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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14

24년 10월 열 세 번째 일기 (10.27~10.29)_ 느슨하게 시작하는 한 주

10.27.일 [워홀+89]_ 배부른 주말 마무리  아침 일찍 일어나 명란이 빠진 아보카도 계란간장밥 해 먹었습니다. 건강하게 먹었죠?  밥 먹었으니 산책삼아 Stapney greeen쪽으로 걸어가 봅시다. 어제 신청해 둔 Too good to go take away하러 가야 되거든요. 오늘은 핑크둥이. 진분홍바지에 연분홍 옷입구 핑크핑크 메이크업하구 나갔지롱. 날씨도 너무 좋아서 기분도 좋고!킹쓔's 영국워홀 꿀팁s** 배고픈 워홀러들의 합리적인 외식투굿투고: 마감 직전 시간에 판매하기 힘들 것 같은 제품들을 싸게 파는 앱. 당일 생산했던 신선한 제품들을 30~40%정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 주로 음식점이나 카페, 호텔 등이 많으며 음료나 강아지 간식처럼 다양한  품목을 다룬다.  Too ..

일상 2024.10.30

24년 10월 열 두 번째 일기 (10.25~10.26)_ 꿀꿀한 기분에서 꿀꿀 돼지로

10.25.금 [워홀+87]_길다 길어 금요일  언제쯤 내 빨래를 만날 수 있을까? 여전히 멈춰버린 세탁기를 뒤로 하고 출근을 했다. 이 정도면 옷에 영혼이라도 깃들 시간이 아닌가. 조금 일찍 나가서 지난 번 대출했던 시집을 반납하고 얇은 소설책을 빌렸다. 확실히 고전시는 모르는 말도 많고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조금 어려웠다. 과연 이건 몇 줄이나 읽을 것인가.  출근 길 갑자기 촬영 지원을 요청하시는 사장님. 오늘 브레이크 타임 때 가야한다는 얘기를 몇 시간 전에 말해주시다니. 원래 센트럴로 나가서 책도 읽고 눈썹도 사고 이것 저것 뭐 좀 해볼랬는데...어쩔 수 없지 뭐.  그리고 사장님이 주신 카드를 잃어버렸다. 분명 받아서 주머니에 넣었는데 버스를 타려고 보니 온 데 간 데 없었다. 혹시나 싶어 쓰..

일상 2024.10.27

24년 10월 열 한 번째 일기 (10.23~10.24)_ 심심한듯한 영국 워홀러의 일상

10.22.수 [워홀+85]_ 시시한 수요일 아침에 누락됬던 돈 50파운드 정도를 더 받았다. 한국이라면 그냥 주는대로 받고 어련히 알아서 줬겠거니 체크도 안했을텐데, 여기서는 좀 다르다. 한 푼이 아쉬운 판국이라 그런가-내가 있는 곳이 영국이라 그런가.  브레이크타임때는 다시 도서관으로 갔다. 홀본 도서관은 우리 동네랑 다르게 의자부터 틀렸다. 의자 높이부터 손잡이나 등받이도 조절 가능했고, 인터넷도 제법 빨랐다. 캬- 이 정도만 되도 글 쓸맛 나지. 어제 블로그 쓰는데 두 시간 동안 튕기던 우리 플랫 와이파이랑 비교 되네.   홀본 도서관 · 32-38 Theobalds Rd, London WC1X 8PA 영국★★★★☆ · 공립 도서관www.google.com  다만 한국어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는 다..

일상 2024.10.25

24년 10월 열 번째 일기 (10.21~10.22)_ 꿀꿀한 기분을 달래 봅니다.

10.21.월 [워홀+83]_ 반나절만 일한 월요일 아무래도 알리는 한국사람이 다 되었음이 틀림없다. 두부 강정을 이렇게 맛있게 만들다니, 접 때 김치볶음밥도 그렇고, 어쩌면 한국사람보다 더 한식을 잘 만드는 것 같아. 확실히 경력이란게 무섭구만. 처음으로 오전 근무만 한 월요일. 대게 월요일은 풀타임이었는데, 신나네. 일 끝나고 나니 너무 배가 고파서 쓰촨요리 전문점에 들어갔다. 바깥에 메뉴판 보고 생각보다 저렴해서 들어갔는데 먹고나니 30파운드가 넘게 나왔다. 내가 먹으려던 건 6파운드짜리 훈둔(만두국의 일종)이었는데, 돼지고기 조림이 이렇게 비쌀 줄 몰랐지.  그냥 맛있게 먹었으면 된 걸. 또 그 돈 썼다고 괜히 죄책감이 들었다. 내 형편에 이래도 되는 건가. 이 돈이면 장을 세 번을 보고 뮤지컬을..

일상 2024.10.24

24년 10월 아홉 번째 일기 (10.19~10.20)_ 고독한 영국 워홀러의 주말

10.19. 토 [워홀+81]_ 쉬어가는 토요일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아무 일정도 없는 날. 굴소스를 발라 오븐에 닭을 구워 먹었다. 곁들일 채소가 부족하긴 하지만 다행히 먹을 게 아예 없는 상황은 아니니까. 일단 아껴야지 어쩌겠어. 그래도 이틀만 버티면 드디어 월급 날이다. 근데 또 너무 집에만 있기는 답답해서 세인즈버리로 산책을 나왔다. 마트 좋잖아. 안전하고, 쾌적하고, 비 와도 영향 없고. 볼 거 많고.  세인즈버리 입구에 장작이 켜켜이 쌓여있길래 뭔일인가 했더니, 곧 '디왈리'란다. 흰두 달로 여덟 번째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동안 집과 사원 등에 불을 밝히고 신들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는 축제. 할로윈은 안챙겨도 이런건 하는 구나.  여기는 영국이지만 워낙 그네들의 힘이 쎄니 뭐....

일상 2024.10.21

24년 10월 여덟 번째 일기 (10.17~10.18)_ 배를 꽉꽉 채우는 중

10.17.목 [워홀+79]_ 고기파티 먹부림파티 요즘 뭘 엄청 먹어대는 느낌. 호르몬이 돌 때라 식욕도 왕성한데, 일할 때 힘들고 지쳐서 그런지 보상 심리로 계속 뭘 먹게 된다.  그리하여 오전 내내 먹고 뒹굴거리다가 저녘에 일을 나갔습니다. 사장님이랑 업무분담 이야기 나온 이후부터 구직 활동을 살짝 놓게 됐다. 밖에 나가봤더니 하늘 아주 맑고 좋네.    저녘근무가 끝나고 사장님과 드디어 만났다. 하지만 이번 주 일요일날까지 또 답이 미뤄졌다. 일도 늦게 끝나고 얘기도 좀 했더니 열 두시가 돼서야 집에 들어왔다. 반나절만 일했는데 왠 종일 일하다 온 기분이 든다. 10.18.금 [워홀+80]_ 열 받을 땐 먹습니다.  오늘은 안경부터 운동화까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오전 오후 풀 근무에 브레이..

일상 2024.10.19

24년 10월 일곱 번 째 일기 (10.16)_ 런던에 왔다면 뮤지컬은 필수죠

10.16.수 [워홀+78]_런더너의 삶이 지칠 땐, 뮤지컬을 보세요.  런더너로 산다는 것의 장점을 뽑자면, 바로 '뮤지컬'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영국 웨스트엔드는 세계적인 뮤지컬의 메카이니까. 내놓으라 하는 월드스타들과 최정상급 연출가들이 즐비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런 장점을 활용, 뮤지컬 물랑루즈 데이시트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거짓말 안 하고 개막 한 이래로, 한 20번 넘게 시도했었는데 드디어 Get ya! Tix에서 10시 정각에 맞춰서 시도했을 때도 이미 선점된 좌석이라고 튕길 때가 많았는데, 출근 하다 10시 3분에 했는데 얼떨결에 됐다. 결제 페이지 넘어가자마자 자리 어딘지도 안보고 무조건 결제부터 했는데, 로얄석 당첨..

일상 2024.10.17

24년 10월 여섯 번 째 일기 (10.15)_ 요리왕이 되어가는 워홀러

10.15.화 [워홀+77]_ 요리왕이 되는 중  몇 달 째 미루던 냄비밥 만들기에 도전. 결과는 대 성공! 태운 거 없이 야무지게 잘 익혔구요. 걱정했던 것 보다 넘 쉬웠어서 아주 뿌듯했습니다. 내가 냄비밥을 하다니! * 킹쓔's 영국워홀 꿀팁: 냄비밥 만들기 레시피① 쌀은 씻어서 30분 이상 불려둔다② 쌀과 물을 1:1비율로 넣고 중불 10분, 뚜껑 닫고 약불 10분③ 불 끈채로 뚜껑닫고 뜸 들이기 10분④ 완성. 맛있게 드십쇼 냉동고에 넣을 밥 용기 사러나갔다가 발견한 할로윈 제품들. 나도 Trick or Treat 하고 싶은데, 여기는 무슬림 동네라 그런 거 안하겠죠? 흑흑. 꼬마유령들이여 제발 우리집 방문해주면 안될까?   고작 10파운드 나왔는데 레볼루트랑 몬조카드 둘 다 결제가 안돼서 매우 ..

일상 2024.10.16

24년 10월 다섯 번 째 일기 (10.13~10.14)_ 외노자의 삶이란

10.13.일 [워홀+75]_외노자의 런던 쇼핑하기   새벽에 진희가 영통해줘서 원격 결혼식 참가하고 왔습니다. 우리오빠 참 늠름하구만. 이렇게 또 한 명을 보내네. 잘가요 새신랑씨.  외국에 있다보니 정말 이런 것도 남 일 같다. 현장에 있었더라면 눈물 한 바가지 흘렸을 것 같은데. 어제 밤새 릴스 올리고 나니 오늘은 좀 여유로워서 옥스퍼드 스트릿으로 나갔다.  지난 번에 봤던 버버리 향수 찾으로 갔는데 리버티에는 버버리 폐점한 지 오래라네. 생각해보니 존 루이스였던 것 같아서 구경하다가 이동.   리버티 백화점 · Regent St., Carnaby, London W1B 5AH 영국★★★★★ · 백화점www.google.com  나온 김에 유니클로랑 H&M도 가보고. 날이 쌀쌀해져서 그런가 외투 사고..

일상 2024.10.15

24년 10월 네 번째 일기 (10.09~10.12)_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랄까

10.09.수 [워홀+71]_ 긴긴 하루를 보내고 시월 구일 오늘은 엄마의 생일날. 우리 엄마는 잘 있으려나...남들 생일은 잘 챙겨주면서 정작 가족 생일은 제대로 못 챙겨준 것 같아 괜히 미안한 딸래미. 그리고 오늘은 정말 하루 종일 근무했다. 오전 근무 하고 브레이크 타임은 외부 촬영 나가고, 저녘 근무하고 집 돌아오니 거의 열 두 시. 아쉬워 벌써 열 두 시~. 정말 긴 하루였다. 그 와중에 아마존 택배 찾으러 다녀왔다. 내가 사는 곳은 우편함도 없고 경비실도 없어서 택배받기가 워낙 힘들다. 번번히 택배를 잃어버리거나 기사님과 만나지 못하는 일이 잦다 보니, 이번엔 그냥 록커(locker)에서 찾아가는 수령방식을 선택했다. 택배는 라코스테 시계랑 록시땅 아몬드 바디 워시오일. 내 첫 월급으로 산 나..

일상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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