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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월 네 번째 일기 (04.22~04.24)

by 킹쓔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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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월_ 자나깨나 불조심

 

 불이 났다. 그것도 바로 옆집에서. 누군가 문을 다급하게 쾅쾅 두들기길래 열었더니, 소방서 아저씨가 서계셨다. (알고보면 아저씨 아니고 나보다 어린 젊은이겠지만) 바로 옆집에서 탄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아서, 불 난 곳을 찾고 있다고 괜찮냐고 물으셨다. 

 

 얘기하지 않았으면 눈치못챌만큼 부엌 쪽에서 아주 미새하게 탄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다. 아빠는 유독가스 들어온다고 얼른 문을 닫으라고 했다. 아파트에선 방송이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다행히 뭐 별 큰일은 없었다. 그래도 자나깨나 불조심이다. 


04.23.화_ 피곤다 피곤혀

 

 퇴근하자마자 일단 한숨 잤다. 자야 뭘 할 수 있는 것 같아... 저녘 생각 없었는데 은진이가 라면 끓여달래서 끓여주다 나도 한 입 먹었다. 아 계속 누워있으려고 했는데, 망했다.


 

04.24.수_ 범죄도시4, 아빠랑

 

오늘의 데이트 상대, 아빠입니다.

 거의 10년 만인가? 20년 가까이 될 것 같은데, 아빠랑 영화 안 본지. 매번 같이 가자고 할 땐 튕기더니, 출국 소식이후로 아빠는 좀 온순해진 것 같다. 아침에 먹구름껴서 흐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저녘되니까 맑아진 날씨. 애니메이션처럼 몽글몽글한 구름들이 가득한 하늘에 내맘도 몽실몽실해졌다. 

 영화관은 범죄도시 천국이었다. 가기 전에 보고 가고 싶은 영화들이 많다. <스턴트맨>, <혹성탈출>, <파일럿> 이건 왜 7월 31일 개봉이지 ㅠ... 스턴트맨은 성임이랑 꼭 봐야지. 


범죄도시4 감상후기 (스포X)

(출처: 네이버 ) 마동석씨 프사 뭔데요

 범죄도시4 총평 : 강추정도는 아니지만 볼만 한 영화같다. 스토리는 그냥 무난하고, 악연의 존재감은 더 희미해졌다. 1,2만큼 스릴 넘치는 영화는 아니지만, 액션은 역대급으로 정교해졌다. 깔끔하게 칼 쓰는 김무열은 정말이지 멋있었다. 특히 나이프를 부러뜨리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다. 범죄도시2,3,4의 무술감독이 총감독을 맡아서 그런가?

 

 캐스팅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김무열 부하로 나오는 그 배우 엄청 유명한 것 같은데 이름이 안 뜨네. 이주빈은 짧은 머리보단 긴 머리가 훨씬 이쁜 것 같고, 장이수는 정말 연기 잘하더라. 마치 3편에 못나와서 한을 풀 듯한 연기랄까? 그 순박한 안경쓴 아저씨는 악역 정말 안어울리더라. 

 

 그래서 추천하냐고? 그냥 딱 오락영화를 찾는다면 추천이다. 문화의 날처럼 티켓할인 할 땐 딱 보기 좋은 영화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나쁜놈들 두들겨 패주는 거 볼 수 있고, 적당히 웃기고. 뭐 이 범죄도시 시리즈 자체가 엄청난 작품성을 기대하게 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니까. 


+

 
범죄도시4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평점
8.1 (2024.04.24 개봉)
감독
허명행
출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이범수, 김민재, 이지훈, 이주빈, 김도건

 

대낮만큼 밝은 달과 신비한 하늘

 끝나고는 바로 체육관으로 고고. 영화보는 동안 관장님이 두 번이나 전화를 하셨던데, 왜 번호가 저장이 안되어있었을까? 갑자기 서울시 체육대회에 나가면 안되겠냐고 하셨다. 공 튀기기 종목에 인원이 부족하다고. 

 

 관장님 말씀인데 거절할 수 가 있나? 그 날은 수영이 생일주고, 갑작스러운 약속은 잘 안잡는 편인데...월요일은 갑자기 이번 주 토요일날 뭐하냐고 하시더니, 오늘은 또 갑자기 19일날 뭐하냐하시고...정말 갑자기 왜 이러시는걸까. 부장님보다 어려운 관장님...하지만 부장님은 싫어도 관장님은 좋으니까, 가야지 뭐. 

 

 체육관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저번 승급식때 사진 잘 찍어주던 청년, 드디어 만났네. 고맙다고 과자 꾸러미 주는데 왜 이렇게 부끄러울까...원씨는 없었다. 우린 매일 엇갈리는 구만... 철분제 줘야하는데.

오늘도 주인을 못만난 철분제들

 

 술취한 김은진이 닭강정을 들고왔다. 양치했다고 안 먹는다니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이라고 먹어보란다. 자꾸 자기 남친이랑 결혼하면 식에 올 거냐고 술주정해서 아빠가 성질내는 바람에 생도방으로 피신했다. 이런 분위기... 아직은 집에 친구 데려오긴 멀었구만.

 

 아 진짜 11시에 이게 뭐하는 걸까. 이거 먹으면 언제 자냐고. 그런데 너무 심각하게 짜서 몇 개 못먹긴 했다. 외국에 있었다면 지금 이거 인종차별 당하는 건가 의심할 정도로...

 

 요즘 계속 밤에 뭘 먹는 게 습관이 되려고 한다. 빠지면 빠질 줄 알았지 자꾸 찌기만 하는 살... 여름이 다가온다. 지방이들아 물럿거라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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