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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83

25년 3월 일곱 번 째 일기 (03.19~03.22)_ 일, 일, 일.

03.19.수 [워홀+232]_ 이제 일을 합시다 여행 다녀오자마자 열일 하는 나. 어떤데? 유진 덕에 당당하게 사장님께 촬영 지원을 요청했다. 일반 직장처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03.20.목 [워홀+233]_ 나도 불목을 즐기고 싶어 출근길에 엄청난 인파를 보았다. 다들 목요일이라 그런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맥주 한 잔씩 기울이고 있었다. 나도 한 잔 하면 좋은데, 일하러 왔네. 요즘 계속 일만 하는 일상에 지쳐서 그런지, 퇴근 길엔 꼭 맥주를 한 잔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런던 펍은 11시면 문을 다 닫는다...그리고 난 11시쯤 퇴근하고. 주변에 펍이 그렇게 많으면 뭐하냐구요. 그래도 운 좋게 24시간 편의점..

후기/워홀 2025.03.23

25년 3월 여섯 번 째 일기 (03.15~03.18)_ 결혼식 여행 (몬테네그로 여행)

03.15.토 [워홀+228]_ 부드바 1_ 결혼식  드디어 대망의 (남의)결혼 여행 첫 날! 처음으로 가는 스텐스테드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예쁘고 깔끔했다. 우리는 새벽 두 시에 우버를 타고 공항으로 갔는데, 택시요금은 약 60 파운드 정도로 나왔다. (런던 엔젤 출발, 화이트 채플, 스테프니 그린 경유)몬테네그로 여행 경비 **(1) [교통] 우버 (런던 시내> 스텐스테드 공항) : 약 £60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 · Bassingbourn Rd, Stansted CM24 1QW 영국★★★☆☆ · 국제 공항www.google.com   라이언에어는 오늘도 '라이언 에어'했다. 연착의 대명사답게 약 두 시간 정도 늦게 출발했다. 기내 좌석이 너무 좁아서 비행기가 아니라 버스를 타는 느낌이었다. 그 ..

후기/워홀 2025.03.22

25년 3월 다섯 번 째 일기 (03.10~03.14)_ 크리에이터의 일상

03.10.월 [워홀+223]_오늘은 미용사가 되어볼까 하다하다 이제는 남의 머리까지 잘라보는 나. 예전부터 긴 머리를 잘라야겠다고 결심하던 김라피씨는 갑자기 망해도 내가 잘라준 데 의미를 두겠다며 일단 잘라 보란다-근데 내가 자꾸 웃으니 그만 웃으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만?-그리하여 완성된 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울프컷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그. 대충 비슷하게 잘라 놓고 리프컷이라고 우겨본다. 요즘은 이게 대세라고 깔깔. 뭐 처음 자른 거 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 수록 잘 잘랐잖아 나.오랜만에 장 본 걸로 만들어 본 투움바 파스타. 히히 머리도 잘 자르고 요리도 잘 하네. 나란 사람 참 금손이였구만!03.11.화  [워홀+224]_ 아티스트 커플이 되어봅시다  오늘은 볕이 너..

후기/워홀 2025.03.21

25년 3월 네 번 째 일기 (03.06~03.09)_ 다시 일상으로

03.06.목 [워홀+219]_ 정리하고 일 하고  짐을 싸는 것도 일 인데, 짐을 푸는 것도 일이다. 거의 1년 치 살림을 제대로 준비해온 나. 아무리 넣고 정리해도 끝이 없었다. 짐 정리만 꼬박 이틀이 걸렸던 거 실화냐고...   오후에는 촬영을 나갔다. 진짜 너무 졸려서 누가 안 일어나면 때려 죽인다고 해도 잘 심산이었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가 없었다. 다행히 날씨도 너무 좋고, 촬영지가 공원이라 봄 기운 가득한 런던을 즐길 수 있었다.  오늘은 먹을 복이 터진 날이었는지, 계속 끼니를 연달아 곱절로 먹게 됐다. 점심은 테스코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떼웠는데, 사장님이 식사를 제공해주셔서 또 먹고. 저녘도 간단하게 냉장고에 남아있던 걸로 끼니를 떼웠는데, 밤에 아란이 같이 밥 먹자고 메인부..

후기/워홀 2025.03.10

25년 3월 세 번째 일기 (03.05)_ 출국, 다시 돌아가야 할 곳으로

03.05.수 [워홀+218]_다시 한국에서 영국으로  이번 출국 길은 아빠가 함께 했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올드 팝송에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났다. 옛날 노래를 들으니 어렸을 때 아빠랑 이런 옛날 노래를 들으며 놀러 다녔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그 때랑 한 참이나 달라져버린 현실이 조금 야속하고 서글펐다.  나는 아직도 아빠 차 뒷 좌석에 누워서 꼼지락 대던 6살 같은데. 그 꼬마애는 벌써 마흔을 앞 두고 있었다. 가족들을 데리고 놀러 다니던 그 청년이 가운데 머리가 빠져버린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것처럼.   달리는 차 안. 우리 부녀는 굉장히 오랜만에 속에 있는 얘기를 터놓았다. 그 얘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지지고 볶고 싸우고 난리를 쳐도 그게 가족인가 보다.  철 없는 ..

후기/워홀 2025.03.10

25년 3월 두 번째 일기 (03.04)_ 바쁘다 바빠 출국 마지막 날

03.04.화 [워홀+217]_병원투어+민쥬링  강남까지 2시간 걸린 거 실화냐구요. 같은 서울 하늘 아래인데, 출근길 + 눈 길 버프로 생각했던 거 보다 시간이 엄청 걸렸다. 결국 병원 하나는 버리기로 하고 치과로 갔다. 확실히 한국이 의료서비스는 좋다. 정기검진을 받고 스케일링까지 받았는데도 진료비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검진 결과 충치는 잘 관리가 되는 편인데, 턱관절 디스크가 작년보다 악화된 편임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식사 외에는 턱을 쓰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의사 선생님, 그럼 어디다 쓸 것 같으신가요? 나 턱압프레스라도 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짬 내서 쇼핑쇼핑. 드디어 뉴뉴에서 양말을 샀다. 질 좋고 디자인 귀여운 한국 양말 최고. 앞 다리 건너 있는 다이소도 재빠르..

후기/워홀 2025.03.10

25년 3월 첫 번째 일기 (03.01~03.03)_ 뜻 밖의 한국 나들이

03.01.토 [워홀+214]_ 삶과 죽음의 가운데에서  야속하게도 식은 계속 진행되었다. 막바지 단계 쯤 을 앞두고 심지랑 같이 잤는데, 어쩌다 손이 부딪혔다.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온기가 이 전에 만났던 사람과 비교되어 대뜸 눈물이 났다.  오자마자 런던에 돌아가고 싶었는데, 다 때려치고 심지 옆에 남고 싶었다. 이대로 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을 거 같다는 라피의 말이 생각났다. 그냥 여기 남을까라는 질문에 수영이는 돌아가 하던 일을 마저 하라고 했다.     집으로 와서는 짜장면을 시켰다. 만원 짜리 배달에 이 정도 퀄이라니. 이제 서야 제대로 된 한국에 온 게 실감이 났다. 예전에 미룽이가 줬는 데 못 먹고 간 흑미하임도 먹고, 짐도 쌌다.   저녘은 교촌치킨을 시켜 먹었다. 엄마 아빠는 안 보고 ..

후기/워홀 2025.03.10

25년 2월 마지막 일기 (02.26~02.28)_ 갑작스런 한국 행

02.26.수 [워홀+211]_ 불현듯 닥친 그 날  어제 저녘엔 너무 졸려서 머리도 못푸르고 잤다. 요즘 지속된 업무로 꽤나 피로가 쌓인 모양이었다.  아침엔 수영이에게 연락이 왔다. 부쩍 나빠진 상황를 전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보고 싶다면서. 한번도 그런 적 없던 애가 그러니까 더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마음이 안 좋아서 조안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괜찮을 수도 있을거라고 했다. 괜히 수영이의 오바쌈바에 장단 맞춘 것 같아 머쓱했다. 별 일 아닌데 우리 둘이 괜히 마음 약해진 거라 생각했다.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마감 때 시간을 잠깐 확인하는데, 그 문자를 봤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했는데 손이 막 떨리고 얼굴이 욹그락 붉그락 했다. 사장님이 오시자마자 지금 한국에 가봐야 ..

후기/워홀 2025.03.09

25년 2월 여덟 번 째 일기 (02.24~02.25)_ 뮤지컬 맘마미아 후기! Here I go again

02.24.월 [워홀+209]_ 쉬어간 하루  특별히 뭘 했다 기 보다 그냥 좀 쉬어갔던 하루였다. 02.25.화 [워홀+210]_ Mammamia !   지난 번 예약했던 뮤지컬을 보러 갔다. 라피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가격도 부담스럽고 자리도 애매해서 예정대로 나 혼자 보러 가기로 했다. 공연 관람일 일주일 전에 예매했고, 평일 버프 받아서  가격은 55파운드(한화 약 10만원 정도). 극장이 코벤트가든 주변이라, 상영 전에 조금 구경하다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안경을 집에 놓고 와서 다시 가지러 가야했다. 때문에 여유로운 구경은 못했다. 대신 약 30분 정도 짧고 굵게 근처 베이커리랑 상점을 쇼핑했다.    Mamma Mia! · Catherine St, London WC2B 4LD 영국★★..

후기/워홀 2025.03.09

25년 2월 일곱 번 째 일기 (02.19~02.23)_ 오늘 하늘은 맑음

02.19.수 [워홀+204]_ 서울의 하늘은 맑나요?  오늘 서울은 그렇게 맑다고 하는데, 볼 수 없네 안타까워라. 가끔 런던 하늘도 제법 맑지만 고국의 쨍-한 햇살이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먹을 거 없어서 티엔티엔에 갔는데 세일하는 게 많아서 좋았다. 너구리도 세일하고 비비고도 세일하고. 밀키스도 했다. 그건 안 샀지만. 아무튼 무슨 한류, 코리안 웨이브 세일 프로모션 중이란다. 그래 한국 최고다.   오늘은 주방 스텝 중 한 명인 우메시 생파를 했다. 휴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계속 케이크 먹지 으휴.   오후엔 사장님께 새로운 업무를 제안드렸다. 먹고 살길이 급해서 일단 질러 놓긴 했는데, 정말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다. 정말 거의 맨 땅에 헤딩 수준이니까. 하기사 뭐 늘 완벽하게 잘 갖..

후기/워홀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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