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목 [워홀+45]_ 영국의 대중교통이란 영국에서는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기 힘든 것 같다. 왜냐면 대중교통이 너무 제멋대로다. 버스는 가다가 멈추거나, 이유도 모른 채 안 올 때가 있다. 안그래도 아침에 이불 빨래때문에 늦었는데 버스도 기차도 연착되서 디온에게 말한 시간보다 더 늦게 도착했다. 이젠 이런 연착들에 제법 익숙해져서, 크게 초조하지도 않았다. 대신 역무원에게 상황을 묻고,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자주 못 보던 일몰까지 감상하는 여유를 누렸다. 럭키비키잖아.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디온이 매 끼니 풍성하게 밥을 챙겨줬다. 아침도 잘 안 먹는 양반이 이렇게 챙겨주기 쉽지 않을텐데, 신경 써주고 있는게 많이 느껴졌다. 디저트로는 트라이팟도 먹어보고, 디온이 포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