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150 24년 11월 열 세 번째 일기 (11.18)_ 광명이 비추는 날을 기다리며 11.18.월 [워홀+111]_ 언제쯤 울지 않게 될까 이제 혼자서 오픈 근무도 문제 없지롱! 그래도 락스는 아직 힘들다. 찬물로 바꿨는데도 청소할 때 마다 목 아픈 건 여전하다. 근무가 끝나고 사장님과 커피타임을 가졌다. 다행히 권고 사직은 아니었다 깔깔. 그냥 근무 한 지 두 달 정도 되면 커피 한 잔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장님만의 면담 방식이었다. 그래서 불편한 부분들도 얘기하고 조율할 부분에 대해선 더 대화를 나눴다. 영국에서 자란 분이라 그런가 확실히 내가 아는 한국사장님들과는 좀 다른 분 같다. 과한 감정 표현은 자제하고 점잖게 행동하시되, 명확하게 표현하는. 그래서 사실 말만 한인잡이지, 직접 느끼는 세계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할까? 아무튼 사장님은 는 조언을 해주셨다... 2024. 11. 19. 24년 11월 열 두 번째 일기 (11.16~11.17)_ 맥주로 가득 찬 주말 11.16.토 [워홀+109]_내 생애 첫 파티 식당 일을 하다보면 가끔 손님들이 놓고 간 음식들이 남는다. 엊그저께 그렇게 남은 맥주가 생겨서, 비어캔 맥주를 만들어봤다. 이름은 엄청 쉽고 근사해보였는데 그 결과는 결코 쉽지 않았다. 술을 너무 많이 부어서 닭에서 맥주 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 잡내를 없애려다 과한 술 내 덕에 안 먹고 싶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냥 먹었다. 런던에서 버스를 선호하지 않지만, 또 런던만큼 버스가 다니기 좋은 곳이 있을까. 연착과 교통체증만 없다면. 특히 예쁜 장식이 가득한 센트럴(시내)거리를 지나갈 때면. 마치 놀이공원의 테마파크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떠날 땐 귀찮아도 꼭 이층까지 올라간다. 2층에서는 스페인 여행객들을 만났는데, .. 2024. 11. 18. 24년 11월 열 한번 째 일기 (11.15)_ 런던에서 느끼는 삶이란 11.15.금 [워홀+108]_ '삶이란 뭘까'와 '삶이란 이런 거지' 사이에서 요즘 종종 그런 생각이 든다. 사는 건 대체 뭘까. 현저히 낮아진 생활환경에서 과연 진짜 '사는 건 무엇일까' 라는 생각. 나는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건가 싶은 그런 때. 그런 잡생각 때문인지 출근하기가 좀 싫었다. 그래서 일 하는 곳 까지, 늘 가던 길 대신 안 가던 길을 택해서 갔다.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런 선택을 내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행히 지각은 면했다. 가던 길도 꽤 재밌었고. 몰랐는데 오늘 외부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다음' 촬영을 '다음 주' 촬영으로 착각한 나는 교통 카드도 안 가져와서 또 내돈내산 버스를 탔다. 휴 머리가 나쁘면 지갑이 고생이구요. 브레이크 때 작업한다고 태블릿도 가져.. 2024. 11. 17. 24년 11월 열 번째 일기 (11.14)_런던의 꽃을 든 남자 11.14.목 [워홀+107]_우리 옆 집엔 꽃을 든 남자가 삽니다. 출근 길. 나뭇잎이 벌써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도 끝자락에 와가는 걸까. 아침에 짬뽕을 먹었더니, 금방 배가 꺼졌다. 이번 달 외식은 충분히 했는데,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었다. 빵으로 간단하게 떼우기보다 따뜻하고 조리된 음식을 먹고 싶어서 전에 봐둔 상하이 음식 전문점으로 갔다. 셩지엔 군만두처럼 튀긴 군만두랑 돼지고기 튀김을 시켰다. 꿔바로우 먹으려고 갔는데 안 판다네. 점원이 이제 새로운 걸 도전해볼 시간이래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다. 역시 튀김은 중국애들이 잘 하는 듯? Shanghai Family · 40 New Oxford St, London WC1A 1EP 영국★★★★☆ · 중국 음식점www.google.co.. 2024. 11. 17. 24년 11월 아홉 번 째 일기 (11.13)_ 다채로운 햇빛이 가득한 런던 거리에서 11.13.수 [워홀+106]_ Allegro non roppo e molto maestoso 오랜만에 맛 보는 여유로운 아침. 밀린 작업도 없고 청소나 빨래 거리도 없고 아주 평화롭네. 시간 난 김에 밥 하기. 현미쌀로는 은근 어려운 냄비밥. 밑에 좀 태워먹었지만, 누룽지 해먹지 뭐 캬캬캬. 밥 소분하러 갔다 만난 파딘. 작지만 매력적인 그는 얼마 전 이사간 일리앙 대신 들어온 친구다. 라슈랑 같이 내 옆방을 쓰고 있는데, 워낙 똘똘하고 싹싹한 친구라 라슈가 상대적으로 띨빵해보인다 껄껄. 그림도 잘 그리고 제법 예술가 같은 그는 밥도 창가에 걸터 앉아 먹는 모습이 귀엽더라구. 어제 부츠에서 주문한 물건이 매장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하러 가는 길에 픽업해가려고 일찍 나섰다. 날씨가 좋기도 하고.. 2024. 11. 14. 24년 11월 여덟 번 째 일기 (11.12)_ 현지인과 함께하는 런던 센트럴 탐방 11.12.화 [워홀+105]_ 가을과 크리스마스가 가득한 런던 센트럴 아무리 봐도 우리 플랫에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음이 틀림 없다. 거의 지하철만큼 안 터진다. 릴스 업로드도 그렇고 부츠 주문도 계속 튕겼다. 아침 내내 그렇게 보내고 나니 짜잘한 걸로 시간 낭비를 한 것 같아 좀 짜증이 났다. 근데 뭐 그래도 쥐보단 낫지. 요즘 늘 이렇게 쥐를 활용 중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마법의 주문. 최악의 상황에서도 방에 쥐가 나오는 것 보단 낫다고. 오후엔 세르지오와 센트럴에서 만났다. 세시쯤인데도 벌써 날이 어두워진다. 썸머타임이 종료된 후로 시간이 더 금방 가는 것 같다. 해가 짧아지면서 하루가 더 짧아지는 느낌이랄까. 옥스퍼드스트릿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 밤이 되면 더 예뻐.. 2024. 11. 13. 24년 11월 일곱 번째 일기 (11.11)_ 도전! 내 생애 첫 셀프 뿌염 11.11.월 [워홀+104]_근데 이제 염색이라고 하기엔 아무도 모르는... 아침부터 공짜로 뭐 받아서 기쁜 사람 바로 나!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단백질 쉐이크 프로모션 중이길래 달려가서 냉큼 받았다. 비싼 지하철 타고 다니는 보람이 있네. 퇴근 후 도서관에서 일 좀 하고 갈랬더니, 태블릿이 와이파이를 못 잡았다.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자기 뭐 하는 중 인 거 안보이냐며 화를 냈다. 아니 채근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성질 낼 정도였나요. 괜히 소심해져서 장이나 보러 가야겠다 싶었다. 올드게이트에서 내려서 알디를 가려고 했는데, 옆에 막스앤스펜서가 있길래 거기서 장을 봤다. 치즈도 사고 고기는 너무 비싸서 해산물 모듬만 한 팩 샀다. 그리고 옆에 있던 수퍼드러그에 들려서 염색약도 샀다. 뿌리부분이 .. 2024. 11. 12. 24년 11월 여섯 번째 일기 (11.09~11.10)_주말은 쉬는 거...아님 11.09.토 [워홀+102]_한 거 없이 바쁜 것 같잖아 아침엔 간만에 수영이랑 통화를 했다. 왠일로 오늘은 제법 말할 때마다 공감도 잘해주는 녀석. 저번 주 봉사활동에 나갔단 얘기를 했더니, 그 정도면 그래도 여유가 생긴 거라며. 2년 잘 버티다 올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단다. 껄껄 얘가 그런 말 하는 날도 있고 참. 점심 겸 저녘은 라이스페이퍼로 떡볶이를 해먹었다. 옛날에 은진이가 다이어터용이라고 이렇게 해줬었는데. 나는 두부며 라면이며 남는 재료 몽땅 넣어다 만들었다. 그런데 내가 한 건 너무 맛이 없었다. 도저히 못 먹겠어서 반 정도 먹다 포기했다. 어떻게든 장 보는 거 미루려고 했는데, 너무 집에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야채도 다 떨어져서 세인즈버리에 다녀왔다. 그.. 2024. 11. 12. 24년 11월 다섯 번째 일기 (11.08)_바쁘지만 런던의 가을을 느껴보아요 11.08.금 [워홀+101]_ 다들 그렇게 바쁜 날 있잖아요 오늘은 풀 근무에 촬영까지 있는 날.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살짝 지각 할 뻔. 지나가면서 우리 씨앗이들 잘 자라고 있나 봤는데 비둘기 밥 되고 있네... 모바일 카드 쓰는 거 습관되서, 교통카드로 찍어야 하는 걸 깜빡했네. 하튼 줘도 못 쓰지 정말. 그래도 이번 외부촬영지는 지난 번 이랑 멀지 않은, 코벤트 근처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이다. 트라팔가 광장 · Trafalgar Sq, London WC2N 5DS 영국★★★★★ · 대광장www.google.com 런던의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 입구는 가드 메모리얼이 있었다. 저 멀리 런던아이도 보이고 영국 느낌 물씬 나는구만. Guards Memori.. 2024. 11. 11. 이전 1 2 3 4 5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