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8.월_ 꽃잎은 흩날리고
꽃비가 내리는 따뜻한 봄날이다. 자꾸 뭘 주워먹고 싶은 헛헛한 날. 아침은 비지찌게로 산뜻하게 시작했으나 점심은 크림 듬뿍담은 강릉 빵다방으로 지저분해지련다. 그 여파 탓인지 도복 바지를 입는데 좀 힘들었다. 살찐 게 아니라, 오래되서 도복이 줄은 거라고 생각하련다.
샤워를 하다가 문득,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예전에 환전해둔 유로를 은진이한테 건네주면서,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놀러오라고 멋지게 말하고 싶었다. 이전부터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상상 속 내 말들은 깔끔했다.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지만.
몽지는 여행 가는 거 아니냐고 뻥치지말라고 놀라다가, 갑자기 눈물난다고 뿌엥하고 터졌다. 나도 옆에서 울었다. 아- 나 이제 진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주희랑 수영이의 예상이 맞았다. 처음엔 믿지 않다가 나중엔 동요할 것 같다던 그 예상. 자기 놀 사람 없다고 가지 말라고 했다가,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응원했다가, 또 금방 돌아오라고 했다. 파도치는 감정의 너울들을 보며 우리는 정말 피를 나눈 형제구나 느꼈다. 비자 발급 됬다니 울먹이던 엄마까지 아무리봐도 F의 집안이 확실하다.
벌써 갈 날이 100일 정도 밖에 안남았다. 언제 생겼나 싶던 꽃봉오리들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갈수록 꽃잎은 흩날리고 있다. 이대로 금세 또 여름이 다가올 것 같다.
04.09.화_ 쌀쌀한 봄의 한 자락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판기에서 달칵 하고 캔이 나온 것처럼, 그 애 생각이 났다. 그냥 흘러가듯 한 말을 밤새 신경쓸 정도로 내 오지랖은 여전한가보다. 출근할 때 보니 날이 제법 쌀쌀했다. 성임이한테 한국 따뜻해서 더워 죽을 예정이라고 했는데, 오면 추운데 무슨소리냐 하겠구만.
아빠에게 곧 영국으로 출국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왜 무연고지에 가서 고생하냐고 뭐해 먹고 살거냔 말을 들었다. 그래도 가지말라는 말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었다. 그만큼 키워줬으면 이제 나가라고 성질낼 때는 언제고, 막상 떠나겠다니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게 조금은 마음이 안 좋았다.
점심은 야채 샐러드를 먹었다. 드레싱 없이 먹는거라 맛은 물론 없었는데, 뭐 그냥 습관적으로 먹은 것 같다.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달달한 게 생각 나는구나. 무릎이 시큰한 걸 보니, 호르몬의 영향 아래 놓이는 시기가 온 건가 싶기도 하고.
엄마는 갑자기 견적이 많이 들어왔다며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루에 견적이 세개나 들어오는 게 흔한 일은 아니긴 하지- 암. 이게 물꼬가 트여서 걱정했던 일들이 잘 해결되고 갔으면 좋겠다.
04.10.수_ 해사범님이랑 안산-인왕산 야등
어제부터 마트를 몇 번 왔다 갔다하는 건지, 도시락 싼다는 건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일이구나. 양을 잘못가늠해서 재료가 중구난방이다. 이러다 두부로 다보탑도 쌓겠다.
다이소 포장용기가 없어서 고민 됬는데, 뭐 그럭저럭 잘 해결됬다. 사범님건 이뿌게 만들고 내껀 대강 남는 걸로 먹었다. 엄마들도 소풍 때 애들건 이쁜 것만 담고, 나머지는 자기가 먹었을까? 몽지가 남은 걸로 양배추전을 해줘서 배터지는 아점을 먹었다. 수영이는 온다고 하더니 안와서 시간이 붕 떴다.
여찌저찌 여유부리다 도착. 근 1년만에 와보는 독립문역. 안산 자락길부터 연계산행까지, 살면서 전혀 와볼 일 없는 이 동네에 일 년에 한번씩은 오는구나. 안산 자락길을 따라 걷다, 봉수대를 지나 인왕산으로 갔다. 여기는 정말 꽃밭이구나.
모두가 왜 그렇게 봄을 좋아하는 줄 알 것 같다. 따뜻한 날에 꽃들이 피어난 길을 걸을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진다. 푸릇푸릇한 새싹들이 황량하고 추운 계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시린 겨울은 지나고, 네 맘속에도 선선한 계절이 찾아올 때라고 위로하듯이.
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길을 살짝 헤맸다. 트랭글 GPS가 튀어서 신촌쪽에 가깝게 떨어지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어르신이 하늘다리에 데려다 주셨다. 낯선 사람의 친절에 쫓아가면서도 조금 겁이 났다.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이기 힘든 험난한 세상 탓을 하며 조금은 텁텁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벤치에서 앉았는데 흐드러지듯 꽃잎들이 우리에게 쏟아졌다. 꽃비가 되어 마음 가닥에 닿으면, 가슴 한 켠이 조금은 몽글몽글한 기분이 든다. 세상 모든 행복과 행운이 나에게 안기는 것처럼, 맘 속에 아지랑이가 피어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하늘다리를 건너 인왕산으로 가는 길. 경복궁역보다 여기서 올라가는 길이 더 좋다. 깍아놓은 듯한 바위와 닿을 것 같은 하늘이 인상적이랄까. 만개한 꽃들도 참으로 어엿쁘구만. 노랑 파랑 분홍, 꽃의 향연일세.
미세먼지때문에 약간은 뿌연 하늘이었지만, 여전히 인왕산 야경은 멋졌다. 정혜가 참 좋아해줘서 나도 덩달하 좋았다. 이 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더던가, 그 고생이 열 배로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벚꽃나무에 걸린 가로등이 마치 하늘에 솟은 달처럼 보였다. 우리는 드라마부터 살아가는 얘기까지 또 앞다투어 많은 대화를 했다. 흐드러지는 꽃잎처럼 풍성한 밤이로고.
몸은 생각보다 조금 힘든 하루였다. 집에 들어와선 씻고, 사진을 보내고, 누워서 릴스를 만들었다. 오랜만에 잠이 쏟아지는 밤이었다.
04.11.목_ 돌아온 그녀와
진짜 졸립다. 피곤하고, 몸이 찌뿌둥댄다. 달거리가 다가오면 몸이 저전력모드로 돌입하나보다. 체육관도 쉴까말까 고민하다 갔다.
오랜만에 매트 위에서 혜를 만나서 반가웠다. 어제 봤는데 또 체육관에서 보는 건 느낌이 다르더라구. 몇년 만에 다시 스파링이라니 조금 긴장됬다. 못 본 사이에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줘야 할 것 같은 기분?
뭐 여전히 난 그녀의 패스 하나도 못넘겼다. 그래도 제법 덤벼볼 수 있는 맛이 생겼달까? 재상도 승급기념 특훈을 해줬다. 하다가 손가락이 또 우두둑 거려서 나도 모르게 움찔댔다. 역시 남자들이랑 하는 건 아직은 버겁나보다.
04.12.금_ 승급식 전날엔 이미룽을 만나는 전통이 있습니다.
지난 번부터 승급 전날은 미룽씨를 만나는 게 국룰이 되었다. 두 번의 우연이 겹친 거지만, 뭐 이걸 계기로 대대손손 필수 코스로 만들어보겠다. 오늘의 저녘은 을지로 올디스 타코! 점심도 못 먹고 정신없이 보낸 금요일 저녘을 위한 근사한 만찬이지. 청계천에 들고가서 먹을랬는데, 반대방향으로 길을 잘못 들었다.
짐이 많은데 왔다갔다 거려서 미안했다. 어쩔줄 몰라하는 내게 괜찮다며 웃어주는 그녀, 그래 너가 짱이다 미룽씨야. 어렵게 생각할거 없지 뭐- 잘못들으면 돌아가면 되지.
밥 빼고 먹고싶은거 전메뉴 다시켰는데, 다 맛있었다. 제일 맛있는 건 의외로 나쵸 뭐시기였는데, 나쵸 싫어하는 나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밥 들어간 메뉴는 품절이라 못시켰다. 맥주랑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지만, 논알콜러들은 카페음료랑 같이 먹어도 맛있답니다.
오랜만에 청계천을 걸었다. 바람도 선선하고 날씨가 살짝 더웠다. 밤되면 추울까봐 청쟈켓을 가져갔는데 진짜 괜히 짐 된 느낌이었다. 이제 이옷도 집어넣을 때가 온 것 같다. 바람에 책 페이지들이 스르륵 넘어가듯, 봄은 벌써 사라지고 여름의 자락에 들어선 것 같다.
청계천은 새 밭이된 듯 하다. 시장 지하상가들이 가득했던 이 곳이 이렇게 생태공원이 된 건 정말 신기하다. 이렇게 보면 영국이나 중국에 있는 도시형 대공원같기도 하고. 예쁘긴한데, 여기서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난 상인들부터 생각나는 건...내가 너무 진지병 환자인걸까?
오늘도 받은 선물 보따리. 김창완 에세이 친필 사인본과 말레샤 기념품. 이미룽씨는 프로 여행러다. 근데 그때마다 내 여행선물을 이렇게 한아름 사온다. 수영이랑 몽지 머리핀도 사줬다. 흐흐 두손가득 들고 집에 돌아가는 길. 풍성해진 선물만큼이나 가득찬 마음. 이렇게 날 생각해준 정성이 난좋아 넘좋아 기분좋아~
내일 승급식을 맞아 급하게 선물을 준비해봤다. 받는사람 각각을 떠올리고 준비한 선물들. 좋아했으면 좋겠다. 한 명 한 명 고르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왜 이런걸 전 날 급하게 하는걸까? 나 자신이여, 왜 그러십니까. 여유있게 해서 편지도 써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04.13.토_대망의 승급식
아침은 마이프로틴 핫케이크로. 몽지 덕에 단백질 폭탄의 식단을 먹습니다. 그런데 이거 너무 달다... 달디달고 단 케이크 먹고 배탈 날 정도였다. 안 먹던 음식도 먹고, 도복도 안 빨아 놓고 이번 승급은 정말 너무 긴장감 없이 치르는구나. 승급식 장소도 어제 찾아봤다.
강북웰빙스포츠센터. 차 타면 15분이면 갈 거리를, 버스타고 1시간이나 걸려서 갔다. 지난 번이랑 달리 가방은 무조건 가볍게, 페스티벌 때 받은 운동 가방을 들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이번주는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 그건 목금토일 주구장창 약속을 잡아놨기 때문일까? 센터로 가는 몇 분 걷는게 정말 피곤했다. 워밍업때도 정말 기가 빨리는 느낌이랄까?
스파링 때 혹시 다칠까봐 긴장했는데, 큰 부상은 없었다. 가볍게 여자분들이랑 하려고 했지만, 쪽수상 남자들이랑 하는 걸 피할 수 없었다. 정말 공격적으로 태클 시도하셨던 남자분이 계셨는데, 되게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정작 나를 배려해서 롤링해주시던 어떤 남자분은 목이 꺾이셔서 되게 미안했다.
손가락도 테이핑이 계속 풀렸는데, 무리없이 제법 잘 버텼다. 그래도 좀 했다고 반복적인 공격패턴도 잘 읽혔다. 평소에 자주 안하던 롱패스도 들어가보고, 포지션 설명도 해주는 내 모습이 신기했다. 작년 3그랄 승급 때까지만 해도 이런 가르침들을 받기만 했는데, 그래도 좀 성장했나보다.
YEAY!!! 3년 만에 첫 승급! 드디어 벨트색이 바뀌었다. 내 첫 그랄 승급 때 블루였던 은과 원이 이제 퍼플이 되었고, 내가 파란띠가 되었네.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약간 눈물 찔끔했다. 관원분께 승급영상 찍어달라고 요청했는데 계속 대기하셨다가 엄청 열심히 찍어주셨다. 나중에 꼭 사례해야지.
어제 양말도 안 샀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예상치 못했던 선물들을 많이 받았다. 연달은 일정때문에 정신없이 빠져나오는데 혜한테 전화가 왔다. 줄 게 있다고 해서 달려가 보니 어피치 선물을 준비했더라. 특히 저 분홍색에 귀엽고 뽀작한 비주얼은 정말 500% 내 스타일인데, 정확히 취향저격 당했다.
희사범님도 쵸콜렜을 주셨다. 평소에 먹어보고 싶었던 건데 누가 카라멜 같고 맛있었다. 은도 카드랑 블루벨트 키링을 줬다. 케이스도 고급지고, 전에 쓰던 것 보단 조금 더 튼튼해보였다.
끝나고는 예랑 원이랑 같이 차를 마셨다. 송별회 해줘야된다고 밥 먹자고 한 그녀들. 정말 귀엽다. 다른 관원들도 같이 식사했으면 좋았을텐데 다들 기회가 안되서 아쉬웠다.
거절당했다고 안 온다던 수영이가 데리러 왔다. 안 오면 죽는다고 졸라졸라서 같이 저녘 먹으러 갔다. 야 성수영 승급식 당일엔 우리 항상 밥 같이 먹었거든?!?! 그것 또 전통이야!!!!
뭐 먹고 싶냐는 말에 생각나는데가 없어서 멕시칼리로 갔다. 나나님도 수영이도 만족해하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식사 후에는 북한강 공원에 갔다. 일몰을 바라보며 원했던 릴스도 찍었다. 수영이는 싫다싫다하더니 생각보다 릴스천재였다. 잘 키운 촬영노예 열 카메라 부럽지않다.
로마옥은 그냥 그랬다. 커피는 믹스커피 갈린 맛이 났고, 딥초콜렛은 제티맛이 났다. 뭐 북한강 근처 카페들이 뷰맛집이니까, 엄청난 고퀄리티 음료를 바라는 건 아니다. 그래도 돈은 조금 아까웠다. 엥간하면 망하기 힘든 메뉴인 티라미수도 시트에 적신 커피향이 너무 강해 먹기가 힘들었을 정도였다.
드디어 승급식이 끝났다. 올 해 큰 이벤트 중 하나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전처럼 엄청 노력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신경쓰던 일이었고, 잘 해냈으니까. 수고했다!
04.14.일_ 강원도 산들은 쉽지 않아
왜 김밥집들은 일요일날 문을 안열까? 기가 점심 먹을 시간 없다고 식사는 차 안에서 해결하자고 했다. 그래서 김밥을 살려고 했더니, 문 연데가 없지 뭐야. 어쩔 수 없이 배달을 시켰는데, 냄새도 너무 맛있고 따뜻해서 내 몫은 받자마자 다 먹어버렸다. 흐흐흐...덕분에 그는 차에서 옆에서 김밥을 먹고, 나는 오예스를 까먹었다.
팔봉산은 검단산이랑 비슷한 듯 다르게 예뻤다. 해발이 낮아 강 아래가 더 잘 보이고, 여러 봉우리마다 다른 조망이 아름다웠다. 물론 한 4봉까지 보면 그놈이 그놈같이 느껴지긴 한다. 쉽고 재밌는 산이라고 들었는데, 내겐 좀 버거웠다.
우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초반에 더 빨리 지쳤다. 30도에 육박하는 온도에 땀이 줄줄 날 정도였고, 어제 스파링 여파로 컨디션도 저조했다. 게다가 계속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니, 쉽지 않은 산행처럼 느껴졌다.
원래는 팔봉, 화악, 오봉 3개를 타려고 했는데, 3봉까지만 갔는데도 집에 가고 싶었다. 너무 질려서 앞으로 한 3개월은 산에 안가도 될 것 같았다.
암릉구간이 많아 계속 네 발로 다녀야 했는데, 체력이 떨어져 집중도 안되고 근육통이 꽤 있었다. 더불어 찌는 듯한 태양에 살짝 현기증도 났고. 무엇보다 물이 생각보다 빨리 동나서 더 지쳤던 것 같다.
기한테 물 좀 달라고 했더니, 안가져왔다더라. 그렇다. 그는 이런 산쯤은 가볍게 탈 수 있다. 물도 필요 없을 정도로. 그는 다리가 길고 나는 짧아서 그렇다고 하고 싶지만, 뭐...사실 알고 있다. 그냥 내 연비가 좋지 않다는 걸.
혼자면 훨씬 더 일찍 끝냈을텐데, 나 때문에 일정이 꼬인 것 같아서 좀 미안했다. 그래도 뭐 같이 가서 덕분에 차도 편하게 타고 사진도 많이 건져서 좋았다.
하산로를 걷는 내내 꽃비가 내렸다. 심지어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벚꽃잎이 흩날렸다. 이렇게 남녀 단 둘이 꽃잎을 맞는데 아무렇지 않다니. 마치 초속 5cm처럼 굉장히 로맨틱한 장면이 연출되는 분위기인데, 하나도 설레지가 않았다. 이제 내 안의 연애세포는 다 죽은건가.
기가 시원한 걸 먹고 싶다고 해서 옥천냉면을 먹으러 갔다. 오랜만에 여기 오니까 좋았다. 맛이 좀 변한거 같긴 하지만, 여전히 내겐 추억의 맛집이다. 엄마 생각도 나고 아빠 생각도 나서 완자를 포장해갔다. 너무 배고파서 3그릇 다 먹는데놓고, 한 그릇도 다 못먹었다. 예전엔 어떻게 곱빼기를 먹은거지.
돌아오는 길은 노을이 근사했다. 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니 마음이 선선해졌다. 해가 마치 따라오는 기분도 들었다, 내가 잘 쫓아가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듯이. 제대로 나온 사진은 없지만 내 눈에 담아두었으니 됬다. 아직도 차 안에 살아있는 라이언을 보며 언젠간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또 다짐한다.
이번주도 목금토일 연달은 일정 때문에 바빴다. 다음 주, 다다음주까지 또 달려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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