상까지 150m |
2 | 07:45 | 마천대 정상 도착, 일출감상 | 08:25 정상에서 하산 |
3 | 08:55 | 칠성봉 | 09:10 칠성봉에서 하산 |
4 | 09:40 10:00 |
삼선계단 갈림길 구름다리 |
하산 시에는 삼선계단 이용X |
4 | 10:10 | 케이블카 승강장 도착 | 10:20 케이블카 탑승 10:25 케이블카 하차 |
5 | 10:35 | 대둔산 주차장 도착, 원점회귀 |
대둔산 산행일정표는 위와 같습니다. 총 5구간으로 나누어 더 자세한 리뷰와 추천할 만한 포토존 5군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떠나볼까요?
총 5.5 km/ 약 5시간(휴식포함) 소요
: 대둔산 주차장> 케이블카> 구름다리> 삼선계단> 마천대 > 칠성봉> 하산로> 구름다리> 케이블카> 주차장
0) 대둔산 주차장-대둔산 케이블카 탑승장_ [15분] 05:45~06:00
주차장 입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케이블카 센터에 도착합니다. 이정표와 인파를 따라 쭉쭉 오르시면 됩니다.
새해 첫 날이라 인파가 꽤 있는 편입니다. 정동진이나 설악산에 비해선 덜 유명해서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1월 1일은 어딜가도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라도 완주군에서 관리하는 대둔산 도립공원입니다. 안내도가 잘 나와있지만 우리는 케이블카를 통해 갈거니 슥 훑어줍시다. 1층 매표소에서 발권을 합니다.
대둔산 케이블카 가격은 왕복은 15,000원, 편도는 12,000원입니다. 30명 이상 발권 시 단체할인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얼핏봐도 50명은 넘어보이길래 그자리에서 산악회를 조직해 단체할인을 노려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소심한 저는 용기가 없었지만 여러분은 한 번 도전해보세요. 하하.
1층 매표소 발권 후, 2층 갤러리를 올라가, 3층에서 케이블카를 탑승합니다. 약 20분 정도 줄을 서서 올라간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포토존이 설치 되있습니다.
대둔산 포토존 1 : 케이블카 승강장 2층 삼선계단 벽화
왼쪽이 벽화이고, 오른쪽이 실제 삼선계단의 모습입니다. 나혼자산다 샤이니의 키가 다녀가서 유명한 곳이죠. 눈이 오면 크리스마스 지팡이처럼 빨강과 하얀눈이 어우러져 정말 예쁘더라구요. 킹쓔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아쉽게도 눈은 없었지만 그래도 예뻤습니다.
일출 때문에 케이블카 배차간격이 짧아진 것 같았습니다. 5분 정도 기다렸고 무난하게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어스름하게 올라오는건지 한 봉우리가 그림자처럼 보입니다. 탑승시간은 약 6분 정도였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탑승장을 빠져나갑니다. 등산로 방향으로 가면 저 파란 이정표로 등산로가 나오면 시작입니다.
1) 케이블카 승강장-구름다리-삼선계단_ [35분] 06:35~07:05
시작부터 계단 경사로가 장난 아닙니다. 바닥이 다 뚫려있어서 스틱을 쓰기도 힘든데, 정말 미끄럽습니다. 장갑을 끼고 가셔서 손잡이 잡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제대로 된 경사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멈춰 사진 찍기가 힘들더라구요. 인파가 워낙 많다보니 멈추면 위험할 것 같아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요.)
10분 정도 계단을 지나, 대둔산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무서워하실 수 도 있겠어요. 걸을 때 마다 흔들림이 있어서 앞사람이 장난으로 흔드는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구름다리 다음은 삼선계단을 건너갑니다. 보이시죠? 아주 가파른 경사. 앞에 건너가는 분 중에서 "차라리 어두워서 아래가 안보여서 좋다."고 하셨는데, 정말 아찔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법 괜찮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건너는 거 자체가 힘드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통로가 좁아 올라가면 내려갈 수 없으니 이 점 유념해서 올라가세요. 참고로 삼선계단은 올라가는 것 밖에 못합니다. 하산 시에는 다른 계단으로 내려와요.
대둔산 포토존 2 : 삼선계단 앞 별따러 존
삼선계단을 건너기 전 포토존이 있습니다. 해가 아직 덜 떴지만 실루엣만으로도 아름다운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자 해가 꽤 올라왔습니다.
여기서부터 가파른 돌계단이 나옵니다. 매우 바닥이 미끄러우니 꼭 옆에 안전바를 잡고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돌 뿐이라 아이젠을 안끼고 갔는데, 몇몇분들은 착용하고 가시더라구요. 안전에 유의해서 정상까지 쭉 올라갑니다.
2) 삼선계단-갈림길-정상_ [45분] 07:05~07:45
아직 하늘에 달이 보입니다. 새하얀 눈밭에 밝은 달은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삼선계단을 건너고 약 10분 정도 아찔한 계단이 끝나면, 숨을 돌릴만한 구간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시는 요 부근이 나오면 좀 살만해집니다. 계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등산로부터 너무 경사높은 계단에 시달렸던 터라 이 정도 데크는 아주 반갑게 느껴지더라구요. 이정표를 따라 마천대쪽으로 쭉쭉 올라가줍니다.
3) 정상_07:45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 올라오자마자 입이 탁 벌어졌습니다. 해발 878m의 마천대 (摩天臺)는 <문지를 마>와 <하늘 천>자를 써서 '하늘에 닿을만큼 높은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해요.
대둔산 포토존 3 : 마천대 정상 개척탑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지인 대둔산은 정상석이 없기때문에 마천대의 <개척탑>에서 인증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단독샷은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긴 정상석은 어떻게 인증샷을 찍어야 할까요? 전 이렇게 찍고 통과되긴 했습니다.
2024년 첫 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상이 좁은데 사람이 엄청 몰려있어서 해를 보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블로거라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힘껏 팔을 올려 열심히 찍었습니다. 예쁘죠? 히히
새해기념 사진도 찍습니다. 행복한 한 해를 보내자는 마음을 담아 인생샷을 남겨봤습니다. 둥근 해도 드래곤볼처럼 손 위에 해도 올려서 찍어보고 재밌었습니다. 사실 사람은 너무 많고 추워서 반쯤 정신이 나간채였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어요.
물론 매우 제정신인 사람도 사람도 이런 멋진 풍경 앞에선 넋을 잃고 아무 말도 못할겁니다.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대둔산 마천대의 풍경입니다. 일출은 물론 운해도 봤어요. 겨울에는 보기힘들다던 운해라니, 기분 좋은 새해 첫 날입니다.
해와 함께 맑은 하늘이 찾아왔습니다. 또렷한 하늘 사이로 하얀 나무들이 반짝거립니다. 등산객 중 한 분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하시더라구요. 킹쓔 또한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세상의 때는 전혀 묻지 않은 것 같은 순수한 자연 안에서 황홀했습니다.
날씨가 매우 추운 건 아니라 상고대는 못봤는데요. 그래도 바람결을 따라 언 눈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눈의 그림자를 따라 나무가 태어난 것 같았어요.
정상에서 좌측에 보이던 칠성봉을 찾아 내려가봅니다. 운해도 더 잘보이고 또 다른 전망이 멋질 것 같더라구요. 아까 보았던 갈림길(정상에서 150m정도 아래)에서 마천대와 반대 방향(낙조대 방향)으로 10분 정도 올라가다보면 또 다른 절경 포인트인 칠성봉이 나옵니다.
3) 칠성봉_08:55
대둔산의 칠성봉입니다. 구름이 발 아래 파도처럼 몰려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등산을 자주 다닌 분도 보기 힘든 신비롭고 멋진 풍경입니다.
대둔산 포토존 4 : 칠성봉
개인적으로 정상인 마천대보다 더 예뻤던 칠성봉입니다. 구름이 골짜기마다 고여있어서 발 아래 하늘 폭포가 흐르는 기분입니다.
맑은 하늘 덕인지 구름도 에메랄드 해양빛처럼 물들더라구요. 하늘에서 보이는 가장 가까운 바다. 새해 대둔산의 아름다운 운해를 보며 좋은 기운을 가득 받아갑니다.
4) 칠성봉- 케이블카 승강잡_ [1시간] 09:10~10:10
다시 그 갈림길(정상 150m아래)까지와서 케이블카 탑승장쪽으로 하산해주세요. 이정표가 잘 되있고 정상쪽에서는 갈림길이 많지 않아 길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한 건 경사도... 무릎, 허리가 아프신 분들이나 등산 극초보분들에게 권해드리지 않는 대둔산 최단코스입니다.
하산길에 매점이 보이는군요. 오뎅과 번데기 등 따뜻한 음식들을 판매 중이니 몸 좀 녹이고 가셔도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저희는 그냥 내려가기로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상 부근 200m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사도가 너무 높아서 거의 사족보행으로 다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정표도 바닥에 가깝게 아주 낮게 설치 된 게 신기했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대둔산 금강 구름다리. 대둔산이 전북의 금강산으로 불린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충남의 금강 <용봉산>이 생각나더라구요. 대체 금강산이 어찌나 예쁘길래, 여기 저기 지역마다 이 구역의 금강산이 하나씩 있는지 궁금해지는 날이었습니다.
대둔산 포토존 5 : 구름다리
대둔산의 명물 구름다리입니다. 파주 감악산 구름다리보다는 작게 느껴집니다. 왜 산에 모든 철조물은 빨간색일까 궁금해집니다. 하산길에는 사람이 붐비지 않아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10분 정도 대기 끝에 케이블카에 탑승합니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신경이 워낙 곤두서있어서 길게 느껴지던 산행이었습니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워낙 조심해야되는 구간들을 걷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합니다. 안내원분이 무척 상냥하셔서 더 기분 좋아지는 탑승이었습니다.
5) 케이블카 하차- 탑승장 - 주차장_[10분] 10:25~10:35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탑승장에서 주차장까지 걷습니다. 새벽시간이였던 탑승 때와는 달리, 기념품점이나 노점상들이 문을 많이 열었더라구요. 어깨가 시원해지는 지팡이도 있고, 손수건도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살살 내려왔습니다.
약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사실 일출 보는 시간과 사진 찍거나 기다린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로 등산을 한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입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정이었습니다. 정말 제대로 산을 타보고 싶은 분이 아니라면 케이블카 왕복 탑승 꼭 추천드립니다. 왕복이 더 싸기도 하구요.
식사는 천등가든에서 어죽을 먹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로 5분이면 가는 가까운 거리니 식사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나혼산 키가 다녀온 대둔산 눈꽃산행 일출산행 리뷰, 어떠셨나요? 경사도가 높은만큼 조망이 예뻐서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길이 위험하니 이 점 꼭 유의하셔서 방문하시길 바래요.
그럼 킹쓔는 더 즐겁고 유익한 산행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새해 복 만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하면서 오늘 눈꽃 가득 대둔산 일출산행을 마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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