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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24

24년 9월 세 번째 일기 (09.04)_ 런던에서 뮤지컬 위키드 보기 09.04.수 [워홀+37]_런던 라이프 즐기기, 뮤지컬 관람  아침에 장 보러 가는 길, 잡초가 가득하던 역 앞에 텃밭은 어느 새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었다. 여기 관리할 자원 봉사자 구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 쭈구려서 무릎 아플까봐 고민했더니 이미 기회는 사라졌구만.  찬 거리를 사다가 저쪽 책 코너에 눈이 갔다. 며칠 째 눈에 밟히는 10파운드 짜리 내셔널 지오그래픽. 파리의 구석구석 탐방이라니 안 사고 배기겠어? 네 안삽니다-못 산다는 표현이 더 맞지만. 왜냐면 실직자는 돈을 아껴야 하니까요. 아침 먹는데 파힐이 자기가 만든 거라고 무슨 떡빵 같은 걸 줬다. 인도음식이라는데 이름 까먹었네. 보통 파키스탄 남자들은 요리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파힐은 칼질도 그렇고 음식 만드는 솜씨도 수.. 2024. 9. 8.
24년 9월 두 번째 일기 (09.03)_ 런던 시내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09.03.화 [워홀+36]_ 친구들과 첫 나들이 ; Horizon 22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 한 번하고, 프렛 몇 군데에 다시 지원도 해봤다. 가는 동안 심지랑 은진이가 전화가 와서 반가웠다. 아마존 택배를 기다리느라 플랫 입구에 서 있었는데 사무실로 가는 쿠말이랑 마주쳤다. 파힐도 일이 있어서 갈 수 있을지 말지 알 수 없다고, 본인이 없어도 입장 가능하다고 했다. 다 바쁘니까 혼자 가란 말 인줄 알고 설렁설렁 걸어왔더니 애들이 뒤늦게 왔다.   호라이즌 22(Horizen 22)는 런던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58층 아래의 높이에서 한 눈에 런던 시내를 볼 수 있다. 사전예약하면 무료 입장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유료이고, 예약자가 많지 않다면 워크인도 가능하다. 물론 나는 쿠.. 2024. 9. 5.
24년 9월 첫 번째 일기 (09.01~09.02)_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09.01.일 [워홀+33]_ 벌써 9월이라니  요즘 줄곧 집에만 있는 것 같아 설렁설렁 나와봤다. 요즘 계속 플메들한테 얻어 먹는 바람에 나도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콜롬비아 꽃시장으로 나갔다. Columbia Road Flower Market · Columbia Rd, London E2 7RG 영국★★★★★ · 꽃 시장www.google.com           미루고 미뤄보던 생초콜렛 사먹기. 그냥 구경만 하러 들어갔다 시식 먹고 바로 샀거든요. 완전 로이스랑은 천지차이였다. 입에서 살살 녹는맛. 주인분도 너무 세련된 모습에 멋진 영어를 구사하셨다.  Dark Sugars · 141 Brick Ln, Bethnal Green, London E1 6SB 영국★★★.. 2024. 9. 3.
24년 8월 열 여섯 번째 일기 (08.29~08.31)_ 영국살이 한 달 째 08.29.목 [워홀+30]_ 쉬어가는 하루  어제까지 너무 바쁜 일상들을 보낸 터라 오늘은 살짝 쉬고 싶었다. 청소도 좀 하면서. 방문도 반 자동으로 바뀌고- 좀 뒹굴거리다보니 밥 먹을 때가 되서 세인즈버리로 가던 중 쿠말이랑 마주쳤다. 뭐 사러 가녜서 닭 사러 간다고 했더니 자기 닭 있다고 그거 먹재서 알았다고 했다. 쿠말도 뭐 요리를 엄청 잘 하는 건 아닌 듯 하다. 밥은 주로 파힐이 하니까. 그래도 요리를 좋아하는 그가 향신료를 잘 갖춰놓은 덕에 그거 몇 개 써서 제법 그럴 듯한 치킨 요리를 해냈다. 밥을 하고 있는데 앞방에 쇼분이 와서 소고기로 비리아니를 했다. 그가 압력밥솥으로 요리를 할 때 마다 어렸을 적 살던 한국으로 돌아간 것 같아 반갑다. 사실 난 닭다리 하나면 됬는데 쿠말이 네 개를 .. 2024. 9. 1.
24년 8월 열 다섯 번째 일기 (08.28)_ 브라이튼 세븐시스터즈 당일치기 여행 08.28.수 [워홀+29 ] _P와 함께하는 즉흥여행  어젯밤 갑자기 쿠말이 아침에 보통 몇 시에 일어나냐고 물었다. 7시쯤 일어난다고 했지. 사실이기도 했고. (물론 일어나서 뭐하냐는 질문에 아침마다 산책 한다는 대답은 살짝 뻥이었지만). 그랬더니 혹시 내일 공항 가는 건 어떻냐고 하길래 좋다고 했고 흔쾌히 승낙했던 나. 그 결과 밤새서 CV쓰다가 한 시간 정도 자고 공항 가는 몸이 되었습니다. 디온네 다녀온 이후로 스티브가 이웃에 마케팅쪽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있다고 내 CV를 검토해준다고 했고, 니브도 본인이 일하는 데 자리가 있는 지 봐주겠다며 내 CV를 요청했다. 또 어제 오자마자 바로 썼으면 됬는데 위에서 밥먹고 노작노작하다가 새벽 1시쯤 노작노작 쓰다보니 4-5시가 됬지뭐야. 밤새고 일출산행.. 2024. 8. 31.
24년 8월 열 네 번째 일기 (08.25~08.27)_ 영국 친구네 방문기 08.25.일 [워홀+26]_ Fawsley Hall Hotel & Spa; Finally, I met her    오늘은 드디어 디온을 만나러 가는 날. 그거 아세요? 아침 4시부터 이불 빨래를 돌렸는데 9시가 넘어가도 안 끝나던거? 분명 세 시간이라고 했는데...하튼 길게 비우는 김에 이불 좀 널어 놓고 갈랬더니 안타깝구나.    다른 건 냅뒀어도 식사 교육은 철저히 했다는 디온말이 떠올라서, 출발 전에 영국 테이블 매너 공부했지롱. 금방 갈 줄 알았는데 버스고장나서 서고... 롱벅비로 가는 길은 너무나 멀구만. 영국 가정에 방문할 땐 와인 선물이 좋다는데, 알찌라 아는 게 있어야지. 햇반이랑 뭐 이것 저것 챙겨갔더니 가방도 너무 무겁고...  아 참, 디온은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부터 알던 영국친구.. 2024. 8. 31.
24년 8월 열 세 번째 일기 (08.23~08.24)_ 점점 따분해지는 백수의 하루 08.23.금 [워홀+24]_ 조금씩 지루해지는 백수놀이  이제 슬슬 지루해지고 있는 백수의 삶. 이번 달에는 분명 뭐라도 하나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이 땅에선 그 작은 알바 자리 하나 얻는 게 이렇게 힘든가. 심지한테 전화 왔는데 왜 이렇게 반갑지. 마트 좀 돌아다니다 집 와서 꾸말이랑 시장 가려고 기다렸는데, 약속 시간이 다 되어가도 아무 말이 없는 그.  솔직히 그냥 하는 말 인 거 알았는데, 다음에도 또 이러면 곤란할 것 같아서 모르는 척 혹시 오늘 가나 확인 차 연락한다고 했다. 그제야 브리스톨에서 친구가 와서 힘들 것 같다고, 늦게 연락줘서 미안하다는 녀석. 그니까 그럼 진즉 말해줬어야지 짜식이 말이야. 하지만 여기서 나는 순딩이 한국인, 괜찮다며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사실 약.. 2024. 8. 30.
24년 8월 열 두번째 일기 (08.21~08.22)_ 알차게 보내려는 런던백수 08.21.수 [워홀+22] _알차게 하루 보내기  생각보다 별로였던 납작 복숭아는 의외로 후숙이 되니 맛있었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었다. 이 날 이후로 세인즈버리에 들어오지 않는 납복...  어떻게 이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하나... 정녕 어떤 카페도 나에게 연락을 주지 않는 것인가...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지. 밖으로 나가자 싶어서 폰 하나 덜렁 들고 나왔다.  우연히 보이는 가게에 들어갔는데, TK.MARKS라고 유명한 소매점이었다. 주로 브랜드 의류와 잡화류를 싸 파는 데 화장품이랑 식품도 가끔 판다. 운동화나 옷 같은 거 사고 싶은 게 많았는데, 꼭 필요한거라기보다 그냥 맘에 드는 것들이 많아서 내려놓았다. 나 아직 백수자농... TK Maxx · 33-35 Gracechurch S.. 2024. 8. 24.
24년 8월 열 한 번째 일기 (08.19~08.20)_ 런던에서 보내는 백수의 삶 08.19.월 [워홀+20]_ 내 마음에도 꽃이 피었네  사실 이제 슬슬 런던에서 엥간히 유명한 데는 다 가봤고, 구태여 막 움직이고 싶었던 건 아닌데.너무 집에만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밖을 나섰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할 일 없는 백수처럼 보이긴 싫어서요.  전부터 미뤄왔던 서쪽 탐험을 떠나볼까나, 리젠트파크나 프림로즈힐은 너무 멀어서 계속 미뤘는데.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싶어서 그 쪽으로 걸어봤다. 두 시간 정도 걸린대서 걍 쉬엄쉬엄 가보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한 시간 정도는 노래도 재밌고 풍경 보는 것도 재밌었다. 버스로 지나가던 길을 찬찬히 살펴보며 지리를 익히는 느낌도 좋았고. 근데 좀 지나니까 슬슬 지루해질 무렵, 킹스크로스를 만났다. 입국 후 첫 거..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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