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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14

24년 10월 세 번째 일기 (10.06~10.08)_혼자서도 잘 해보려고요.

10.06.일 [워홀+68]_네, 저는 지금 노력 중입니다.  며칠 째 미뤄두던 인스타 활성화 방안을 작성했다.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시작했는데, 금세 3시간이 금방 갔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대학생 때 공모전을 준비하던 그 열정 넘치던 젊은 시절의 내가. 너무 오랜만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완전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감도 남아있고, 꽤 오랜시간 집중할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도 있었다. 아직 살아있네. 잠깐 쉴 겸 점심을 먹으러 주방에 올라갔다가, 또 사갈 덕에 기분이 상한 채 돌아왔다. 파힐과 둘이 밥을 먹으며 끼기덕대는 그들 사이로 괜한 소외감이 느껴졌다. 대화하는 데 별 어려움 없던 윤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서였을까? 더욱 더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발단은 식사를 마친 사갈이 내 친구들..

일상 2024.10.09

24년 10월 두 번째 일기 (10.04~10.05)_ 몸은 쉬는 중, 마음은 쉬지 못하는 중

10.04.금 [워홀+66]_ 불금의 도서관 투어   아침은 중국새우라면을 먹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영양학적으로 나쁘지 않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풍족하게 먹었지. 잘 먹었으면 움직여야지 싶어서 휘트니마켓에 갔다. 가서 책도 반납하고 아이스랜드 구경도 했다. 계란이랑 휴지같은 특정 공산품은 좀 싼 것 같은데, 다른 건 뭐 그냥 그렇네. 앞에 Charity shop도 있길래 가봤는데, 물건들이 다 귀신 붙어올 것 같은 비주얼이라 그냥 나왔다. 한국에 있을 땐 내가 이런데다 기부하는 입장이었는데 말이야. 참나 사람일은 역시 모르는거야. Iceland Supermarket Stepney · 1/11 Watney St, London E1 2PP 영국★★★★☆ · 슈퍼마켓www.google.com  책 구해놓..

일상 2024.10.06

24년 10월 첫 번째 일기 (10.01~10.03)_ 서른 여섯, 영국에 왔습니다.

10.01.화 [워홀+63]_낭만이란 이름으로 일찍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려고 했으나 몸이 따라 주질 않네요. 이것이 나이 먹었다는 증거인가 보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뭘 시작해보려니 쉽지 않네. 삭신이 쑤시는 관절통은 안 하던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려나 아니면 매일 같이 흐리멍텅한 여기 날씨 때문이려나. 확신은 안 서지만 어느 쪽이든 몸이 적응하는 기간이길.  고민 끝에 일단 이번 주는 오늘까지만 일하고 쉬기로 했다. 식당에서 주는 저녘밥을 반으로 갈라 내일 아침을 위해 싸왔다.  수습 떼자마자 쉰다는 게 웃기고, 당장 먹고 살 게 걱정이지만 어쩌겠어. 이대로 가다간 내 손가락이 영영 망가져버릴 것 같은 걸. 앞으로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정도로 생각하자. 대신 쉬는 동안 식당 인스타그램 홍보 업무를 준..

일상 2024.10.04

24년 9월 열 두 번째 일기 (09.27~09.30)_ 돌아가야 할까요?

09.27.금 [워홀+60]_ 점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느적느적 일하러 온 사람, 그게 바로 저입니다. 새벽형 인간이라 7시만 되면 눈이 번쩍 떠졌는데 요즘은 근무가 피곤해서 인지 8시가 넘어서 기상하는군요. 점심 근무를 마치고 휴대폰 요금 문제로 파히즈네 EE 방문. 근데 또 아직 요금 남았다고 월요일날 다시 오라네. 대체 이게 몇 번째 방문이냐고…한국에선 전화 한 통이면 되는데, 참나.한국에 있을 때 부터 화장품 쟁이는 버릇, 여기서도 여전히 못 고쳤구요. 휴지랑 샴푸 하나 산 걸로 이렇게 죄책감 가져야되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산 샴푸… 봉투값 하나 아끼겠다고 그냥 들고왔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뚜껑을 깨먹어 버렸다. 에휴. 왜 이러는 것이야 도대체. 한식당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

일상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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