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150 24년 8월 아홉 번째 일기 (08.14~08.16)_ 타향살이란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 08.14.수 [워홀+15]_ 즐거웠다가 외로웠다가 확실히 꽃이 있으니 방 분위기가 좀 더 화사해지는 군. 이젠 제법 안정적으로 보이는 나의 밥상. 아침은 늘 정성을 들여 차려 먹으려고 하는 중. 하 근데 고기만 있으면 딱 인데, 그죠? 밥 먹고 내려왔더니 고장나버린 잠금쇠. 그 전에도 잘 안열리긴 했지만, 여러 번 시도하면 잘 열리길래 말았지. 그런데 이번은 정말 답이 없어서 조이에게 전화를 했다. 청소를 하러 온 폴리가 왜 진작 얘기를 안했냐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를 하라고 했다. 흑흑 한국에 있을 땐 나도 그렇게 살았지만 여기는... 그래도 연락을 받은 파르토가 내려와서 공구로 몇 번 두들겼더니 작동이 됬다. 작동원리는 나도 그도 모름. 다행히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크게 불편하.. 2024. 8. 17. 24년 8월 여덟 번째 일기 (08.12~08.13)_ 런던,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08.12.월 [워홀+13]_ 한국인에게 밥심이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밥을 사러 나갔다. 아마존에게 호되게 당한 이후로 여기 택배시스템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생겼다. 그래 내가 직접간다. 걸어서는 한 시간거리라길래, 산책삼아 걸어갔다. 백수 좋다는게 뭐겠어요? 교통비도 아낄겸 여유 좀 부려봤습니다. 가는 길에 런던교도 지나가고, 사드도 보고. 어렸을 때부터 듣던 런던브리지가 바로 여기구나. 그러고 보면 영국은 정말 문화 강국이야. 지구 저 편의 나라에서도 여기 노래를 알만큼 곳곳에 스며들어있네. 인스타에 스토리 올렸더니 사람들이 사드보고 잠실타워냐고 물었다. 은진이도 서울 다시 온 줄 알았다며. 그렇게 생각은 못해봤는데, 보니까 좀 닮은 것 같긴 하네.추억의 노래 런던브리지이즈 폴링다운 런던 .. 2024. 8. 14. 24년 8월 일곱번 째 일기 (08.10~08.11)_ 런던은 과연 내가 살만한 곳일까 08.10.토 [워홀+11]_ 혼신의 방 꾸미기 이젠 제법 괜찮아진 밥상. 어떤가요? 세인즈버리 닭가슴살 제법 맛있네. 걍 데워먹기만 하면 되니 너무 편하구만. 피타브레드도 맛있구. 영국 토마토는 맛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너-댓번 사먹었는데 모두 실패가 없었다. 한국돈으로 삼천원 정도로 가격도 싸고. 대체로 껍질이 얇고 부드러운데, 살짝 달큰한 맛이 난다니까. 드디어 받은 몬조. 생각보다 별 거 없구만 왜 이렇게 밀당했던거야. 아무튼 나도 이제 몬조피플이 되었다. 형광색이 눈뽕 끝내주는구만요. 이케아가 12시 18분과 1시 18분 사이에 온다고 했다. 혹시 그냥 가버릴까봐 내려가서 기다렸고 다행히 잘 받았다. 혹시 받을 사람 없으면 어떻게 되는거냐니까 그냥 가버린단다. 안되지 안돼. 내가 빠른배.. 2024. 8. 12. 24년 8월 여섯 번째 일기 (08.08~08.09)_ 런던에 적응해보려는 중 08.08. 목 [워홀+9]_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구나 새벽부터 짐 다 싸고 체크 아웃 대기 중. 이젠 제법 이사계의 척척박사가 되었기 때문에 한 방에 움직일 수 있도록 완벽한 채비를 끝냈다. 일주일 동안 내 방 창문을 지켜주던 세인트판크라스 호텔. 아쉽지만 한동안 못보겠네 히히. 나는 이제 새집으로 가, 또 놀러올게 잘 있으렴. 한국어쓰면 목소리가 아주 귀여워지는 여기 스텝이랑도 인사하고 나왔다. 아쉬워- 나중에 또 오고 싶을만큼 너무 좋은 곳이야. 버스타고 집 가는데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줄 알았는데 그냥 점심시간에 사무실에서 뛰쳐나온 사람들이었다. 런던에 인구밀도는 서울만큼이나 어마어마하구나. 플랫에 도착하자 인도여자애가 마중을 나왔다. 이름 물어봤는데 기.. 2024. 8. 10. 24년 8월 다섯 번 째 일기 (08.07)_ 제법 잘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 08.07.수 [워홀+8]_게하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부터 환불원정대가 떠납니다. 유스턴역 근처 막스앤스펜서에서 결제가 세 번이나 중복됬다. 영수증 인쇄기가 고장나서 하나 밖에 안나왔고, 그것 밖에 환불이 안됬지만. 그 때 매니저가 문제 생기면 오라고 해결해준다고 했는데. 그는 자리에 없고 영수증이 없으먄 규정상 해결해 줄 수 없단다. 그래도 금액이 크지 않아서 뭐, 다행히 크게 손해는 아니었다. 이번 일을 경험삼아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을 땐 꼭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아두자는 교훈을 얻었네. 아침은 영국 와서 첫 밀딜(Meal Deal). 유스턴역 WHSMITH에서 샌드위치랑 대충사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긴급대피경보가 떴다. 사람들은 동요했고 대부분이 안내대로 역을 빠져나갔다.. 2024. 8. 9. 24년 8월 네 번째 일기 (08.05~08.06)_ 런던에 온 지 일 주일 째 08.05.월 [워홀 +6]_ 첫 나들이 어제 계약을 하다 만 인도 부동산 중개인과 계약을 하기러 결정했다. 그가 메시지에 답도 없고 전화도 안받는동안 혹시 기회가 날아간 건 아닌가 잠깐 쫄렸지만 그건 그냥 소심한 걱정이었나보다. 그냥 지금이 성수기라 전화도 못받을만큼 바쁜 거였다. 잠시 후 화요일날 오후에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고 목요일날 내방에 예약된 에어비앤비가 끝나면 입주하기러 했다. 오늘은 딱히 일정이 없는 날이라서 붕 떠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침에 엄마랑 집 구하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늘어놓는 전화를 했고, 그 다음은 미진이랑 통화를 했다. 한국은 엄청 덥다는데, 고작 헤어진지 일 주일 밖에 안되는 그 습하고 끈적이는 더위가 먼 옛날 일처럼 느껴졌다. 벌써 여기에 잘 적응했나 싶다가도 열 두시만.. 2024. 8. 7. 24년 8월 세 번째 일기 (08.03~08.04)_ 런던에서 집 구하기란 08.03.토_집 구하기는 너무 어려워새벽까지 나와서 빨래를 했건만, 10분 차이로 건조기를 뺏겼다. 근데 뺏긴 사람이 전에 내 빨래 건조기에 돌려준 그 영국 여자애였다. 참나 쩔 수 없지 어서 쓰소서. 어제 본 유스턴역 근처 집주인과 계약을 하기러 했지만, 혹시나 몰라서 뷰잉을 더 보러 나왔다. 세번째 뷰잉한 집은 계단이 꽤 가파르고 8명이 생활해야하지만, 시설이 아주 깨끗하고 좋은 편이었다. 무슬림사원 근처라 중동인들이 많은 건 조금 낯선 경험이었지만, 근처에 마트도 많고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두 번째 대안으로 챙겨두지뭐. 세 번째 뷰잉은 취소당했다. 동료에게 긴급한 일이 생겨서 내일 다시 올 수 있냐는 그의 전화에 나는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뭐-오늘 보러 온 집 근처라 나도 크.. 2024. 8. 5. 24년 8월 두 번째 일기 (08.02)_ 런던에서 집 구하기 : 뷰잉2 08.02.목 [워홀+4] _ 조금은 기분좋아졌스 이젠 제법 시차 적응을 했는지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뭐 중간에 한번 깨긴 했지만, 아주 만족스러워. 물 속에 있는 것처럼 일렁이는 어지럼증도 제법 나아졌다. 파스 붙여놔서 그런지 무릎 상태도 좀 괜찮고. 어제는 숙소에서 전자렌지를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도 발견했다. 아싸-이제 따뜻한 거 먹을거다 완전 많이. 아침은 미리 사둔 바나나랑 숙소 카페에서 녹차를 주문해서 먹었다. 영국에 와서 차를 마시지만, 블랙티가 아닌 녹차를 먹는 걸 보면 아직도 한국과 영국에 반쯤 걸친 기분이다. 여기게 특별히 맛있어서 먹는다기 보다는 책상이 필요했다. 라운지는 아침엔 조식 뷔페를 운영해서 이용이 힘들거든. 그나마 피신 온 게 여기랄까? 그래도 뭐 2파운드에 서너시.. 2024. 8. 3. 24년 8월 첫 번째 일기 (08.01)_ 영국 첫 뷰잉, 모인송금, 컨택리스 등록 08.01.목 [워홀+3]_ 약간의 현타와 방황이 함께한 셋째날(거기에 비까지 온)뷰잉 시작, 모인 송금, 레볼루트-애플페이 등록(컨택리스) 내 몸은 아주 정확한 것 같다. 늘 이 시간인 새벽 3시 말 4시쯤. 그러니까 한국으로치면 점심시간인 11시 말 12시쯤에 잠에서 깬다. 서울에 있을 때도 11시를 넘어가면 정말 역대급으로 늦잠 자는 거긴 했으니 진짜 정확한 기상시간이다. 이게 지켜지기만 한다면 영국에서 부지런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아침에는 조금 외로웠다. 집을 구하기 전까지는 강력한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그건 고스란히 식비 제한으로 이어졌다. 값싼 냉동식품만 주구장창 사먹다보니 몸이 부실해지는 게 느껴졌고, 속이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었다. 식사부터 간식까지 푸짐하.. 2024. 8. 2. 이전 1 ··· 4 5 6 7 8 9 10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