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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쓔 67

24년 9월 네 번째 일기 (09.05~09.07)_ 쓸쓸하고 그리운 런던의 가을 날

09.05.목 [워홀+38]_ 쓸쓸해지는 가을 날  어제 얘기 들어보니, 샤갈 생일이 8월이었다고 한다. 참나- 그럼 최근이잖아? 왜 말 안했냐니까 보통 생일 잘 얘기 안한단다. 참말로- 또 생파 전문이 나서야 하나. 여태 얻어 먹은 게 있는데, 그냥 넘어가긴 좀 그래서 케잌집을 검색해봤다. 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나도 여기 케이크 먹어보고 싶기도 했고. 근데 생각보다 케이크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한국에서는 그냥 카페만 들어가면 조각케이크 천지 빛까리로 파는데, 여긴 의외로 브라우니나 쿠키만 주구장창이지 생일 케이크는 홀(Whole)로 미리 주문해야된단다. 젠장 큰 거 사긴 좀 부담스러운데. 덕분에 계획에 없던 브라우니만 사서 왔네. 하하.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아쉬우니까 흐흐흐. T..

후기/워홀 2024.09.09

24년 9월 첫 번째 일기 (09.01~09.02)_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09.01.일 [워홀+33]_ 벌써 9월이라니  요즘 줄곧 집에만 있는 것 같아 설렁설렁 나와봤다. 요즘 계속 플메들한테 얻어 먹는 바람에 나도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콜롬비아 꽃시장으로 나갔다. Columbia Road Flower Market · Columbia Rd, London E2 7RG 영국★★★★★ · 꽃 시장www.google.com           미루고 미뤄보던 생초콜렛 사먹기. 그냥 구경만 하러 들어갔다 시식 먹고 바로 샀거든요. 완전 로이스랑은 천지차이였다. 입에서 살살 녹는맛. 주인분도 너무 세련된 모습에 멋진 영어를 구사하셨다.  Dark Sugars · 141 Brick Ln, Bethnal Green, London E1 6SB 영국★★★..

후기/워홀 2024.09.03

24년 8월 열 여섯 번째 일기 (08.29~08.31)_ 영국살이 한 달 째

08.29.목 [워홀+30]_ 쉬어가는 하루  어제까지 너무 바쁜 일상들을 보낸 터라 오늘은 살짝 쉬고 싶었다. 청소도 좀 하면서. 방문도 반 자동으로 바뀌고- 좀 뒹굴거리다보니 밥 먹을 때가 되서 세인즈버리로 가던 중 쿠말이랑 마주쳤다. 뭐 사러 가녜서 닭 사러 간다고 했더니 자기 닭 있다고 그거 먹재서 알았다고 했다. 쿠말도 뭐 요리를 엄청 잘 하는 건 아닌 듯 하다. 밥은 주로 파힐이 하니까. 그래도 요리를 좋아하는 그가 향신료를 잘 갖춰놓은 덕에 그거 몇 개 써서 제법 그럴 듯한 치킨 요리를 해냈다. 밥을 하고 있는데 앞방에 쇼분이 와서 소고기로 비리아니를 했다. 그가 압력밥솥으로 요리를 할 때 마다 어렸을 적 살던 한국으로 돌아간 것 같아 반갑다. 사실 난 닭다리 하나면 됬는데 쿠말이 네 개를 ..

후기/워홀 2024.09.01

24년 8월 열 세 번째 일기 (08.23~08.24)_ 점점 따분해지는 백수의 하루

08.23.금 [워홀+24]_ 조금씩 지루해지는 백수놀이  이제 슬슬 지루해지고 있는 백수의 삶. 이번 달에는 분명 뭐라도 하나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이 땅에선 그 작은 알바 자리 하나 얻는 게 이렇게 힘든가. 심지한테 전화 왔는데 왜 이렇게 반갑지. 마트 좀 돌아다니다 집 와서 꾸말이랑 시장 가려고 기다렸는데, 약속 시간이 다 되어가도 아무 말이 없는 그.  솔직히 그냥 하는 말 인 거 알았는데, 다음에도 또 이러면 곤란할 것 같아서 모르는 척 혹시 오늘 가나 확인 차 연락한다고 했다. 그제야 브리스톨에서 친구가 와서 힘들 것 같다고, 늦게 연락줘서 미안하다는 녀석. 그니까 그럼 진즉 말해줬어야지 짜식이 말이야. 하지만 여기서 나는 순딩이 한국인, 괜찮다며 씨익 웃고 말았습니다.  사실 약..

후기/워홀 2024.08.30

24년 8월 열 한 번째 일기 (08.19~08.20)_ 런던에서 보내는 백수의 삶

08.19.월 [워홀+20]_ 내 마음에도 꽃이 피었네  사실 이제 슬슬 런던에서 엥간히 유명한 데는 다 가봤고, 구태여 막 움직이고 싶었던 건 아닌데.너무 집에만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밖을 나섰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할 일 없는 백수처럼 보이긴 싫어서요.  전부터 미뤄왔던 서쪽 탐험을 떠나볼까나, 리젠트파크나 프림로즈힐은 너무 멀어서 계속 미뤘는데.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싶어서 그 쪽으로 걸어봤다. 두 시간 정도 걸린대서 걍 쉬엄쉬엄 가보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한 시간 정도는 노래도 재밌고 풍경 보는 것도 재밌었다. 버스로 지나가던 길을 찬찬히 살펴보며 지리를 익히는 느낌도 좋았고. 근데 좀 지나니까 슬슬 지루해질 무렵, 킹스크로스를 만났다. 입국 후 첫 거..

후기/워홀 2024.08.21

24년 8월 열 번째 일기 (08.17~08.18)_ 제법 업그레이드 중인 런던살이

08.17.토 [워홀+18]_ 동네탐방의 하루  아침은 계란 네 개 푼 오믈렛과 복숭아 남은 걸로 대충 차려 먹기. CV 마무리 할까 슬슬 나가볼까 고민하던 중에 누가 노크를 했네. 샹하이남이 체크 아웃 전에 인사하는 건가 싶었는데, 저번에 봤던 열쇠 청년이 동유럽 수리 아저씨랑 같이 왔다. 사실 지난 번 이후로 잘 쓰고 있긴 한데, 그래도 새걸로 바꿔주면 좋지. 교체하는 김에 비밀번호는 내가 설정해도 되냐니까 그건 안된단다.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공유되니 걱정말라했지만, 수리공 아저씨랑 판 교체 할 때마다 자꾸 비밀번호를 큰 소리로 말해서 걱정이 안될리가 없었다. 근데 또 나한테 알려줄 땐 조용조용 말하는 거 왜 이렇게 웃기지. 참 순수한 사람들이구만. 결국 전통 있는 비밀번호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나...

후기/워홀 2024.08.19

24년 8월 두 번째 일기 (08.02)_ 런던에서 집 구하기 : 뷰잉2

08.02.목 [워홀+4] _ 조금은 기분좋아졌스  이젠 제법 시차 적응을 했는지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뭐 중간에 한번 깨긴 했지만, 아주 만족스러워. 물 속에 있는 것처럼 일렁이는 어지럼증도 제법 나아졌다. 파스 붙여놔서 그런지 무릎 상태도 좀 괜찮고. 어제는 숙소에서 전자렌지를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도 발견했다. 아싸-이제 따뜻한 거 먹을거다 완전 많이.    아침은 미리 사둔 바나나랑 숙소 카페에서 녹차를 주문해서 먹었다. 영국에 와서 차를 마시지만, 블랙티가 아닌 녹차를 먹는 걸 보면 아직도 한국과 영국에 반쯤 걸친 기분이다. 여기게 특별히 맛있어서 먹는다기 보다는 책상이 필요했다. 라운지는 아침엔 조식 뷔페를 운영해서 이용이 힘들거든. 그나마 피신 온 게 여기랄까? 그래도 뭐 2파운드에 서너시..

후기/워홀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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