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150 4월 마지막 일기 (04.29~04.30) 04.29.월_ 제대로 챙겨먹기의 힘듦 은지니가 아침밥을 싸줬다. 너무 적다 싶었는데, 남들보기에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애기밥이냐고 디엠이 왔다. 그런데 먹다보니 또 딱히 엄청 모자란 양도 아니었다. 나는 밥은 많이 못먹는 것 같다. 요즘 일상이 바쁘다보니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떼우는 게 당연해진 것 같다. 이럴바엔 레토르트 식품을 더 시키는 게 낫지 않겠나는 생각 중이었는데, CJ더마켓에서 카톡이 왔다. 적립금이 소멸 예정이라고, 쇼핑 좀 하라고. 대단한 그 금액은 100원이었네. 아이고 너무 아까워서 꼭 쓰러가야겠네요. 잘 먹고 사는 거 정말 쉽지 않다. 부지런해야 건강도 챙길 수 있네.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기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그렇게 만드는 건강함이란... 참 힘든 거구나. 04.30.화.. 2024. 5. 2. 4월 여섯 번째 일기 (04.28)_ 순천 조계산 힐링여행 순천 조계산 + 천자암 여행 일정작성: 킹쓔항목시간활동비고000:00대방역 집결, 출발순천까지 4시간 정도 소요(오수 휴게소 휴식)104:4506:10산행 시작배바위보리밥집 근처 주차 후 이동밧줄잡고 올라가야 함15분 휴식 후 이동206:45장군봉 (정상) 10분 휴식 후 이동308:45선암사 30분 휴식 후 이동411:35하산, 점심식사조계산보리밥집 아랫집 식사513:40송광사 겹벚꽃 다떨어짐 (4월 마지막주 기준)614:20천자암쌍향수 (조계산 송광사랑 다른 곳)722:00귀가서울까지 5시간 정도 소요 0) 00:00_ 대방역 집결, 출발 진짜 한숨도 안 자고 갈 줄은 몰랐다. 아무리 못 잤다해도 최소 한 두시간 정도는 자고 갔었는데, 오늘은 정말 침대에 1분도 못 누워있었다. 재상재화랑 헤어지고 .. 2024. 4. 30. 4월 다섯 번째 일기 (04.25~04.27) 04.25.목_ 바쁘고 바쁜 날들 저번주 부터인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꽉 찬 일정들을 보내고 있다. 월,수에도 운동가는 걸 제외하면 일주일에 아무것도 안하고 쉴 수 있는 날은 화요일뿐이다. 늦은 저녘을 먹고 소화 시키기 위해 잠도 늦게자니 피곤하다. 건강한 삶을 회복하기 위해 클린한 식단을 주문해보았다. 샐러디 너무 오랜만에 먹는다. 이게 만원이라니 너무 비싸다. 착즙쥬스도 먹고싶어서 같이 시켰는데, 한 입먹고 도저히 못 먹겠더라. 주님, 오늘도 오천원을 씽크대로 보내는 죄를 용서하소서. 퇴근 후에는 클리닉도 가야하고, 신발 AS도 맡겨야 하고, 헤라 색상도 봐야하고, 다이소랑 올리브영도 들려야했다. 아주 최소의 움직임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어서 촤쟈작 움직이려 했으나. 다이소 계산대에 운동화.. 2024. 4. 29. 4월 네 번째 일기 (04.22~04.24) 04.22.월_ 자나깨나 불조심 불이 났다. 그것도 바로 옆집에서. 누군가 문을 다급하게 쾅쾅 두들기길래 열었더니, 소방서 아저씨가 서계셨다. (알고보면 아저씨 아니고 나보다 어린 젊은이겠지만) 바로 옆집에서 탄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아서, 불 난 곳을 찾고 있다고 괜찮냐고 물으셨다. 얘기하지 않았으면 눈치못챌만큼 부엌 쪽에서 아주 미새하게 탄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다. 아빠는 유독가스 들어온다고 얼른 문을 닫으라고 했다. 아파트에선 방송이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다행히 뭐 별 큰일은 없었다. 그래도 자나깨나 불조심이다. 04.23.화_ 피곤다 피곤혀 퇴근하자마자 일단 한숨 잤다. 자야 뭘 할 수 있는 것 같아... 저녘 생각 없었는데 은진이가 라면 끓여달래서 끓여주다 나도 한 입 먹었다. 아 .. 2024. 4. 26. 4월 세 번째 일기 (04.15~04.21) 04.15.월_ 찌그러진 동그라미도 동그라미니까 분명 10분이면 끝날 거라고 했다. 얼마 안 걸린다던 초음파 검사가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몇 달 전부터 우측 상복부에 바늘로 콕콕 쑤시는 통증이 있었는데, 생리통이나 소화불량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겼었지. 수영이가 너무 오래된 것 같으니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해서 어쩌다 보니 병원에서 검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소변검사랑 피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게 되었다. 또 면담도 필요하다면서 소변검사 결과를 긴급으로 요청했다. 이보시오, 사람 무섭게 왜그러십니까... 한 시간 정도 후, 만난 의사에게 우측 담도 확장 소견을 들었다. 큰 병원에 가서 추가로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은데, 담도 전문의가 한정되있다며 병원 리스트를 뽑아주셨다. 순.. 2024. 4. 22. 4월 두 번째 일기 (04.08~04.14) 04.08.월_ 꽃잎은 흩날리고 꽃비가 내리는 따뜻한 봄날이다. 자꾸 뭘 주워먹고 싶은 헛헛한 날. 아침은 비지찌게로 산뜻하게 시작했으나 점심은 크림 듬뿍담은 강릉 빵다방으로 지저분해지련다. 그 여파 탓인지 도복 바지를 입는데 좀 힘들었다. 살찐 게 아니라, 오래되서 도복이 줄은 거라고 생각하련다. 샤워를 하다가 문득,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예전에 환전해둔 유로를 은진이한테 건네주면서,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놀러오라고 멋지게 말하고 싶었다. 이전부터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상상 속 내 말들은 깔끔했다.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지만. 몽지는 여행 가는 거 아니냐고 뻥치지말라고 놀라다가, 갑자기 눈물난다고 뿌엥하고 터졌다. 나도 옆에서 울었다. 아- 나 이제 진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주희랑 수영.. 2024. 4. 16. 24년 4월 첫 번째 일기 (04.01~04.06) 04.01.월_만우절 만우절. 선생님들을 놀려주려 한 고등학교때나, 그래도 친구들을 조금이나마 골려주려했던 대학교 때가 있었지. 언제부터 이런 소소한 재미와 멀어진걸까? 예전의 그 꾸러기 같은 설렘이 나지 않네. 올 해는 딱히 만우절 마케팅이 많은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더 피부로 와닿지 않나보다. 뭐, 나이 탓일수도. 으른이 되버린 지금, 재밌는 장난거리나 농담 대신에 소소한 일상으로 즐거움을 얻어본다. 오랫동안 미뤄둔 밥을 짓고,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 하고 그런 작은 일들을 통해 뿌듯함을 느끼면서. 특별한 날보다 평범한 날이 더 많아진 요즘. 나이들면 새로울 게 없어서 시간이 빨리가는 것 처럼 느껴진다는데, 이래서 그렇게 말하는 구나 싶기도 하고. 뭐, 그럼 어떠랴. 심심하고 평화로운 .. 2024. 4. 8. 3월 마지막 주 일기 (03.25~03.31) 03.25.월_ 조금은 지치는 한 주의 시작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건 조금은 서글픈 일이다. 그것도 그렇게 되지 않으려던 내 노력이 허탈해지는 순간이라면 더더욱. 열심히 활동하던 곳에서 약간의 이슈가 있었다. 내 입장에선 참 섭섭하고 억울한 마음이 컸지만, 모든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평만 있을 순 없는거니까. 뭐 그런 걸 커버치고 있던 사람들도 참 힘들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퇴근 쯤엔 다른 신경쓸 일들도 연달아 생겨서 머릿 속이 복잡했다. 창고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실타래처럼 갈피없는 마음이 싫어서 체육관으로 향했다. 운동을 하고 나면 좀 깨끗해질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집중이 잘 안됬다.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데, 그 별일 아닌 것들이 자꾸 발목을 잡고 성가시게 구는 느낌이다.03.26.화_ 비네트 .. 2024. 4. 1. 3월 네 번째 일기 (03.18~03.24) 03.18.월_ 뭐든 부딪혀서 깨져봐야지 알아. 나는 이란 편견이 있었다. 이른바 남자들의 세계는 내게 도무지 편치않고 어색한 세계처럼 느껴졌다. 첫 직장 동기들 사이에서도 약간 겉도는 느낌이 났고, 예민하게 굴던 나와 달리 비교적 무던했던 그들의 머릿 속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음, 정확히는 내가 이성에게 잘 지낼만큼의 매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최근 그 생각이 아주 큰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관계에 있어 중요한 건 성별도, 나이도 아닌 두 사람의 노력인 데 말이다. 많지는 않지만 내겐 소위 남사친이 있었고, 그들과 꽤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이건 어느 날 저절로 탁하고 깨달음을 얻은 건 아니다. 몸소 깨지고 부딪히며 얻은 결과랄까? 이성을 대하는 일이 달갑지 않고 거부 당하거나 상처.. 2024. 3. 2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