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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년 11월 열 번째 일기 (11.14)_런던의 꽃을 든 남자

by 킹쓔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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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목 [워홀+107]_우리 옆 집엔 꽃을 든 남자가 삽니다.

 

 출근 길. 나뭇잎이 벌써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도 끝자락에 와가는 걸까.

푸른 런던하늘과 앙상해신 나무

 

 아침에 짬뽕을 먹었더니, 금방 배가 꺼졌다. 이번 달 외식은 충분히 했는데,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었다. 빵으로 간단하게 떼우기보다 따뜻하고 조리된 음식을 먹고 싶어서 전에 봐둔 상하이 음식 전문점으로 갔다. 

 

 셩지엔 군만두처럼 튀긴 군만두랑 돼지고기 튀김을 시켰다. 꿔바로우 먹으려고 갔는데 안 판다네. 점원이 이제 새로운 걸 도전해볼 시간이래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다. 역시 튀김은 중국애들이 잘 하는 듯?

Pan fried Buns /Osmanthus Crisp Pork

 

 

Shanghai Family · 40 New Oxford St, London WC1A 1EP 영국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m

 

크리스마스 장식이 드리워진 런던 시내

 일 하러 가기 싫어서 시내 어슬렁 거리기. 요즘 거리 곳곳에 예쁜 장식들이 반짝이고 있다. 수 많은 가로수들이 여러 트리가 되는 마법 같은 거리들.

High Holborn, London

 

 퇴근 후 집에 왔는데, 방 앞에 중문이 닫혀있었다. 보통 자기 전에는 항상 열어놔서 무슨 일인가 시었는데. 문을 열어보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있었다.

 

 방 앞에 놓여져 있던 하얀 장미꽃과-그것보다 더 마음을 따뜻하게 했던 건- 직접 적은 손편지였다. 옆집 겸댕이 파딘이 쵸콜렛과 함께 서프라이즈로 준비해둔 장미꽃을 주고 갔는데, 참나 이러면 누나 오늘 잠 못 자...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았다. 나 뭐 꽃 받을 일 한 적이 없는데... 한국이었으면 이렇게 어린 애한테 의미없는 꽃 선물 받을 일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참나-

 꽃병이 없어서 선반에 있던 맥주컵을 대신 썼다. 영국 와서 처음 받는 꽃 선물이라 생각했는데, 예전에 예가 꽃을 준 적이 있구나. 역시 첫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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