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0.금 [워홀+53 ]_ 독하다 독해 영국감기 혼자 살면서 아프다는 건 꽤 나 외로운 일이다. 다행히 심각하게 아픈 게 아니라 감기 정도의 가벼운 질병이었지만, 그 작은 힘듬조차 한국에서 아플 때랑은 느끼는 바가 많이 달랐다. 컨디션이 좋든 말든 그런 거에 대한 사정 봐주기 없이, 정말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 병원도 약도 찾기 힘든 상황인데, 생계를 위해 당장 일도 해야 하니 말이다. 요 며칠 좀 무리한 거 같긴하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호르몬 때문에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임은 잘 알고 있었다. 제멋대로인 일교차 외에도 온도 차가 큰 환경에 계속 노출 된 것도 사실이다. 뜨거운 물이 잘 나오지 않는 샤워기라던가 고장난 라디에이터가 고장난 방이 내가 사는 플랫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