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76 24년 8월 열 번째 일기 (08.17~08.18)_ 제법 업그레이드 중인 런던살이 08.17.토 [워홀+18]_ 동네탐방의 하루 아침은 계란 네 개 푼 오믈렛과 복숭아 남은 걸로 대충 차려 먹기. CV 마무리 할까 슬슬 나가볼까 고민하던 중에 누가 노크를 했네. 샹하이남이 체크 아웃 전에 인사하는 건가 싶었는데, 저번에 봤던 열쇠 청년이 동유럽 수리 아저씨랑 같이 왔다. 사실 지난 번 이후로 잘 쓰고 있긴 한데, 그래도 새걸로 바꿔주면 좋지. 교체하는 김에 비밀번호는 내가 설정해도 되냐니까 그건 안된단다.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공유되니 걱정말라했지만, 수리공 아저씨랑 판 교체 할 때마다 자꾸 비밀번호를 큰 소리로 말해서 걱정이 안될리가 없었다. 근데 또 나한테 알려줄 땐 조용조용 말하는 거 왜 이렇게 웃기지. 참 순수한 사람들이구만. 결국 전통 있는 비밀번호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나... 2024. 8. 19. 24년 8월 아홉 번째 일기 (08.14~08.16)_ 타향살이란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 08.14.수 [워홀+15]_ 즐거웠다가 외로웠다가 확실히 꽃이 있으니 방 분위기가 좀 더 화사해지는 군. 이젠 제법 안정적으로 보이는 나의 밥상. 아침은 늘 정성을 들여 차려 먹으려고 하는 중. 하 근데 고기만 있으면 딱 인데, 그죠? 밥 먹고 내려왔더니 고장나버린 잠금쇠. 그 전에도 잘 안열리긴 했지만, 여러 번 시도하면 잘 열리길래 말았지. 그런데 이번은 정말 답이 없어서 조이에게 전화를 했다. 청소를 하러 온 폴리가 왜 진작 얘기를 안했냐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를 하라고 했다. 흑흑 한국에 있을 땐 나도 그렇게 살았지만 여기는... 그래도 연락을 받은 파르토가 내려와서 공구로 몇 번 두들겼더니 작동이 됬다. 작동원리는 나도 그도 모름. 다행히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크게 불편하.. 2024. 8. 17. 24년 8월 여덟 번째 일기 (08.12~08.13)_ 런던,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08.12.월 [워홀+13]_ 한국인에게 밥심이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밥을 사러 나갔다. 아마존에게 호되게 당한 이후로 여기 택배시스템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생겼다. 그래 내가 직접간다. 걸어서는 한 시간거리라길래, 산책삼아 걸어갔다. 백수 좋다는게 뭐겠어요? 교통비도 아낄겸 여유 좀 부려봤습니다. 가는 길에 런던교도 지나가고, 사드도 보고. 어렸을 때부터 듣던 런던브리지가 바로 여기구나. 그러고 보면 영국은 정말 문화 강국이야. 지구 저 편의 나라에서도 여기 노래를 알만큼 곳곳에 스며들어있네. 인스타에 스토리 올렸더니 사람들이 사드보고 잠실타워냐고 물었다. 은진이도 서울 다시 온 줄 알았다며. 그렇게 생각은 못해봤는데, 보니까 좀 닮은 것 같긴 하네.추억의 노래 런던브리지이즈 폴링다운 런던 .. 2024. 8. 14. 24년 8월 일곱번 째 일기 (08.10~08.11)_ 런던은 과연 내가 살만한 곳일까 08.10.토 [워홀+11]_ 혼신의 방 꾸미기 이젠 제법 괜찮아진 밥상. 어떤가요? 세인즈버리 닭가슴살 제법 맛있네. 걍 데워먹기만 하면 되니 너무 편하구만. 피타브레드도 맛있구. 영국 토마토는 맛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너-댓번 사먹었는데 모두 실패가 없었다. 한국돈으로 삼천원 정도로 가격도 싸고. 대체로 껍질이 얇고 부드러운데, 살짝 달큰한 맛이 난다니까. 드디어 받은 몬조. 생각보다 별 거 없구만 왜 이렇게 밀당했던거야. 아무튼 나도 이제 몬조피플이 되었다. 형광색이 눈뽕 끝내주는구만요. 이케아가 12시 18분과 1시 18분 사이에 온다고 했다. 혹시 그냥 가버릴까봐 내려가서 기다렸고 다행히 잘 받았다. 혹시 받을 사람 없으면 어떻게 되는거냐니까 그냥 가버린단다. 안되지 안돼. 내가 빠른배.. 2024. 8. 12. 24년 8월 여섯 번째 일기 (08.08~08.09)_ 런던에 적응해보려는 중 08.08. 목 [워홀+9]_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구나 새벽부터 짐 다 싸고 체크 아웃 대기 중. 이젠 제법 이사계의 척척박사가 되었기 때문에 한 방에 움직일 수 있도록 완벽한 채비를 끝냈다. 일주일 동안 내 방 창문을 지켜주던 세인트판크라스 호텔. 아쉽지만 한동안 못보겠네 히히. 나는 이제 새집으로 가, 또 놀러올게 잘 있으렴. 한국어쓰면 목소리가 아주 귀여워지는 여기 스텝이랑도 인사하고 나왔다. 아쉬워- 나중에 또 오고 싶을만큼 너무 좋은 곳이야. 버스타고 집 가는데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 줄 알았는데 그냥 점심시간에 사무실에서 뛰쳐나온 사람들이었다. 런던에 인구밀도는 서울만큼이나 어마어마하구나. 플랫에 도착하자 인도여자애가 마중을 나왔다. 이름 물어봤는데 기.. 2024. 8. 10. 24년 8월 다섯 번 째 일기 (08.07)_ 제법 잘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 08.07.수 [워홀+8]_게하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부터 환불원정대가 떠납니다. 유스턴역 근처 막스앤스펜서에서 결제가 세 번이나 중복됬다. 영수증 인쇄기가 고장나서 하나 밖에 안나왔고, 그것 밖에 환불이 안됬지만. 그 때 매니저가 문제 생기면 오라고 해결해준다고 했는데. 그는 자리에 없고 영수증이 없으먄 규정상 해결해 줄 수 없단다. 그래도 금액이 크지 않아서 뭐, 다행히 크게 손해는 아니었다. 이번 일을 경험삼아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을 땐 꼭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아두자는 교훈을 얻었네. 아침은 영국 와서 첫 밀딜(Meal Deal). 유스턴역 WHSMITH에서 샌드위치랑 대충사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긴급대피경보가 떴다. 사람들은 동요했고 대부분이 안내대로 역을 빠져나갔다.. 2024. 8. 9. 24년 8월 네 번째 일기 (08.05~08.06)_ 런던에 온 지 일 주일 째 08.05.월 [워홀 +6]_ 첫 나들이 어제 계약을 하다 만 인도 부동산 중개인과 계약을 하기러 결정했다. 그가 메시지에 답도 없고 전화도 안받는동안 혹시 기회가 날아간 건 아닌가 잠깐 쫄렸지만 그건 그냥 소심한 걱정이었나보다. 그냥 지금이 성수기라 전화도 못받을만큼 바쁜 거였다. 잠시 후 화요일날 오후에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고 목요일날 내방에 예약된 에어비앤비가 끝나면 입주하기러 했다. 오늘은 딱히 일정이 없는 날이라서 붕 떠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침에 엄마랑 집 구하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늘어놓는 전화를 했고, 그 다음은 미진이랑 통화를 했다. 한국은 엄청 덥다는데, 고작 헤어진지 일 주일 밖에 안되는 그 습하고 끈적이는 더위가 먼 옛날 일처럼 느껴졌다. 벌써 여기에 잘 적응했나 싶다가도 열 두시만.. 2024. 8. 7. 24년 8월 세 번째 일기 (08.03~08.04)_ 런던에서 집 구하기란 08.03.토_집 구하기는 너무 어려워새벽까지 나와서 빨래를 했건만, 10분 차이로 건조기를 뺏겼다. 근데 뺏긴 사람이 전에 내 빨래 건조기에 돌려준 그 영국 여자애였다. 참나 쩔 수 없지 어서 쓰소서. 어제 본 유스턴역 근처 집주인과 계약을 하기러 했지만, 혹시나 몰라서 뷰잉을 더 보러 나왔다. 세번째 뷰잉한 집은 계단이 꽤 가파르고 8명이 생활해야하지만, 시설이 아주 깨끗하고 좋은 편이었다. 무슬림사원 근처라 중동인들이 많은 건 조금 낯선 경험이었지만, 근처에 마트도 많고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두 번째 대안으로 챙겨두지뭐. 세 번째 뷰잉은 취소당했다. 동료에게 긴급한 일이 생겨서 내일 다시 올 수 있냐는 그의 전화에 나는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뭐-오늘 보러 온 집 근처라 나도 크.. 2024. 8. 5. 24년 8월 두 번째 일기 (08.02)_ 런던에서 집 구하기 : 뷰잉2 08.02.목 [워홀+4] _ 조금은 기분좋아졌스 이젠 제법 시차 적응을 했는지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뭐 중간에 한번 깨긴 했지만, 아주 만족스러워. 물 속에 있는 것처럼 일렁이는 어지럼증도 제법 나아졌다. 파스 붙여놔서 그런지 무릎 상태도 좀 괜찮고. 어제는 숙소에서 전자렌지를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도 발견했다. 아싸-이제 따뜻한 거 먹을거다 완전 많이. 아침은 미리 사둔 바나나랑 숙소 카페에서 녹차를 주문해서 먹었다. 영국에 와서 차를 마시지만, 블랙티가 아닌 녹차를 먹는 걸 보면 아직도 한국과 영국에 반쯤 걸친 기분이다. 여기게 특별히 맛있어서 먹는다기 보다는 책상이 필요했다. 라운지는 아침엔 조식 뷔페를 운영해서 이용이 힘들거든. 그나마 피신 온 게 여기랄까? 그래도 뭐 2파운드에 서너시.. 2024. 8. 3. 이전 1 ··· 5 6 7 8 9 10 11 ··· 31 다음 반응형