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월 [워홀+83]_ 반나절만 일한 월요일 아무래도 알리는 한국사람이 다 되었음이 틀림없다. 두부 강정을 이렇게 맛있게 만들다니, 접 때 김치볶음밥도 그렇고, 어쩌면 한국사람보다 더 한식을 잘 만드는 것 같아. 확실히 경력이란게 무섭구만. 처음으로 오전 근무만 한 월요일. 대게 월요일은 풀타임이었는데, 신나네. 일 끝나고 나니 너무 배가 고파서 쓰촨요리 전문점에 들어갔다. 바깥에 메뉴판 보고 생각보다 저렴해서 들어갔는데 먹고나니 30파운드가 넘게 나왔다. 내가 먹으려던 건 6파운드짜리 훈둔(만두국의 일종)이었는데, 돼지고기 조림이 이렇게 비쌀 줄 몰랐지. 그냥 맛있게 먹었으면 된 걸. 또 그 돈 썼다고 괜히 죄책감이 들었다. 내 형편에 이래도 되는 건가. 이 돈이면 장을 세 번을 보고 뮤지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