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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81

25년 2월 네 번째 일기 (02.12~02.14)_소소한 런던에서의 일상

02.12.수 [워홀+197]_ 제법 익숙해져가는 런던  새벽같이 일어나서 운동화를 빨았다. 새 집으로 이사 오고 나니 여러 가지로 편한 생활을 누리게 됐는데, 그 중 하나가 빨래다. 세탁기도 두 개고, 화장실도 여유롭게 써서 각종 손 빨래도 쌉가능이다.  은행 비밀번호를 5회 이상 틀려버렸다. 이거 복구하려면 영사관 방문해야 된다는데, 망했지 뭐. 왠일인지 본인인증도 안 되서 참 난감한 상황이다. 나 정말로 외국에 있구나.  그렇다. 나는 런던에 있다. 이따금씩 그래피티로 가득한 길을 걸을 때 마다 내가 있는 곳이 런던임을 실감하게 된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성지, 파리와는 다른 느낌으로 예술의 혼이 흐르는 이 도시. 가난한 이마저 낭만이란 이름으로 포장해버리는 유럽의 도시.  대부분의 거리가 모던한 건..

후기/워홀 2025.02.16

[금융] 해외송금 서비스 모인 (해외송금어플/모인유학비송금/영국 송금/한국에서영국송금)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작성되었지만, 저의 솔직한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해외 경험은 필수죠. 여행이나 유학, 이민, 워홀 등을 다양한 형태의 외국생활들을 경험하고 계실텐데요. 예전과 달리 환전보다는 카드나 송금앱을 통해 현지통화를 사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더라구요. 그런고로 오늘은 해외생활 시 꼭 필요한 해외송금서비스 모인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할인쿠폰도 첨부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해외송금서비스 모인  시차 걱정 없는 고객센터 운영실시간 해외송금가능 저렴하고 신속한 해외 송금서비스앱1. 영국송금앱 모인 서비스 소개 해외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전이 급한 일이 생깁니다. 현지에서 충분히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본국(한국)에서 돈을 받아야 할..

후기/체험 2025.02.12

25년 2월 세 번째 일기 (02.05~02.11)_일상으로 돌아가는 중

02.05.수 [워홀+190]_맘대로 아프지도 못하지  아침 8시. 체온계가 다시 배달되었단 연락을 받았다. 겉옷도 안 입고 내려갔는데 역시나 없었다. 우리집은 우드도어인데 회색문 앞에 두고 갔단 얘기를 듣고 인근을 다 뒤졌다. 역시나 없었다. 장난하냐구요... 하- 이제 아픈 거 다 나아서 체온계 필요 없을 정도다. 아이구 속 터져.    다행히 몸이 많이 괜찮아져서 출근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 물론 퇴근할 때 쯤 엔 목이 완전히 가버려서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열이 없다는 것 만으로 살 만했다. 1인 가장은 맘대로 아프지도 못하네.  브레이크땐 동료와 함께 집에 잠깐 들렀다. 차 한잔 같이 하고 싶다는 그녀의 제안은 참 고마웠지만, 그걸 받아들이기엔 돈이 한 푼도 없었다. 그래서 ..

후기/워홀 2025.02.11

25년 2월 두 번째 일기 (02.03~02.04)_ 감기로 응급실 가기

02.03.월 [워홀+188]_ 영국 응급실에 가다  아침은 과거의 나에게 감사했다. 이 작은 컵라면을 미리 사둔 것에 대해, Bless you, 수진. 진짜 먹을 게 하나도 없었는데 그 나마 예전에 사둔 이 컵라면 덕에 끼니를 연명할 수 있었다. 냉장고에 남아있던 야채를 몽땅 부어 그럴듯하게 끓여 먹었다.   그래도 뭘 좀 먹고 나니 몸에 기운이 돌았다. 아니 돌지 않는 데도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식료품 점으로 가야했다. 당장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굶어 죽는 건 나니까. 외국에서 혼자 아프다는 건 이런 거구나. 온전히 홀로 이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것. 사실 근처 한식당에서 파는 뼈다귀 감자탕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다. 월급날이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안 그래도 없는 살림에 신용카드..

후기/워홀 2025.02.11

25년 2월 첫 번째 일기 (02.01~02.02)_달콤 쌉싸름한 주말

25.02.01.토 [워홀+186]_ 사랑은 쵸콜렛 같아  라피는 배게 귀퉁이를 베고 누웠다. 하나 밖에 없는 그 배개의 귀퉁이 마저 나눠 베어야만 하는 상황이 참 미안하고 싫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는 대로 퍼주고 싶은 마음과 그렇지 못한 현실 속에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와 함께 있으면,  씁쓸함조차 달달하게 변할 때가 있다. 마치 달콤 쌉싸름한 쵸콜렛처럼, 이놈의 지지리 궁상 맞은 현실도 낭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고급 파티쉐의 케이크 대신 냉동 스펀지 케이크를 사 들고 온 그지만, 그게 난 또 참 좋았다. 내가 먹고 싶다던 초코케이크를 기억했다 사오는 이 사람의 마음이 좋았고, 그걸 내가 자유롭게 단 걸 먹을 수 있는 1일날 맞춰 사온 점도 인상 깊었다.  낡은 창틀과 오래된..

후기/워홀 2025.02.05

25년 1월 마지막 일기 (01/27~01/31)_돈은 없어도 삶은 알차게

01.27.월 [워홀+181]_  장보고 김볶밥 만들고  쉬어가는 월요일, 따뜻한 햇살 맞으며 바깥 나들이를 했다. 집 근처 조금만 나가도 번화가를 경험한다. 별별 상점이 가득하네. 이게 바로 센트럴 사는 맛인가.   Vue Cinema London - Islington · 36 Parkfield St, London N1 0PS 영국★★★★☆ · 영화관www.google.com 저녘은 김치볶음밥을 해먹었다. 영국에서 김치 구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유독 오늘은 구하기 힘들었다. 얼마 전 갔던 소호에서도 품절이었는데, 여기 오세요에서도 배추김치가 없었다. 설날인 탓인가.  결국 세인즈버리에서 일본회사가 만든 김치를 샀다. 아- 나 종가집이나 씨제이아니면 안 먹는데, 어쩔 수 없지.  Yukata라는 ..

후기/워홀 2025.02.02

25년 1월 여섯 번째 일기 (01.24~01.26)_ 쏜 살같이 지나가는 주말

01.24.금 [워홀+178]_불금은 아닌 편금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 된다. 말라비틀어져가는 지갑사정에도 굶어 죽지 않고 있는 건, 식당에서 조금씩 먹을 걸 얻어오기때문이다. 일을 안 나가니까 금요일도 주말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밀린 일기도 쓰고, 심지 생일 축하도 했다. 시험 끝나고 일찍 온다던 라피는 한참을 연락이 없었다. 아침부터 전화도 안 받길래 혹시 계속 자고 있는 걸까 걱정했는데, 그냥 폰을 두고 간 거였다. 게다가 컨닝 혐의를 받아서 해명하느라 정신 없었다고. 그의 캠퍼스 라이프 버라이어티하구만. 01.25.토 [워홀+179]_ 밖으로 나가 노올자   분명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시계를 보니 세시가 다 되어갔다. 영국의 겨울은 일몰이 빨라서 하루가 더 짧게 느껴지는 기분. 이대로는 아쉽겠..

후기/워홀 2025.01.27

25년 1월 다섯 번째 일기 (01.19~01.23)_ 피어나길 기다립니다

01.19.일 [워홀+173]_ 일기 다시쓰기  하루 종일 일기만 썼다. 밀린 일기라 양도 많았는데, 반나절 동안 쓴 일기가 서버 문제로 증발해버렸다. 나름 인내심을 갖고 한 자 한 자 옮겨 쓰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복붙 해버렸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좀 찌뿌둥했다. 요즘 너무 살이 찐 것 같아 산책 겸 라피네 갔다. 말도 없이 불쑥 찾아간 거라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엄청 좋아해서 좀 뿌듯했다. 시험 기간이라서 적당히 인사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금방 간다니까 아쉬워해서 영화도 보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집으로 오기 전에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그걸 통해  그 또한 이 관계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제법 성질을 부릴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꾹 참고 내 설명을 들어..

후기/워홀 2025.01.24

25년 1월 네 번째 일기 (01.16~01.18)_ 힘을 내요 미스 김

01.16.목 [워홀+170]_ 간만의 리프레쉬  아침부터 받은 선물 같은 메시지. 늘 유쾌한 그녀의 연락은 언제나 반갑네. 무거운 시간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위트와 소소한 일상도 가볍지 않게 여길 줄 아는 사람. 하루 하루 버텨가는 일상에 속도 없는 말을 하는 이들 속, 진정으로 따뜻한 인사를 건네 받은 느낌이랄까. 덕분에 뭉클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실 집에서 느그적대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 왜냐고? 내 친구 선물 사러 가야 되거든요. 테이트모던이랑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 중에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결국 여기로 낙찰. 현대미술의 깔끔함보다는 세련된 고전미가 잘 어울리는 미룽쓰를 위해 VnA를 왔습니다.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 Cromwell Rd, London SW7 2RL 영국★★★★★..

후기/워홀 2025.01.20

25년 1월 세 번째 일기 (01.11~01.15)_ 다시 정착하는 중

01.11.토 [워홀+165]_ 새 집, 새 보금자리 이사 온 지 이틀 째가 되서야 정리를 마칠 수 있었다. 옷장부터 주방 붙박이장까지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넓진 않지만 식기를 건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있다. 세탁기도 두 개라 훨씬 여유롭고, 샤워실 온수도 팡팡 나와서 너무 좋다. 주변환경 또한 맘에 쏙 들었다. 솔직히 뷰잉 할 땐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알면 알 수록 정말 좋은 동네다. 장을 보러 가는 길. 비로소 내가 센트럴에 입성했다는 것이 실감났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부터 M&S, Wait-rose같은 고급 식료품점들, 한국 식료품점인 오세요까지. 심지어 유니클로나 H&M같은 잡화점까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대형 쇼핑몰은 물론 킹스크로스같은 기차역이나 웬만한 도심 관광지까지 걸어서 ..

후기/워홀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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