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4월 마지막 일기 (04.29~04.30)

by 킹쓔 2024. 5. 2.
반응형
04.29.월_ 제대로 챙겨먹기의 힘듦

 

 은지니가 아침밥을 싸줬다. 너무 적다 싶었는데, 남들보기에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애기밥이냐고 디엠이 왔다. 그런데 먹다보니 또 딱히 엄청 모자란 양도 아니었다. 나는 밥은 많이 못먹는 것 같다. 

 

아이구 소멸예정이라니 아까워라

 요즘 일상이 바쁘다보니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떼우는 게 당연해진 것 같다. 이럴바엔 레토르트 식품을 더 시키는 게 낫지 않겠나는 생각 중이었는데, CJ더마켓에서 카톡이 왔다. 적립금이 소멸 예정이라고, 쇼핑 좀 하라고. 대단한 그 금액은 100원이었네. 아이고 너무 아까워서 꼭 쓰러가야겠네요. 

 

 잘 먹고 사는 거 정말 쉽지 않다. 부지런해야 건강도 챙길 수 있네.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기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그렇게 만드는 건강함이란... 참 힘든 거구나. 


04.30.화_ 어쩐지 부산한 화요일

 

 아침엔 어제 시켜놓은 초밥을 먹었다. 점심 때는 아빠가 스시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내키지 않았지만 아빠가 너무 가고 싶어해서 갔는데, 나름 괜찮았다. 그래도 배불러서 대여섯 피스 정도 먹고, 나머지는 포장을 해서 저녘에 먹었다. 아침 점심 저녘 다 초밥이구만. 질린다 질려. 원래도 안 좋아했는데 당분간 더 볼일 없을듯. 

 

 식후엔 스벅에 갔는데 내가 먹고 싶은 음료는 다 주문불가라고 했다. 피스타치오 크림라떼는 단종, 자몽 피지오는 탄산이 떨어져서 안된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녹차라떼를 주문했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내 딴엔 녹차보다 카페인이 낮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이게 더 고카페인이었다. 

 

 녹차는 16mg, 녹차라떼(말차라떼)는 61mg이라니...이게 말이나 됩니까. 무심코 먹던 녹차라떼가 이리 큰 고카페인 함유음료였다니, 어쩐지 계속 물 땡기고 화장실 가고 싶더라. 

 

 저녘엔 성임이를 맞을 준비를 했다. 급작스럽게 집에 초대했는데, 흔쾌히 와준다고 해서 좋았다. 그만큼 급하게 집을 치워야해서 정신없이 청소를 하고, 내일 먹을 도시락도 쌌다. 이제는 아주 프로 도시락러가 된 나. 는 열심히 재료 볶다가 밥이 없다는 걸 깨달았구요. 늦은 밤이 되서야 도착한 성임이는 뭘 한아름 들고 왔다. 중말 못살아~

 친구 이사를 도와주고 녹초가 되서 온 그녀는 피곤이 묻어나보였다. 몇 마디 얘기를 나누다 잠들어 버렸다. 나는 카페인의 영향인지 눈이 말똥말똥하고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불암산 등산로를 더 찾아보며 꼼지락대다 잤다. 이제 별내쪽에서만 가보면 불암산은 비탐방빼고 다 가본 셈이다. 이러다 불암산 마스터 되는 거 아냐 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