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5.월_ 찌그러진 동그라미도 동그라미니까
분명 10분이면 끝날 거라고 했다. 얼마 안 걸린다던 초음파 검사가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몇 달 전부터 우측 상복부에 바늘로 콕콕 쑤시는 통증이 있었는데, 생리통이나 소화불량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겼었지. 수영이가 너무 오래된 것 같으니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해서 어쩌다 보니 병원에서 검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소변검사랑 피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게 되었다. 또 면담도 필요하다면서 소변검사 결과를 긴급으로 요청했다. 이보시오, 사람 무섭게 왜그러십니까...
한 시간 정도 후, 만난 의사에게 우측 담도 확장 소견을 들었다. 큰 병원에 가서 추가로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은데, 담도 전문의가 한정되있다며 병원 리스트를 뽑아주셨다. 순천향대병원, 아산병원, 강남 세브란스 등... 문제는 의사 파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거다.
진료예약을 하려고보니, 전공교수들까지 다 파업 중이라 암 확진 판정이 아니면 진료가 힘들다고 했다. 그나마 예약 가능한 아산병원도 제일 빠른 진료가 출국 후인 8월이었다. 곧 외국에 가봐야 한다고 했더니 치료 다하구 가시라고. 일본 아니면 잘 못본다고 미주나 유럽같은 외국병원 치료는 건 권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 선생님. 하- 정말 영국 한 번 가기 힘들구만.
내일 혈액검사 결과를 받고 소견서를 써주겠다고 하셔서 일단은 집으로 왔다. 위장튼튼 소화력만땅 내가 내장기관이 아프다니, 믿을 수 없어.구토 복통 이런건 남 얘긴 줄 알았는데, 이게 노화인건가. 세월에 내 자신이 구겨진 느낌이 들었다. 잘못된 습관과 잦은 쓰임에 마모되는 모서리처럼. 거리의 찌그러진 깡통처럼.
운동 가기 전에 여유가 나서 성임이가 준 책을 읽었다. 요즘은 이렇게 잠깐 짬날 때 여유시간이 참 좋다. 찌그러지든 못났든 다 똑같은 동그라미라는 김창완 아저씨의 말씀. 읽을 때마다 따뜻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음성지원되서 들린다. 집중해서 더 읽고 싶었는데 기몽쥐씨의 방해동작으로 오래 가지 못한 독서타임... 남자친구 얘기 제발 그만.
운동을 갔는데 또 수업을 못쫓아갔다. 은이 답답해하는게 보여서 더 쪼그라들었다. 그녀는 내가 승급도 했으니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 것 같다. 다른 블루벨트들은 시합도 나간다는 얘길 듣고 초라한 내가 비교되 더 움츠러 들었다. 그래도 아자씨의 말을 떠올리며 힘냈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도 동그라미거든요.
04.16.화_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말고. 다치지말고.
다행히 혈액검사결과는 이상이 없어서 근처 개인병원에 CT촬영을 가보기러 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것 같으니 여기라도 일단 가보라고 연결해주셨다. 병원까지는 엄마가 태워다줬는데, 검사 받으러 같이가면 심적으로 좀 든든하지 않겠냐는 말에 괜찮다며 서둘러 보냈다.
후, 검사대에서 괜히 눈물이 났다. 엄마 보고 싶어ㅠㅠ. 너무 겁나고 무섭고 아파. 조영제를 주사하는데 주삿바늘은 왜렇게 크냐고. 약물이 혈관을 따라 온 몸에 퍼져 들어갈 땐 정말이지 썩 불쾌했다. 전에 관절경 할 때 맞은 척추 마취주사는 몸이 차가워지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혈관이 타오르는 기분이랄까? 쨋든 둘 다 기분 나쁘다.
이 선생님은 왜 혈관을 못찾고 손을 쑤셔댈까? 혈관이 잘 안보인다는 선생님. 살쪄서 그렇다기엔 지금으로부터 20kg 덜 나갈때도 똑같았다. 절대 내탓은 안하고 싶구만. 살빼기 싫어. 혈관을 잘 찾기 힘든 손은 혈관이 잘 다치지 않는 손 일게지. 검사가 끝나고 한참 지났는데도 피가 쏟아졌다. 선생님.. 혈관 찾느라 고생 많으셨군요. 너절한 내손도 고생 많았다.
병원을 나와 늦은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었다. 아침에 본 유튜브에서 이걸 정말 맛있게 먹더라구. 예전엔 한 그릇에 삼천원이었는데, 이젠 오천원이 된 짜장면. 세월이 벌써 이만큼 흘렀구려.
이틀동안 맘 고생한 나에게 환자 졸업을 기념하며 젓가락을 들었다. 다들 돈보다 건강이 제일이라고 하는데 정말 공감간다. 아프면 이게 다 무슨소용이야. 어떻게 보면 헛수고일수도 있는 이틀 간의 수고스러움이 내가 괜찮단 사실만으로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말고, 다치지 말고.
04.17.수_ 아플 땐 일찍 자자
어제 일찍 잤더니 몸이 개운하다. 역시 잠이 보약인가보다.
04.18.목
새벽부터 또 배가 아팠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뭐가 문제일까? 무릎 2탄 같다.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나는 계속 아픈 상태.
건강한 식단을 먹으려고 했는데, 단 게 너무 땡겨서 편의점 주전부리를 털어보았다. 새로나온 크림빵을 먹어봤는데 크림에서 식용유맛이 너무 많이나서 반 정도 먹고 버렸다. 이제 입맛도 높아졌나보다.
04.19.금_ 오랜만이야 오대산
오늘은 오랜만에 오대산 만나러! 가는 길에 만난 진달래 꽃, 사뿐히 즈려밟고 가기엔 너무 예쁜걸. 봄은 정말 꽃들의 향연이구나.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네. 눈이 즐겁고 저절로 행복해지는 계절이다.
예전에 김오빠랑 언니,지니랑 먹었던 빠우가 약속장소 근처길래 반가웠다. 애들 거 사가려고 했더니 라스트오더가 6시반이지 뭐야? 저번에 김밥집도 그렇고 을지로 피플들은 왜이리 문을 일찍 닫나요! 직장인들은 오지말라는거냐구 뭐냐구.
하지만 내가 누군가, 말하자면 먹는데는 박박사시거든요? 마감시간 1분 남겨놓고 스마트주문해서 뛰어갔다. 근데 을지로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별로…? 본점에서는 바로나와 따끈따끈하고 맛잇었는데, 여기 분점은 너무 미리 해놓은거 전자렌지에 댑혀서만 주는 느낌. 쥬시처럼 정형화된 것 같달까? 진짜 저가 프랜차이즈 느낌 낭낭. 꼭 본점가서 드시라.
그래도 맛보기용으로 몇 개 사왔는데 꽤 괜찮은 반응이었다. 차차가 말한 고깃집도 맛있었다. 찬도 넉넉히 나오고, 고기도 구워주셔서 좋았다. 가격대도 적당하고. 도올의 대체품으로도 손색없었다.
현이는 정말 많이 바쁜가보다. 차차도 연락이 잘 안된다고 한다. 워라밸을 찾아 이직했는데 전보다 더 바쁜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어떤 한 분야에서 빛난다는 건, 대신 다른 어떤 것들은 포기해야 한다는 말일까?
차차가 흰 종이봉투를 들고 왔길래 뭔가 했다. 설마 내가 빠우 사오래서 사온건가? 겹치는 거면 어쩌지 속으로 생각했는데 다행히 착각이었다. 그가 사온 것은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처음 먹어보는 밤양갱, 나쁘진 않았으나 내 돈주곤 사먹지 않을 것 같은 맛. 좋은 경험이었다.
카페로 가자마자 사람들이 보따리를 풀었다. 주섬주섬 꺼낸 건 다 우리 줄 선물이었다. 다들 절대 빈손으로 안 오지. 멀리 여행가서도 서로를 생각하며 나눠줄 무언가를 바리바리 들고 온 사람들, 참나.
차차는 일본 여행 다녀왔다고 얘기했더니, 몽이가 왜 빈손으로 왔냐고 혼냈다. 나도 킷캣 안 사왔다고 혼냈다. 아니 일본에 사올 게 얼마나 많은데 무슨- 허허, 그래도 밤양갱 사왔으니까. 밤양-갱-이야~
집에 갈 때는 동서로 갈라졌다. 다행히 나도 이젠 같이 집에 갈 사람이 있다.동행만세! 서쪽나라 사람들은 민주차로, 동쪽은 올리브영에 들렸다 을지로역으로 갔다. 오늘도 정말 즐거웠다 오대산~
04.20.토_압구정에서 브런치 먹는 여자
유산균으로 건강하게 시작하는 아침. 미룽씨가 준 유산균 생도랑 크로스로 챙겨먹고, 부내나는 동네 압구정으로 가봅시다. 아빠가 분명히 비 온다고 우산 챙겨나가랬는데, 지금 안온다는 말에 그냥 나갔다가 흠뻑 젖었다... 우산 귀찮더라도 꼭 들고 다닙시다.
덕분에 비오는 압구정 거리를 걸었다. 노래 가사처럼 낭만있구만~ 은 무슨 드라이 괜히 했다. 이 동네는 여전하구만, 깔끔한 화이트톤과 클래식한 벽돌색 건물들이 즐비한 곳.
또잉? 박태준 만화회사가 압구정에 있었네. <외모지상주의> 보이길래 신기하다 했더니, 여기가 박태준 만화회사 사무실이었다. 약속장소였던 프론트서울은 바로 그 아래!
정말 세련되고 예쁘고 친절한 카페였다. 바나나푸딩 케이크먹으면서 밤태봉 생각도 하고, 뭐 그랬다고. 내가 먹은 차는 정말 우려나오지 않아서 맹물을 먹는 것 같았다. 하하. 하지만 뭐 케이크가 맛있었으니 되었다.
한 동안 멀리 나가있을 나를 위해 준비한 그녀의 선물. 예쁜 모습만큼 의미도, 그 안에 담긴 마음도 예뻤던 개성주악. 마지막 선물로 속옷이랑 골든피스랑 셋 중에 고민했다는데, 너무 귀여운 걸~ !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감동받은 에프는 눈물 수도꼭지 열릴 뻔 했습니다.
3시간 동안 정말 쉴새 없이 주구장창 수다 떤 거 너무 재밌었다. 산쟁이들이라 또 엉덩이 들썩대기도 하고, 온 김에 미룽씨가 갖고싶다던 하능 커트권 보물찾기 하러 도산공원 방문!
비 오는데 네 바퀴를 돌며 정말 열심히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 하능씨의 보물들. 얼마나 잘 숨겨둔 것입니까... 이 정도면 찾지 말라는거죠 하능씨 ㅠㅠ?
비 오는 날 움직이는 거 별로 안좋아한다던 재화쓰,,, 우산 들고 엄청 돌아다니게 했는데, 별 소득없이 돌아가서 미안하구만... 그래도 서울 살면서 한번도 와본 적 없는 도산공원을 드디어 와봤네요. 무한도전에 나왔던 바로 그 도산공원.
온 김에 주짓수코리아 들려서 도복도 입어보고 디저트도 사고 좀 더 둘러보다 오려고 했으나, 너무 피곤한 관계로 집으로 재빠르게 귀가. 마라탕웨이 박박사님이 집에서 기다리시는 중이거든요...
자기는 야채 먹으려고 마라탕 먹는다면서 정말 말도 안되는 마라탕을 끓여준 기몽쥐씨. 납작당면 없는 마라탕 보니 정말 화가난다 화가나. 탄수화물러버는 답답한 마음에 라이스페이퍼만 엄청 잘라먹었습니다...
개성주악 안먹는다고 단박에 거절해버리더니, 데리고 가서 사진까지 찍고, 한 개만 더 외치다 다 먹은 생도. 말과 행동이 다르기로는 대한민국 1등이 아닐까 싶네요.
거나하게 저녘먹고 배부른거 땅땅 거리고 있는데 심지가 애들 만나는데 나올거냐고 전화왔다. 안 나간다고 했지. 그리고 지민이가 안 나올거냐고 전화왔다. 대체 누가 안나간댔나요 누가.
혜성여고 앞에 멕시카나 가자더니 급 맛닭꼬로 변경. 아빠가 맨날 사오는 집이라 그냥 그랬지만 애들이 가자니 갔다. 역시나 나쁘진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에 다음날 집와서 BHC치킨 시켜먹었다. 나는 튀김옷 달린 치킨이 좋아...
보홀 다녀온 심지랑 오랜만에 보는 지민이랑 어떻게 영국 가는걸 디엠으로 얘기하냐는 지희랑 언닌니~하고 아양떠는 내동생이랑 오늘은 차 버리고 술 마시겠다는 수영이랑. 정말 오랜만에 모인 1727, 이런 날 술 안 먹을 순 없으니까 바닥에 째끔. 우리 이제 내년이면 2737이네.
술 자리 최고의 안주는 재밌는 얘기지. 특히 남 까는 얘기. 폭군처럼 내방에 쳐들어와서 매일 정리해놓은 이불을 흐뜨려놓는 내 동생 얘기를 했지. 어떤 날은 이불 안에서 걔가 벗어놓고간 양말까지 나왔다고 얘기하자 심지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본인 침대 배게 위엔 딸기 빠삐코 껍데기가 놓여있던 적도 있다고. 그런데 계속된 야근에 지쳐서, 그거 치울 힘도 없어서 그냥 같이 잤다고. 나 정말 울었잖아. 너무 웃겨서. 눈물이 흘렀다 진짜 배 아팠다. 동생들은 왜 그러는거야 정말ㅋㅋㅋㅋㅋ
몇 주전부터 아이스크림먹고 싶었다고, 꼭 콘으로 먹을거라고 노래 불러서 아이스크림 사러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아- 슈퍼콘 바닐라맛 먹고 싶다. 어딜가도 볼 수 없는 희귀템이여.
겨울옷 보내달라니까 자기는 그런 거 못한다는 김은진씨. 이거 틱택 맞냐고 영어 읽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국제우편 보내냐며 머리 긁적이는 그녀. 으유으유 중학교때 얼마나 영어 열심히 알려줬는데 정말!
04.21.일_ 엄마란 무엇인가
오늘은 뱃속부터 친구인 뱃프승혜의 아가쨩을 보러 왔습니다. 대문부터 너무도 아기집이군요. 문 열고 들어갔는데 거실도 육아용품으로 점령당한 느낌. 역시 애기 키우는 집은 다 똑같구나.
휴, 애기엄마의 하루는 너무 고된가보다. 분명 이 동네 맛집이라고 고민해서 시켜준 점심인데 맛이 너무도 그냥 그랬다... 깨작깨작 먹어보는데 옆에서 요즘 애기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사람이 너무 보고싶다며 탄식 중인 내 친구.
사람 만나는 걸 꺼리던 극 I인 그녀도 사람냄새 그리운 날이 오다니... 세월이 참 많이 변했구려. 결국 먹다 남겼다. 아침도 안 먹고 정말 배고픈 상태였는데도, 이 정도라니...바깥 세상엔 맛있는게 더 많단다. 나중에 정말 맛있는 집에 데려가줄게.
나보고 싶었다면서 이제 할말 다 떨어졌다고 기빨린 승혜씨.. 그 때쯤 등장한 우리의 구원투수 재하파파. 이분도 극내향형이긴 하지만 전보단 아이컨택도 잘되고 편해진 느낌이다.
스몰토크로 말 문을 열자, 포켓몬 스티커 모으신다길래 자랑 좀 해달라고 했다. 두 번 정도 요청하니 큰 앨범을 가지고 오셔서 자랑스럽게 보여주시는데, 신기했다. 내가 어렸을 적 모으던 그 빵 스티커네. 라떼는 그냥 사진앨범에 모았는데 말이야. 공대생 출신 부부들답게 이 집엔 신기한 장비로 가득했다. 특히 육아용품은 정말 격세지감이였달까?
요즘 아이들은 최첨단 장비와 전문지식으로 큰다. 낮잠시간 4시간을 넘기지 아 미디어 노출을 피하기 위해 TV 전원도 뽑아놓고, 침대 위에는 캠으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기저귀도 바닥이 아니라 서서 편하게 갈 수 있도록 거치대도 따로 있더라. 힘들다는 승혜에게 왜 힘들지? 라떼는 말이야~ 이런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꼰대 코스프레.
엄마한테 재하를 보여주려고 영상통화를 했더니, 애기가 승혜 어렸을 적이랑 똑같다고 했다. 우리는 같은 산부인과를 다니던 엄마들 덕에 뱃프, 뱃속부터 프렌즈가 되었다. 태어날 때 부터 함께 크던 우리가, 이제 또 다른 탄생을 함께 했다는게 신기했다.
더불어 부모님들의 나이듦도 더 와닿게 느껴졌다. 승혜는 우리 엄마가 전보다 많이 마르셨다고 했다. 나도 승혜네 어머님을 보면서 세월을 느꼈는데, 그건 얘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엄마들의 아이'었던 우리는 이제 '아이의 엄마'가 되었구나.
엄마가 된 다는 건 무엇일까? 승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같이 산 다는 결혼도 쉬워보이지 않았는데, 누군가를 키우는 건 또 더 큰 차원의 인생 같았다. 애기랑 함께하다보니 내 자신이 없어지고 아기엄마만 남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녀.
집에 오자마자 너무 피곤해서 잤다. 잠깐만 봐도 힘든 애를 승혜를 매일매일 보다니 대단하다. 드라마도 못보고, 친구도 못만나고, 아이 곁을 지키는 생활을 계속 하는 내 친구. 나는 그렇게 누군갈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을까? 아니 그 전에 누군가랑 함께하는 삶을 살 준비는 되 있는걸까? 연애에는 전혀 관심없어 보인단 얘기를 듣는 요즘, 많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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