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금 [워홀+87]_길다 길어 금요일 언제쯤 내 빨래를 만날 수 있을까? 여전히 멈춰버린 세탁기를 뒤로 하고 출근을 했다. 이 정도면 옷에 영혼이라도 깃들 시간이 아닌가. 조금 일찍 나가서 지난 번 대출했던 시집을 반납하고 얇은 소설책을 빌렸다. 확실히 고전시는 모르는 말도 많고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조금 어려웠다. 과연 이건 몇 줄이나 읽을 것인가. 출근 길 갑자기 촬영 지원을 요청하시는 사장님. 오늘 브레이크 타임 때 가야한다는 얘기를 몇 시간 전에 말해주시다니. 원래 센트럴로 나가서 책도 읽고 눈썹도 사고 이것 저것 뭐 좀 해볼랬는데...어쩔 수 없지 뭐. 그리고 사장님이 주신 카드를 잃어버렸다. 분명 받아서 주머니에 넣었는데 버스를 타려고 보니 온 데 간 데 없었다. 혹시나 싶어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